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경제학 공부하면서 대학 4학년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신졸 채용 시장 사정이 많이 좋아진 건 사실인데요, 그 가장 큰 원인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량 은퇴에 기인합니다. 은퇴자가 젊은이보다 숫적으로 많다보니 기업은 예년보다 더 많은 직원을 구하게 된 거에요. 전 아베노믹스가 일정 이상 원하던 목적을 달성했다보 판단하는 사람입니다만, 신졸 채용시장을 아베노믹스가 살렸다는 논제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겁니다.
근대 경제학 이론이 어떻게 만들어 지고 토의되고 있으며, 이 학문의 체계를 쌓아올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과학적 방법론이 논의되고 있는지 아실 필요가 있습니다. 맑스 경제학, 케인즈 경제학 같은 경제학의 미명기에 만들어진 이론체계를 두고 경제학과 경제학이론을 논하는 우를 범해선 안됩니다. 경제학은 그렇게 만만한 학문이 아닙니다.
weneedTG / 제가 죄송할 따름입니다. 이정도로 독해력이 없는 분인줄 모르고 설명을 소홀히 했습니다.
제가 제시한 반론은, 노르웨이 가계부채에 문제가 없다(!) 가 아니라 (부동산 버블이 있는데 왜 문제가 없겠습니까) 그렇다고 "다음 경제 위기는 북유럽에서" 라고 논할만큼 급박한 위기감을 갖고 있는건 아닌 것 같다는 얘기를 했을 뿐입니다. 난 아무것도 주장한게 없어요…병신아
일단 노르웨이와 한국의 주거환경/세제/가계 부채의 구성요소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한국 감각으로 저 지표를 보니까 문제인 것 같은데요
부채 규모가 세후 소득의 3배쯤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표에서 나타나듯이 2012년 기준으로 30-40세 사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네요. 전형적인 모기지 대출이라고 여겨집니다. 안정적인 직장 환경과 보증, 금융 체계가 잡혀 있는 나라에서는 25세-30세에 취업/결혼을 하고 30세 전후에 장기 주택 대출을 받아서 주택을 구입합니다. 20년 내지 30년의 저리의 장기 대출을 이용하여 30만불 전후의 1가구형 주택을 구매한다고 하면 30대 중반에 있어 세후 소득의 300%의 가계부채를 안고 있는 것은 그다지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부채의 규모가 클지 모르지만, 부채가 노동 가능 연령이 많이 남아 있는 세대에 집중되어 있으며, 실제로 연령을 더함에 따라 가계부채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부채는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부채는 다른 말로 투자인데요, 투자가 부실화 되어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를 경우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수익성이 없는 사업 (사대강, 1년만에 망하는 치킨집, 고속철 사업, 임대수익을 얻을 수 없는 부동산)에 쏟아 부었거나, 혹은 부채를 자산/자본 투자를 위해 사용하지 않고 소비해 버리는 경우(생활비/의료비용 지출)을 해 버리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한국의 가계부채의 문제점은, 부채를 가진 세대가 40-60대 중장년층에 몰려있고, 그 구성성분은 대부분 아파트 구매비용 대출과 자영업 대출이기 떄문입니다. 일단, 젊지 않은 세대에 거액의 부채가 물려 있기 때문에, 상환의 가능성이 무척 낮고, 소득 대비 부채 규모가 엄청나게 큽니다. 아파트와 자영업은 부실화 되기 쉬운 자산으로서, 담보를 차압하지 않고서는 회수가 불가능한 대출의 비중이 엄청나게 높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님이 노르웨이의 부동산 문제와 가계 부채 문제가 심각하다고 논의하고 싶다면 1.노르웨이 국민의 가계부채가 어떤 의미에서 부실화 되었는가 2.또한 어떠한 의미에서 상환이 어려운 상황에 이르고 있는가 3.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경제 위기로 파급되며 4.이 경제위기가 어째서 특별히 우려할 상황이 될 수 있는가 를 설명해야 합니다.
독창적인 발상은 참 좋아요..근데 만약… 나 이외의 누구도 같은 논조를 가진 사람이 없다라면 십중팔구 뭔가 잘못된 발상일거에요. 자신의 아이디어를 뒷받침 하는 데이터를 찾기 전에, 그와 반대되거나, 혹은 데이터의 배면에 있는 구조적 요인은 무엇인가 하는 점을 엄밀히 찾아보면 좋을 것 같네요. 무언가를 주장하기 전에는, 심지어 성지를 예견하고 싶으시다면, 이렇게 가볍게 반박 당할 수 있는 허술한 논리 구조를 가지면 안되겠죠.
6. 웃긴게, 작성자가 링크를 건 국민 평균 자산, 부채: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countries_by_wealth_per_adult 만 봐도 분명 노르웨이 가계의 부채 규모도 크지만, (12만불) Net mean wealth per adult (성인 한명당 보유한 순 자산)을 오름차순으로 보면 노르웨이는 스위스, 호주에 이어 3위로 1인당 자산 규모가 38만불 정도 되네요.
4. 근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건, 주택 자체의 가격도 올랐고, 국민 대부분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기 떄문에 양극화가 심하지 않아요. 비 주택 소유자는 아직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구요. 5. 작성자 님이 마지막에 제시한 노르웨이 자산 : 92,859 부채 : 123,736 라는 데이터는 어디까지나 금융자산고 금융 부채를 나타내고 있네요. 노르웨이 은행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보면, 부동산을 포함한 가계의 순 자산은 금융 부채의 2배 이상이구요 이마저 중년층에 집중되어 있고, 노년층은 상당한 금융 자산을 보유하고 있네요.
1. 노르웨이의 주택 소유율은 84%구요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countries_by_home_ownership_rate) 2. 노르웨이 주택 버블 문제는 90년대 초반부터 시작됐어요. 부채가 증가한 이유는 주택가격 상승에 기인함
일단, 북유럽 경제위기설 자체가 굉장히 뜬금포인데…작성자님이 강조하시는 이코노미스트나 혹은 여타 경제학 저널에서 북유럽 혹은 노르웨이에서 특별히 우려할만한 경제위기가 예상된다는 논조의 견해를 가진 전문가가 있던가요? 대체 무엇을 근거로, 세계의 전문가들은 감히 예상도 못하고 있는 상황을 예견하게 되셨는지요.
제시하신 몇개의 그래프는, 스칸디나비아 국가와 스위스 네덜란드 등의 선진 소국들의 평균 가계부채의 규모가 크며, 특히 크로네 평가 절하와, 미국의 금리인상 압박에 의해 노르웨이 중산층이 위험할 수 있다는 말씀인 것 같은데요...
저도 북유럽 상황에 대해서는 잘 아는 바가 없어서, 노르웨이 상황만 잠깐 알아봤는데, 특별히 깊게 찾아볼 필요도 없이 국제 이민은행에서 공개한 Debt in Norwegian households within a life-cycle perspective. (라이프 사이클 측면에서 고찰한 노르웨이 가계부채) 라는 보고서에 필요한 데이터가 대부분 들어 있더군요. http://www.bis.org/ifc/events/7ifcconf_vatne.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