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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3659
    작성자 : 안전재일
    추천 : 13
    조회수 : 1828
    IP : 175.204.***.13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08/03 17:33:16
    http://todayhumor.com/?military_3659 모바일
    덥고 더워고 어이없이 풀어보는 썰

     

     

    더운날엔 욕시 꿀보직 공병야기 아니겟씀

    그래서 달려봄 (치아라와 병림픽에 어이가 없슴으로 읎슴체로 달리게슴)

     

     

    자대에 와서 일주일동안 대기기간이 끝남과 동시에 비상걸림

     

    그와 동시에 나의 군생활 더럽게 꼬이는 소리가 울려퍼짐 

     

    겨울군번이라 작업이 없는 대신 훈련이 시작된 거임

     

    비상이 걸린 그날 나는 나의 천재적 감각으로  신병다운 단타몇개 날려 주었슴

     

    짐 생각하면 대대장도 인정할 홈런성 타구도 있는듯함

     

    좌우간 나의 활약에 고참들은 언빌리버블을 외치며 주목하기 시작했고

     

    이어지는 연타에 고참들은 나를 참 좋아라 하게됨

     

    얼마나 좋아라 하는지 밤에도 재우지않고 불러냄ㅋㅋㅋㅋ

     

    열심히 고참들과 빨래터 목공창고 등등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런저런 침목의 나날들을 다져가는 동안 드뎌 개막장 훈련이 시작됨

     

    이름하야 장간

     

    그때까지 나는 후반기교육없이 바로 넘어온 신병이라 장간을 전혀 몰랐슴

     

    그래서 나는 아침부터 띰밤바 거리는 말년들이 왜 그러는지 몰랏슴

     

    무식과 용기도 구분할줄  모르는  영특한 신병이엿던 나는 나만의 촉각으로 훈련에 욜심히 참가햇슴

     

    욕나오고 욕지기 느껴질때ㄱ까지 구르다가 그뎌 구축시간이 됨

     

    일단 올망졸망한 신병이기에 조장뒤만 따라다녓슴 (당시 난 상판조엿슴)

     

    죽어라 구호외치며 뛰어다녓슴

    근데 알다시피 신병의 얄디얄븐 밧데리는 금방 방전

     

    다리에서 벌써 소식옴  눈에 보이도록 다리가 리듬을 타는거임

     

    그래서 용기를 내어 조장이였던 말병 귀에 대고 살짝 애기함

     

     ㅇㅇㅇ병장님 휴식시간은 언제입니까??

     

    그날 난 날 쳐다보던 핏대선 말년눈빛을 지금도 잊을수가없음

     

    인간에 대한 분노와 체념과 회의와 뭐 그런 걷잡을수없는 감정들이 뒤섞여있는 그런눈빛

     

    울 조장 해탈한듯이 한숨한번 쉬고 오늘처럼 더럽게 더우면서 짜증난다는 듯이 기냥  고개를 돌림

     

    참고로 이때 구축정도는 경시끝내고 장간조가 앞부분 연결하는 정도엿슴

    모르는 분덜은 기냥 첫단게 지낫다보시면 됨

     

    그래도 난 나름 머릴 굴려 오늘 훈련을 생각해보았슴

     

    -음 이정도했으니 좀 잇다 쉬겟지 뭐 공병이 다리 놓는다니 이달 안으로 다리 하나 놓는건가-

     

    막 이런 멋진 생각을 하면서 환타지 속의 장간을 계속 구축하엿씀

     

    이젠 다린 아픈줄도 모름

     

    기냥 질질 끌려서 교골이란 철구조물을 조장이랑 넷이서 막나름

    묻지고 따지지도 않고 기냥 막 나름

     

    그렇게 한 삼십분 더 뛰었슴

     

    눈에  불들어오기 시작 할때쯤

    구축교관이 한마디함

     

    - 야 이 개 ㅇㅇ 들아 이거 하는데 한시간이 넘게 걸려  이론 ㄷ개 ㅇㅇ들이

     

    그러면서 다들 집합시킴

    뭔가 디지게 화는 난듯 한데 사실 난 그이율 잘 몰랏슴

    짐까지 구축한걸 보면 한 사십피트 한듯하엿슴

    그러기에 난 기꺼이 -

    - 아 이거 다리 일주일짜리 훈련이구낭 뭐 이정도면 빠르지 않나-

    라는 힘이 되고 살이 되는 자취생 스펨같은 생각을 하고 있엇슴

     

    집합한 중대원들은 모두 다같이 한강철교도 되어보고 어깨동무에 김말이 등등을 하면서 전우애도확인하는 시간을 갖었음

     

    이때 난 뭐 나름 훈련답다고 하면서도 이미 체력의 끝의 끝을 보고 있었슴

     

    교관의 신기한 욕렙을 듣고 다시 구축함

    한 삼십분 또 욜라 뜀

    글다 문득 쳐다보니 다리가 거의다 완성되어가는게 아니게씀

    오호라 이롤수가 하면서 이거 오늘 안으로 완성하겠구나 했슴

    짐 생각해도 난 정말이지 말년의 생각을 일찌기도 터득한듯함

     

    근데 한 삼십분 더 뛰니 다리하나 완성함

     

    그리고 유망한 신병인 나의 체력은 다리마비로 끝장남

    왼쪽 다리에 자꾸 쥐가 내림

     

    이런 나를 교관이 참 한심하게 쳐다보더니 이거 철수시키고 한시까지 열외없이 다시 집합하라함

    글구 교관은 휙리릭자대로 먼저 올라감

     

    이때가 대략 열한시 정도됨

     

    다리쥐가 계속 오르면서 난 교골더미위에 수줍게 앉아쉬며 부끄러운 표정을 간혹 지어주며 웃었음

    그때 휴식은 지금생각해도 정말 행복했슴 ㅋㅋㅋㅋㅋ

     

    근데 장간훈련 해본 분들은 아실거임

    장간 놓기는 힘들어도 삼자가 되어 보고있음 정말 잼나다는것을

    그렇게 난 햇살을 즐기며 장간해체를 보다 점심먹으로 옴

     

    립서비스 좀 당하면서 점심묵고 내무실에 모ㅇ여있는데 울할부지 군번이 왠일로 군복을 다 입고있는거 아니겟씀

    저 인간 오늘이 휴가일 아닐텐데 왜저러나 하고 멀뚱거리며 쳐다보는데

    할부지가 한마디함

    손자야 내가 정말 꼬이긴 꼬엿나보다  쯥

    당시 울 할부지가 말년 휴가 삼일전이였씀

     

    고렇게 우리 중댄 열외 한명도 없이 다시 교장으로 감

     

    그리고 울 할부지를 조교로하여 교관이 내려오기전에 한번 구축한다고 함

    단 최신 신병인 나와 내 동기들 그리고 울 바로 윗고참들은 제외하고 구축에 들어감

    우린 추위와 싸우며 교장 옆에 앉아 구경함

    근데 구축안하니 더럽게 추운거임

    오전에 비오듯 쏟던 땀을 생각해 깔깔이도 빼두고 나왔는데 열외크리터진거임ㅜㅜ

    좌우간 우린 소나무 하나를 등에 두고 옹기종기 앉아서 구경만 함

    사실 노가리도 마니 깜 ㅋㅋㅋㅋ

     

    그런데 잠시뒤 우린 정말 놀라운 광경을 목격함

    오전에 내가 어깨가 빠져라 들고 뛰었던 철근을 들고 날아다니는 인간들을 보게됨ㅇㅇ

    이건 마치 무협지에 나오는 고수들이 무거운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들고 경공을 펼치는 한 장면같았씀

    게다가 더욱더  놀라운건 구축 속도

    같은 장면을 최소 이배속으로 보는듯한 장면인거임

    구경중이던 노랑이들이 놀랄 노자를 미쳐 못뱉어 어어 거리고 있다보니 어느덧 구축 끝

    이거 뭐밍 하면서 멘탈이 살짝 왔다 갔다 하는데

    말년할부지가 흰 목장갑끼고 간지나게 군복입고 다리위에 서서 우리를 부르는거임

    올런 뛰어가서 보니 다들 다리위에 앉아서 묘하게 뿌듯한 표정으로 담배피고있엇슴ㅋㅋㅋㅋ

    할부질 중심으로 사진 한방 박고 다들 쉼

     

    얼마뒤 보고하러간 무전병과함께 교관오더니

     

    아무런 말도없이 수고했다 얼른 해체하고 들어가 쉬어라 달랑 그러고 지휘봉 툭툭치며 다시 돌아감

     

    그날 오후 내무실에 들어오니 네시가 미처안됨ㅋㅋㅋㅋㅋ

     

    물론 나는 그날밤에도 고참들과 영내를 마니도 돌아다니게됨

    그래도 울동기들이 함께하여 덜 지루해슴

     

    어 근데 정말 이거 어케 끝냄

     

    에잉

     

    기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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