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보고 저건 뭔 ㅄ인가 하실 수도 있으시겠습니다만; <div><br /></div> <div>베오베간 글 보고 어이가 다시 9천킬로 떨어진 파리까지 날아가는 듯한 기분을 느껴 제목에 힘좀 줬습니다.</div> <div><br /></div> <div>베오베 간 글 링크는 여기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26847&s_no=126847&page=2"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26847&s_no=126847&page=2</a></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1차선 정속 주행 어쩌고 하는거....</div> <div>아마 운전경력 몇년 이상 되는 사람은 왜 편한건지 다 알겁니다.</div> <div>경력 몇년 넘었는데 왜 편한지 모르겠다 싶은 사람은... 그냥 운전 하지 마세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전 운전경력 이제 10년째고, 무사고도 아니지만(어릴 때 철없이 졸음운전하다 그만...) 그래도 최소한 도로 흐름은 읽으면서 운전할 줄은 안다고 생각하기에 나름은 자신있게 씁니다.</div> <div>아, 유럽은 서킷, 빙판길 말고는 다 달려봤습니다. 아우토반의 속도 무제한 구간부터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알프스 산맥의 구불구불한 산길, 파리의 개선문 로터리까지.. 왠만한 도로 환경은 다 겪어봤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 /></div> <div>가장 많이 예로 드는 이야기가 '아우토반에서는 다 그렇게 한다더라' 입니다.</div> <div>네. 아우토반에서는 다 그렇게 해요. 1차로는 무조건 비어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예전에 독일에서 운전했을 땝니다.</div> <div>제가 190km/h로 2차로 차선들 계속 추월하면서 가고 있었어요. </div> <div>그땐 20대 초반의 혈기왕성할때고, 아직 개념 탑재가 덜된 때라 여기 운전 초보들처럼 '내가 1차로에서 빨리 가겠다는데 뭐가 문제야'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div> <div>뒤에서 누가 똥침을 놓더군요. </div> <div>아니 ㅅㅂ 190km/h로 가는데 충분히 빨리 가고 있구만 왜 시비냐고 생각했습니다.</div> <div>일단은 비키라니 비켜줬죠.</div> <div>비키고 보니 포르쉐더군요. 차종은 확인도 못했어요 워낙 빨리 지나가서.</div> <div>분명 난 200km에 가까운 속도로 가고 있는데 저를 홱 제치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점이 되더군요. </div> <div>물론 '2차로'에서요.</div> <div>지는 평소처럼 빨리 가다가 2차로에서 한대 추월할려고 1차로로 들어왔는데 제가 190km/h로 버티고 있으니 짜증이 났던 거죠.</div> <div>거기서, 제가 '난 충분히 빨리 가고 있으니 추월할려면 알아서 추월하시든가' 하면서 개겼다면 어떻게 됐을까요</div> <div>속도 '무제한' 인 고속도로가 속도 190km/h 짜리 고속도로가 되어 그 이상으로 달리려던 차들은 제대로 속도를 못 냈겠지요.</div> <div>평소에 하지 않던 '우측 추월'을 하려 했다간 그 빠른 속도에서 사고 위험이 크게 증가했을 것이구요.</div> <div>무슨 상황인지 감이 오나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아니, 아우토반 뿐만이 아니에요. 프랑스건, 벨기에건, 네덜란드건, 이탈리아건, 독일이건, 오스트리아건, 스위스건 간에 고속도로에서는 다 저게 기본입니다.</div> <div>왜 기본이냐구요?</div> <div>그게 확실히 안전하면서도 빨라요.</div> <div>프랑스요? 고속도로 법정최고속도가 130km/h 입니다. 날 궂을 때는 110km/h죠.</div> <div>근데 달리다 보면 우리나라에서 100km/h로 정속주행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정감있습니다.</div> <div>왜냐구요? </div> <div>우리나라처럼 칼치기를 하는 차량이 없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칼치기를 할 필요가 없죠.</div> <div>빨리 가고 싶은 사람은 130km/h 이상으로 2차선 또는 3차선에서 쭉 달리다가 앞에 차가 보이면 늘상 비어있는 1차로로 잠시 샥 빠져서 추월했다가 다시 2, 3차선으로 130km/h 이상으로 쭉 달립니다. </div> <div>100km/h 이든, 130km/h이든 정속주행하고 싶은 사람은 2차로, 3차로에서 그냥 쭉 정속주행합니다.</div> <div>피해서 앞지르고 싶은 사람은 그냥 고민할 거 없이 왼쪽 차선만 슬쩍 확인한 후에 질러서 가면 됩니다. 그리고 다시 차선을 비워두죠.</div> <div>왼쪽 차선은 거의 비어 있기 때문에 차선 바꾸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div> <div><br /></div> <div>그게 기본이 되기 때문에 고속도로 최고주행속도가 130km/h이 되어도 불안하지 않고, 심지어는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가 나오게 되는 겁니다.</div> <div>프랑스 차가 우리나라보다 성능이 존내 좋아서 20km/h나 더 달리게 해 주는 줄 아시나요?</div> <div><br /></div> <div>법규 법규 따지실 분은 가서 법규 제대로 뒤져 보고 법규 한번 드시고 온 후에 여기 와서 따져보세요.</div> <div>누가 맞나</div> <div><br /></div> <div>이건 사대주의 어쩌고를 갖다 붙일 가치조차도 없는 당연한 겁니다. 좋은 게 뻔히 있는데, 나라에서도 그걸 권장하고 있는데 일부 도로 흐름도 읽을 줄 모르는 운전자들 때문에 대다수 운전자들이 위험천만하게 운전을 해야 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또 하나.</div> <div>상향들을 켜는 의미가 뭔가 변질된 것 같은데요..</div> <div>제발 운전 초보자분들</div> <div>뒤에서 상향등 깜박거린다고 놀라지 마세요 좀</div> <div>놀래키거나 위협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div> <div>지금 당신의 주행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한 겁니다.</div> <div>뒷차가 상향등을 깜박거리면 </div> <div>'아 ㅅㅂ 저새낀 또 왜 ㅈㄹ이야' 라고 생각할 게 아니라</div> <div>'뭐가 문제지? 브레이크 등이 안들어오나? 차선을 잘못 물었나?' 따위의 것들을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겁니다.</div> <div>경고를 보내면 그걸 자신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뭔가 알려주려 한다고 생각하세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고속도로 1차선 정주행 그거 뭐가 문제냐 그냥 내 갈길 가면 되고 급하면 지들이 피해가겠지 라고 생각하는 분들</div> <div>제발 이번 명절 귀성길 귀경길에는 핸들 잡지 마세요.</div> <div>아니면 유럽 가서 좀 배워오세요.</div> <div>왜 이렇게 사람들이 별거 아닌 것 같은거 갖고 이렇게 거품 물어가면서 글 써대는지</div> <div>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습관 하나가 모여서 엄청난 교통 체증을 유발한다는 걸 제발 좀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