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샘숭 데스크탑은 B to C 제품이 아님、기본적으로 B to B 제품임. 주요 고객은 대량 발주, 일괄 관리를 원하는 기업, 학교, 관공서임. B to B로 구입할 경우. 전담 출장 A/S 기사님이 배정되어서, 언제든 전화하면 달려와줌. 다시말해, 관리자가 자기 편하고자 남의 돈으로 구입하는거임.
2. 샘숭 데스크탑 + 기타 기자재가 가성비 개망인 이유는, 할인판매를 전제로 하기 때문임. 특히 관공서나 학교의 비품 대량 구매는, 반드시 조달청에 등록된 제품 중에서 구입해야 하는데, 대기업 제품은 한철지난 제품을 할인이라는 명목으로 정가에서 30%정도 할인해서 판매함. 이때문에, 대기업 제품은 재고물품 가격이 안 떨어지도 그대로 유지됨. 세금 살살 녹는거임.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곧잘 정치적 레토릭으로써 자영업자 비율을 문제 삼는데. 경제활동 인구중 자영업(self-employee) 비율이 높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습니다. 프리랜서도 자영업이고, 다중 캐리어 패스를 갖는 것이 이제부터 추구되어야 할 워크애스라이프 방식일테니까요.
현재 타겟이 되고 있는 높은 자영업자 비율의 질적인 문제를 생각해 보면, 대략 다음 세가지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네요. 1. 과다경쟁으로 인한 비효율적 운영. 저임금 구조 2. 비자율적 자영업(취직을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자영업을 하는)을 촉진하는 저임금 기업 생태 3. 자영업의 창폐업에 동반되는 금융 투자의 낭비
1,2는 현재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니까 설명은 넘어가고.
3번이 정말 문제인데, 저부가가치 + 저임금 서비스노동 일자리 밖에 창출 하지 못하는 산업영역에 대해서 너무나 많은 금융자산이 투자되고 있으며, 빠른 창폐업 주기에 기인하는, 거액의 창업 비용이 지속적으로 시궁창에 버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IMF이후 2000년대 들어서 지속적으로 고용시장의 질이 저하된 요인, 다시말해 최저임금 서비스업은 늘어나고, 고부가가치 산업에 종속된 양질의 고용의 비율이 줄어든 결정적 이유로써, IMF에 동반한 중장년 실업자들이 고도성장기에 축적해 두었던 금융자산을 긁어다가 되도 않는 식당, 치킨, 마트 등에 쏟아붇고 몽땅 말아먹고 말았다는 사실이 있죠. 고도성장기에 쌓아두었던 자산은 전략적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에 투자하고 양질의 기업을 키우는데 투자되었어야 했는데, 개개인의 판단과 절박함이 맞물려서 계획없는 투자를 통해 허공에 돈을 흩뿌린 결과를 초래하였죠.
이 구조는 고질적으로 현재도 남아서, 그대로 자영업 창폐업에 관여하고 있고, 한정적인 사회적 투자 자산을 고갈시키는 식충이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