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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항아리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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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diet_49357
    작성자 : 민들레항아리
    추천 : 3
    조회수 : 613
    IP : 119.192.***.10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06/17 11:48:32
    http://todayhumor.com/?diet_49357 모바일
    나는 나의 트레이너다 -2- <운동을 왜 하는가 下>
    <div>안녕하세요. </div> <div> </div> <div>이 간단하고 뻔한 정보들은 스스로에게 하는 독백이자 응원입니다.</div> <div> </div> <div>저는 전문 트레이너가 아니며, 그저 건강을 위해 운동을 꾸준히 지속하고싶은 많은 굴러가는 돌들 중 하나입니다.</div> <div> </div> <div>제 지식은 기초적으로는 '다이어터'라는 툰을 통해 습득되었으며, 그 외에 대부분은 트레이너 세 분과의 대화를 통해 얻어진 것들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나 보라는 듯 엉덩이를 쭉 빼고, 수건을 개어 아래에 두면서 스쾃을 하고 있는 자그마한 여성.</div> <div> </div> <div>느린 싯다운과 업은 이 일이 지겨운 것이 아니라고 즐기는 듯 하고</div> <div> </div> <div>낡았지만 매무새를 고칠 필요도 없이 꼭 맞는 옷은 그녀의 경력을 차분히 설명한다.</div> <div> </div> <div>수북이 쌓인 수건들이 모두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십 분이 넘는 시간동안 나는 그녀의 스쾃을 감상했다. </div> <div> </div> <div>알 수 없는 감정이 내 안 깊은 곳에서 요동했다. </div> <div> </div> <div>그것이 비단 그녀의 몸매 때문이었겠는가.</div> <div> </div> <div>운동에 대한 열정 그 하나로 지겨운 일조차 유쾌한 것으로 쉬이 만들어버린 눈 앞의 여성이 쌓아왔을 고뇌와 눈물이 보이는 듯 했다. </div> <div> </div> <div>운동하던 아주머니들 중 한 분의 손님 왔다는 외침에 나는 그녀와 눈을 마주칠 수 있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40~50대 정도의 관장님이었다. </div> <div> </div> <div>체구는 자그마하지만 자신있게 비키니를 입고 골반을 살랑거리며 걷는 젊고 당당한 그녀들처럼, 관장님의 몸매는 현역 트레이너나 다름없었다.</div> <div> </div> <div>운동을 하고싶다고 말씀을 드리자, 관장님은 환영하는 인사들 후에 한 가지를 물어 오셨다.</div> <div> </div> <div>"민항씨는 운동을 왜 하려고 하세요?"</div> <div> </div> <div>그 누구도 부끄러움을 피할 수 없는 질문이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왜 운동을 하려고 한 걸까?</div> <div> </div> <div>여기 있는 다른 회원들은 왜 돈을 내고 무거운 것들을 들고 있지?</div> <div> </div> <div>이 글을 보는 다이어트 게시판의 사람들은 왜 운동을 하려고 할까?</div> <div> </div> <div>- 올여름 한강 수영장에 가고 싶어서.</div> <div>- 뚱뚱한 것이 지긋지긋해서. </div> <div>- 결혼이 오는 10월이에요.</div> <div>- 병약해보이는 것이 싫어서.</div> <div>- 요즘엔 복근이죠 초콜릿 복근이 복근복근해야 남자죠. 복근복근 </div> <div> </div> <div>수건을 개는 것조차 즐거운 운동이신 이 분 앞에서는 어떤 대답을 하든 차원이 낮다. </div> <div> </div> <div>"재활 때문에요."</div> <div> </div> <div>나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을 뿐이었다.</div> <div> </div> <div>그분은 내가 이 곳을 찾게 된 경위를 상세하게 듣기를 원했다. </div> <div> </div> <div>어깨 부상, 수술, 저질 체력, 고도비만, 불리한 체격조건.</div> <div> </div> <div>다행일까 불행일까. 그 때는 마악 봄이 물러날 태동을 하고 있을 때였다. 여름을 목전에 둔 때는 전국의 모든 헬스장이 가장 붐빌 때다.</div> <div> </div> <div>"겸사겸사 다이어트도 좀 하려구요."</div> <div> </div> <div>"네? 민항씨. 다이어트가 뭐인 것 같아요?"</div> <div> </div> <div>"네? 어...살 빼는거...요?"</div> <div> </div> <div>"아닌데?"</div> <div> </div> <div>"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살을 뺀다' </div> <div> </div> <div>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단순히 체중계의 숫자를 줄이는 것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지방을 컷팅하는 것일 수도 있다.</div> <div> </div> <div>아는 사람에게는 아는 만큼 보이기 마련이다. </div> <div> </div> <div>다이어트라는 말은 근래에 와 불행히도, 수많은 건강기능식품들과 보조제 등에 의해 그 뜻이 다소 와전됐다. </div> <div> </div> <div>말하자면 뚱뚱한 사람이 기름진 것들을 참고 견디며 샐러드와 고구마로 끼니를 채워 체중을 줄이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div> <div> </div> <div>아니다.</div> <div> </div> <div>다이어트라는 말은 그런 것이 아니다. </div> <div> </div> <div>다이어트는 건강해지기 위한 것이다. 운동과 식단조절을 포괄할 수 있다.</div> <div> </div> <div>이 세상엔 완벽하게 건강한 사람은 없으며, 따라서 '성공'이라는 표현 조차 쓸 일이 없다. </div> <div> </div> <div>최종 목표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div> <div> </div> <div>복근을 만들면 다이어트는 끝일까? 보디빌더 세계 1위가 되면 끝일까? </div> <div> </div> <div>동기가 중요한 것은 비단 운동뿐만이 아니다. </div> <div> </div> <div>확고한 모티베이션이 강한 수행능력을 주는 것은 인간사 모든 일에 적용된다. </div> <div> </div> <div>건물을 쌓아올릴 때, 만드는 것이 인간인 이상 완벽한 수직으로 올리지 못하고 미세하게 어긋나있기 마련이다. </div> <div> </div> <div>하지만 명확한 설계도면이 존재하고 그것을 이해하는 사람이 제대로 지시하고 견인한다면 균형을 맞춰 건물을 완성할 수 있다. </div> <div> </div> <div>친구들과 여행을 떠나 뭘 할지 몰라서 이것저것 보다가 시간을 낭비하곤 그것이 나의 여행 스타일이라고 자위한 적은 없는가.</div> <div> </div> <div>업무적으로는 기획자들이 이것을 고민하고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다. </div> <div> </div> <div>당신의 인생의 기획자는 누구인가? 당신 자신 아닌가.</div> <div> </div> <div>"왜" 가 없다면 "어떻게"도 없고, "어떻게"가 없다면 "언제"도, "어디서"도 없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 </div> <div> </div> <div>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 슬슬 귀찮아지는 사람들, </div> <div> </div> <div>당신들의 "왜"는 무엇인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다시 생각해야 했다. </div> <div> </div> <div>"건강해지고 싶어서요. 그리고..."</div> <div> </div> <div>침을 꿀떡 삼키고,</div> <div> </div> <div>"강해지고 싶어서요."</div> <div> </div> <div>나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말을 뱉고야 말았다.</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3에 계속...</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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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17 11:51:33  182.218.***.58  제지방72.5kg  448226
    [2] 2014/06/17 12:18:27  223.62.***.5  커흠  546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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