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냥꾼은 덫을 원하는 곳에 툭 던지면 되는데, 옛날엔 참... ㅋㅋ 혼자 사이드로 빠져서 덫 놓고, 몹 하나 따로 풀링해서 땡겨와가지고 덫 밟아야지만 메즈.... 지금 하라면 답답해서 어찌 할까 싶네요... 전 본캐가 술사라거 그런지, 술사한테 정령 지배같은 스킬 생겼으면 좋겠어요... 던전 같은 곳에는 정령이 거의 없지만, 필드에 다니다 보면 멋재이 정령들이 꽤 많아서 부리고 싶단 생각 가끔 합니다... ㅎㅎ
그리고 내가 이런 말 하면 꼭... 그 '이뻐 보이고 싶어한다는 것'은 내가 진짜로 원해서 그런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강요된 거에 내가 세뇌되어서 그렇게 자신이 원한다는 걸로 착각한다 뭐다 이런 말을 계속 하는데.
내 생각엔 아니에요. 그냥 본능이야.
남자만 이쁜 여자 좋아하는 거 아니고, 여자도 잘생긴 남자 좋아하고. 이쁘고 잘 생긴 걸 떠나서, 자신을 관리할 줄 알고 남한테 좋은 매력 어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한테 호감이 더 가게 되어 있어요. 이건 여자에게만 강요된 게 아니라고요.
여자가 머리 기르고 파마해서 이쁘게 보이고 싶어하듯이, 남자도 짧은 머리를 이리볶고 저리색 넣어서 이쁘게 보이고 싶어해요. 그런데 왜 여자는 길러서 어필을 하고, 남자는 짧은 걸로 어필을 하느냐. 이건 너무나도 간단한 답이 있어요. 그냥 남자는 머리가 긴 여자를 대체적으로 좋아하고, 여자는 머리가 짧은 남자한테 매력을 느끼니까 다들. 이건 누가 정해준 게 아니라 본능적으로 보편적으로 다들 그렇게들 좋아하니까요.
그래서 내가 여자라 이쁘고 싶어서 싶어서 머리 기르고 꾸미는 건데, 이게 잘못된 거냐? 아니. 난 여자라서 남자한테 관심 받고 싶어. 그래서 이쁘게 하려고 해. 그럼 남자한테 관심 받고 싶다는 건데, 이게 또 잘못된 거냐? 아니요. 한쪽 성이 저쪽 성에게 관심 받고 싶은 건 그냥 본능이에요. 짐승들도 다 하는 거에요. 동물로 태어났으니까 당연하게 하는 거라고요. 아니지. 식물들 마저도 수술이 암술 만나고 싶다는 거 하나로 예쁘게 치장해서 도와줄 곤충들 꼬셔오고 그래요.
여자들만 코르셋에 묶여 살아온 거 아니에요. 남자들도 여자들 맘에 들고 싶어서 여자들이 좋아하는 것에 따르고 싫어하는 것을 피하는 거 많아요. 수염만 봐도 답이 나오지 않나? 요즘 시대에 지 멋대로 자라는 수염 그대로 지저분하게 달고 다니는 남자 본 사람? 다들 깔끔해 보이고 싶어서 깍거나, 기르더라도 이쁘게 기를려고 관리 하잖아. 옷도 깔끔하게 입고, 화장품 사서 관리도 하고. 다들 이성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그렇게 노력하는데. 왜 여자만 그렇게 억울하냐............ ㅠㅠ
머리 짧게 하고, 화장 안 하고, 치마 안 입고, 이런 것들을 '반드시' 하는 게 도대체 왜 탈코르셋이 되는 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탈코르셋 의미 자체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해요. 남이 알게모르게 강요하는 것, 원하는 것, 보다 내가 원하는 것을 더 우선으로 한다는 거잖아요. 한마디로 '자유'의 의미가 강한데.
전 따지고 보면 사실상 수십년 전부터 탈코르셋을 하고 있었어요. 회사 다닐 때는 '귀찮아서' 파우더 이상의 색조 화장은 잘 안 하지만, 남친 만날 때는 귀찮지만 '이뻐보이고 싶어서' 색조도 하긴 하고. 머리는 내려갈 수록 숱 적어지는 파마머리가 '좋아서' 볶고. 치마는 불편하고 다리가 허전해서 '싫으니까' 잘 안 입고, 바지는 편하고 하체 라인 부곽 되는 걸 '좋아해서' 자주 입고.
제가 하는 것들 보면 그네들이 욕하는 것도 있고, 그네들이 추구하는 것도 있고 다 섞여 있지만, 확실한 건 내가 원해서, 좋아해서 하는 것들 뿐이라는 거에요. 이게 탈코르셋이지. 남들이 치마 두른 여자를 좋아하건 말건 난 바지 입고, 남들이 머리가 긴 건 코르셋이야! 하지만 난 머리 기르고. 그 누구가 뭐라하던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들만 하는 거. 왜냐 내가 하고 싶으니까.
긴 건 여성성이니까 짧아야해, 치마는 여성성이니까 바지여야 돼. 이건 탈코르셋이 아니라, 그냥 여성성이라는 것 자체를 지워버리고 싶은 거 아닌가요? 남성성/여성성 구분하는 게 싫은 거 알겠다 이거야. 그럼 왜 둘 다 지울 생각을 안 하고 여성성 버리고 남성성을 베끼려고 하는 건가요? 이게 바로 그네들이 말하는 '*지흉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