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30대 중반 언저리에 있는 유.부.녀 입니다(자랑스럽게!!)</div> <div> </div> <div>저는 면허가 없어요</div> <div>우째 된게 태생적으로 길치 방향치 몸치 기계치 운동치</div> <div>무슨 치라는 치는 다 있는 사람이라</div> <div>연애 시절 자전거 타러 가자는 신랑님 말에</div> <div>아주 당당하게 "자전거 못타는데요^_ ^"</div> <div>이게 퍽 귀엽다고 생각했는지 으쓱한 미소를 날리며 신랑님 역시 당당하게 "오빠가 가르쳐줄께^_ ^"</div> <div> </div> <div>대략 1시간 30분여만에 우리는 1인용 자전거를 반납하고</div> <div>사이좋게 2인용 자전거를 대여해 "자전거데이트" 코스를 완료했어요</div> <div>둘 다 허무함과 자괴감으로 그늘진 다크서클을 애써 감추면서요</div> <div> </div> <div>연애3년 결혼생활2년동안 나의 "치"들의 정체를 알게 된 신랑님은 가끔 이렇게 놀립니다</div> <div>"너 운전 배우면 김여사 되는거 아냐?ㅋㅋㅋㅋㅋㅋ"</div> <div>"그럴 확률이 낮은 편이 아니라 반박할수가 없네욬ㅋㅋㅋㅋㅋㅋㅋ"</div> <div>서로 낄낄대며 웃고 넘어가요</div> <div> </div> <div>제가 자연유산이 몇번 되면서 몸에 무리가 많이 간 탓에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됐어요</div> <div>당연히 제가 점점 집안일에 빠삭해지면서 요리실력도 늘었죠</div> <div>신랑님은 집안일 자체에 소질이 없을뿐더러 흥미도 없어하고</div> <div>라면 하나를 끓여도 가스렌지를 스프가루로 뒤덮는 사람이예요</div> <div>(전 이게 진짜 신기해요.대체 라면 하나 끓이는데 왜 주방이 폭탄맞은 상태가 되는거죠??)</div> <div>그래서 간혹 신랑님이 주방에서 서성거릴때마다 저는 이렇게 놀립니다</div> <div>"주방에서 떨어져요 요리고자!!!!"</div> <div>"밤에는 고자 아니니까 괜찮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ㅋ.ㅋ?ㄹ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최근 어느정도 집안일에 익숙해져서 요령도 생기고 건강도 제자리를 찾는것 같아</div> <div>면!!허!!를 따겠다는 의지가 불타고 있었어요</div> <div>뜬금없이 왜 하필 운전인지는 모르겠지만 며칠전부터 면허!!라는 것에 사로잡혀 혼자 필기 독학을 하고 있었더랬죠</div> <div>신랑님이</div> <div>"김여사님 공부는 잘 되가고 있는가?"</div> <div>제가 발끈해서 한마디 했어요</div> <div>"김씨는 오빠가 김씨고 나는 오씨니까 오여사예요!!"</div> <div>"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여사님 화이팅!!주행연습때 자전거꼴 나면 안되는뎈ㅋㅋㅋㅋㅋㅋ"</div> <div>"ㅋㅋㅋㅋㅋㅋㅋ비켜!!!오여사 나가신다!!!"</div> <div>네..정말 오유에서 김여사 논란이 생기기 불과 2일전에 이랬어요</div> <div>전 "김여사" 라는 단어 자체에 그닥 거부감이 없었고</div> <div>사실 논란이 일고 있는 지금도 저 개인한테는 딱히 거부감이 없어요</div> <div> </div> <div>논란이 일고 가만히 생각해봤어요.</div> <div>저에게 "김여사" 라는 단어는 여성운전자 모두를 비하하는 의미라기보다는</div> <div><서툰 운전+무개념, 안하무인> 이 조건을 모두 갖춘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라 인식하고 있었던것 같아요</div> <div>그래서 신랑님이 김여사를 들먹이며 놀릴때도</div> <div>난 운전은 분명 서투르겠지만 안하무인은 되지 않도록 노력할테니까</div> <div>신랑님이 김여사 라 놀려도 그건 단순히 장난을 치는것일뿐 나 자체를 비하하는게 아니라고 느꼈고</div> <div>그래서 당당히 나는 성이 오씨니까 오여사 할래!!라고 외칠수 있었던게 아닐까...</div> <div>아...뭐 말하다 보니 굉장히 뒤죽박죽하면서 "대체 니가 말하고 싶은게 뭐냐" 스럽네요ㅡㅡ</div> <div>죄송해요..다른 오유분들에 비해 언어능력이 딸리나봐요ㅠㅠ</div> <div>(이래서 콜로세움 열릴때마다 끼어들 엄두도 못내고 구경만 했지 흑흑)</div> <div> </div> <div>현재 오유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김여사" 와</div> <div>똑같은 시선에서 남자에게 수치심을 줄수도 있다 주장하는 "고자" 라는 단어를 저희 부부는 가끔 씁니다.</div> <div>그리고 한번도 그것이 여혐 남혐을 조장하는 단어라 생각한적이 없어서,</div> <div>아니 오히려 개그처럼 생각하며 서로 낄낄대고 넘어가던 입장이라</div> <div>현재 이 논란을 바라보며 굉장히 착잡해요</div> <div>이런 단어에 불쾌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았다는것이 놀랍기도 하고요</div> <div>확실한건 내가 아무렇지도 않다 해서 말을 막 하면 안되겠구나</div> <div>똑같은 잣대를 들이대면 안되겠구나...라는걸 배웠어요</div> <div>다만 저희 부부는 서로 이런말로 놀릴때마다 여혐남혐이라는 프레임을 떠올리지 않으니</div> <div>아마 저희끼리는 계속 이렇게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div> <div>다른데서는 안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p.s 김여사와 함께 최근 오유에서 핫한 섹드립과 수위조절을 보고 있노라면</div> <div> 광복 이후 긴 시간만에 찾아온 "넘치는 자유" 에 어리둥절하며 자유의 수위를 못 찾았던 때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어요</div> <div> (비유가 부적절할까요ㅠ)</div> <div> 여튼 그 현상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div> <div> 물론 수위조절 야짤들...아이??라는 일본 여배우인가요?</div> <div> 그런 짤들에 우와우와 하며 쌍수 들고 환영하는 입장도 불쾌하다는 입장도 아니예요</div> <div> 아까 어느분이 남자 모델 상의 탈의짤을 올리셨던데 저는 그걸 우와~하면서 봤거든요</div> <div> 아마 제가 그 남자모델 짤을 보며 흐믓(?)해 했던것처럼</div> <div> 남자분들 역시 여자모델짤을 보며 흐믓해 하시는거겠지 라는 시선으로 보고 있어요</div> <div> 보면서 저 아이는 대체 뭘 먹길래 크기가 저런거야!!!라는 생각도 함께 합니다만</div> <div> (절대 그 아이의 반토막도 안되는게 억울...하지는....ㅠㅠ)</div> <div> 그 뿐이죠^_ ^</div> <div> 남자분들 역시 남자모델짤을 보면 저 사람을 대체 어떻게 운동하길래 근육이 저래??라는 생각은 할지언정</div> <div> 더!!더!!!더 보고 싶드아!!!!!!!!!!라는 생각은 안하지 않나요?ㅋ.ㅋ</div> <div> 근데 가끔 정말 예술적으로 찍힌 여자모델짤들을 보면</div> <div> 같은 여자인데도 더!!더!!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긴 하더군요ㅎ.ㅎ</div> <div> 결론은...흠...이왕 살색의 범위가 같다면 너무 상업적인 짤보다 멋있고..음....멋있는(??)짤들로 부탁...</div> <div> 하..역시 표현력의 한계가 느껴지네요ㅠ</div> <div> 또한 남자상의짤이든 여자 수영복짤이든 너무 자주 보면 식상해지지 않을까 싶어요</div> <div> 그러니까 자주 올리지 마세요~가 아니라...아마 저는 (후방주의)라는 제목을 피해갈것 같아요</div> <div> 눈정화도 가끔 해야 좋은거지 과하면 정화효과가 없어질지도 모르잖아요ㅋㅋㅋㅋ</div> <div> 그리고 오유 특유의 섹드립은 제가 오유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div> <div> 돌아오는 조짐이 보이는게 그저 기쁠 따름입니다!</div> <div> </div> <div>마무리는..어...음....</div> <div>꼬릿말로...?</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