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세무사시험준비중인 학생입니다. 약 8개월째 준비중이네요.

그런데 가족 중 어머니와 수면 및 기상시간으로 갈등이 심합니다

오늘도 아침 7시에 일어나려고 알람을 맞춰놓고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뭔 6시반에 제방문 덜컥 열고 들어와서 일어나라고 합니다.

나 어제 1시에 잠들었다. 6시간은 자고 싶다. 7시까지 자게 해달라 그랬더니

그럴거면 시험을 때려치네 뭐네 하면서 온갖 성질을 부립니다. 어디집 누구아들은 맨날 6시에 일어나서 공부하고 합격했다는데~~부터 시작하는 비교는 덤입니다.

부모라지만 정말이지 자는데 깨워서 저러고있을때는.. 저도 사람인데 분노가 확 치밀고 아침부터 기분 굉장히 안좋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솔직히 저도 알고 있습니다. 부모님 뒷바라지 아니면 제가 이공부 못한다는걸요. 그래서 버럭 화를 내지는 않고 그냥 속으로 삭히려고 노력하지만..어디 풀지도 못하고 그러고있으면 정말 돌아버릴것같습니다.

저는 올해가 첫 시험 준비입니다. 6시반에 일어나지 않는 제가 나태한건가요?

저는 밤에 공부도 잘되고 해서 도서관에서 11시까지 공부를 하고, 집에 와서 씻고 침대 누우면 12시입니다.

문제는 제가12시에 무슨 기계전원 끄는것마냥 잠들수있는게 아닙니다. 잠들려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잠이 오지 않습니다.

폰으로 인터넷뉴스 수험정보좀 보고 뒤척거리다 대략 1시쯤이면 잠이 듭니다. 일주일동안 뭐 딱히 놀러다니지도 않고 공부만 합니다. 자기전에 뉴스보는게 인생 유일한 낙입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생각하는 기상시간은 무조건 6시입니다. 6시반도 늦게일어나는거랍니다. 

나는 생활패턴이 그렇지가 않다. 엄마나 그 다른집 합격생은 그런 생체리듬이 가능했을지 몰라도 나는 아니다. 나는 1시에 잠들어서 7시에 일어나는 6시간 수면이 잘 맞는다.

아무리 설득해도 절대로 먹히지 않습니다. 정말 몇번이고 말했습니다. '절대로' 수험생은 무조건 6시기상입니다

설득이 안 되니 저 스스로도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1시 잠들어서 6시 기상 즉 5시간수면 일주일간 일단 해봤습니다.

낮에 일단 피곤해서 공부가 안됩니다. 그마저도 참다가 결국 무너지고 미친듯이 자게되더라구요.

그럼 좀더 일찍 자보자 해서 침대에 일찍 누워도 잠이 애초에 오질 않습니다. 어쩔수없이 맥주를 자기전에 안주없이 1L씩 마셔서 좀 취기가 오르면 일찍 잘수있었습니다.

(저는 술버릇이 잠드는건데, 소주는 수험생한테 무리고, 맥주는 너무 약해서 1L는 마셔야 잠이 들더군요)

솔직히 술먹고 자면 잠을 푹 잘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6시간정도는 잔거니 위안을 삼았고 실제로 6시간도 못자던때보단 나아졌습니다만

맥주를 매일 자기전에 마시는걸 두어달 하니...어느날부터 속이 너무 쓰리더군요. 위장이 힘들어하는게 느껴집니다. 아 이대로가다간 내가 탈이 나겠구나 싶어서 이것도 그만뒀습니다.



지금 상황은 최악입니다. 맥주를 항상 마시다 안마시니.. 술이 없으면 애초에 잠이 잘 안 오고, 위장은 평상시에도 자꾸만 아파하고...(아무리봐도 문제있습니다. 병원을 가봐야할듯 합니다) 자고싶은데 잠은 못자게 해서 항상 피곤하고, 잘라고 하면 대뜸 언성이 높아지며 온갖 잔소리로 사람을 미치게 합니다.


저도 나이 어느정도 있고 굉장히 애들같은 생각인건 알지만

저게 몇주간 지속되니 진짜 다 때려치고 아무리 부모라지만 죽여버리고싶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수험생활 자체는 할만합니다. 세무사공부 즐겁습니다. 알아갈수록 재미도 있고, 원체 조용한 성격이라 다른사람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공부하는게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근데 가족이랑 불화가 너무 힘듭니다. 저것만 없어도 정말 공부 편히 잘할수 있을텐데..

1시에 자서 7시에 일어나는게 그렇게 잘못된걸까요.. 왜 그걸 못참고 나를 이렇게 괴롭힐까요.. 세무사 꼭 되고싶은데..

어떻게해야 이 상황을 해결할수 있을지 조언좀 절실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