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친 작품이라느니 이런 댓글은 없으니 다행이군요. 글쓰니님께서 이상하게 보여질까봐 혹은 거부당하진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런데 식욕이나 성욕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기본적인 욕구 아니겠습니까.
나는 애들입맛이라 치킨이나 피자같은거 좋아해 그래서 회는 못 먹지만 연어는 괜찮더라구. 이런 말들은 별로 부담감이 없죠? 자기 취향이나 내가 이렇다 하는 얘기를 할 뿐인걸요. 그리고 2년 사귀셨고 결혼 직전이시니 이런 이야기도 충분히 얘기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홍어를 좋아하는데 남자친구가 홍어를 같이 먹으러 가줬음 좋겠다...가서 홍어전도 먹고 탕도 먹고싶다 난 홍어의 싄내가 너무 짜릿하고 맛있다. 다른 단어를 넣어서 생각해보세요.
저는 성 관계도 대화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충분한 대화를 하지 못하고 얘기하지 못하고 숨기고 감추고 눈치만 보고 있고... 홍어가 호불호가 있어서 홍어로 비유했지만, 맛집 찾아가듯이 편하게 터놓고 얘기해보심 어떨까요?
혹시 얘기해보니 오히려 남자친구분이 성적 판타지를 참고 있으셨다던가...아닐지는... 뭐 얘기해봐야 알지 않을까요... 난 이거 아니면 죽는다 안된다 할수 없다.... 강하게 말하시면 강요같기도 하고 부담이 될수도 있으니, 나는 이런것도 해보고 싶은데 너는 어때? 이런식으로 얘기해보시면 좋을거같아요.
글쓴이님께서 책임에 대한 부담이 크셔서 마음 고생 많이 하셨다는게 느껴집니다. 여자친구와 나이차이가 많아서 내가 더 뭔가 준비해야하고 내가 더 책임져야하고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은 한 사람이 감당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출, 출산, 육아, 가사일, 그리고 직장까지 모두 각자의 역할이 있겠지만 결혼하여 부부가 되면 나이를 떠나서 가족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야하는 동등한 입장이 되시는 겁니다. 누가 더 나이 많고 사회경험이 많고는 상관없습니다. 그래서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혼자서 감당하고 짊어지라고 하는 사람도 없구요. 그런 부담을 가지신게 보이니까 여자친구분도 따로 모아두신게 있다고 너무 부담 가지지 말라고 그렇게 말하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족분들 반대도 예상하신다고 하셨는데, 서로의 원가족에 대한 부분은 두 분이 각각 다리역할을 잘 해주시고, 서로에 대한 확신만 있다면 주위 환경이나 여건을 충분히 바꿔나갈 수 있다고 밉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두분이 서로 진솔한 대화 나누셔서 불협화음이 없도록 시간을 자주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만약 여자친구 부모님들을 만나뵈셨는데, 제가 따님을 너무 사랑하고 없으면 못 살만큼 너무 소중합니다. 제가 이 한몸 바쳐 장인 장모님께서 해주신 것 보다는 못하겠지만 애지중지 모시며 살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어필을 하셔야지. 제가 모아둔돈도 없고 집도 없고 가진 것은 없지만 이런식으로 하시진 않을 것 아닙니까. 목표를 잡았으면 어떻게 해야할지 꼭 해야하는 말이나 상황 시뮬레이션도 해보시고, 세상에 못할일은 없습니다. 진심을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용기내시고 좋은 결실 맺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시간에 뭘하고 노는지 알길이 없으니.... 원래는 친구들이랑 같이 어울리거나 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같은데.... 시간대가 너무 안 맞는군요 ㅎㅎ 그런데 시간만 빼고 보면 드라이브나 겜방이나 저 같은 경우는 수다수다 하면서 놀다오는데 술도 안드신다고 하면.... 크게 문제되는 걸까요... 진짜 드라이브와 겜방만 간다면 문제될거 없을거같은데...
1. 환승이별에 대해서 별다른 이견이 없는걸 보니 신기하군요. 가족들끼리 친목이 좋은건지... 많이 개방되어 있는건진 모르겠지만, 남자들은 보통 진짜 오래사귀거나 결혼 고민하는 사람 아니면 잘 오픈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판단 안하고 가족들한테 물어보는 느낌...
2. 가족들에게 내가 어떻게 지내고 누구랑 만나 회사에선 이래 이런 식으로 대화하는 그런 느낌이 아니네요. 아들 입장에서의 일방적인 정보를 가지고 어떤 이야기가 나올진 모르겠지만, 본인이 직접 생각하고 판단할지는 모르겠군요.
3. 딴 여자 만나서 차였다는 소리를 쿨하게 할 수 있...군요 (여기서 노답느낌인데)
4. 몰카는 범죄입니다만.
내가 이성을 만나고 좋은지 아닌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사람일지 궁금하네요. 딴 여자 만나서 차였다는 것도 자기가 잘못했다는걸 알면 굳이 꺼낼 이야기가 아닌데 쿨하다는 느낌이다기보다는 이게 문제 인지 아닌지가 구분이 안 되어있다는 느낌. 지하철에서 다른 여자를 몰카 찍는 것에도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구분이 없는 것 같아요.
이성적인 매력이 있고 끌림은 연애할 때 중요합니다. 외모나 여러 조건들도 중요하지만, 가치기준이나 성향이나 상식수준에서 잘 안 맞는 사람을 만나면 개고생할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바람피고 차인 것과 지하철 몰카에서 아무런 문제를 인지 못 한다는건...
딱 봐도 환승이네요. 분명히 헤어지기 전에 꽁냥꽁냥 했을 듯.... 3번이나 손절할 정도면 친구(였던 것)이라는 표현도 과한 느낌입니다.
그런데 친구라는게 여러 가지 형태가 있겠지만, 그 당시 내가 선택한 것도 아니고 주어진 환경에서 그저 가깝고 자주 접한다는 이유로 친하게 지내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나이들고 사회경험도 사람경험도 쌓이고 보는 눈이 생기다보면, 내가 지금 그대로 돌아가면 친하게 안 지냈을 것 같은 부류도 있고 말이죠.
2번을 선택하신다고 성숙한 사람이 된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저는 남의 불행위에 세워진 행복의 끝은 불행이라고 믿는 사람이거든요. 끼리끼리 논다고 잘 만났다치고 이번 기회에 한꺼번에 정리했다손 치고, 내 인생에 1도 도움 안되는 사람들 신경끄고 사는게 좀 더 건설적인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차오르는 분노를 어떻게 하실지 걱정이시겠네요.
저는 그럴때는 무엇이든 몰두할 수 있는 일에 시간을 투자합니다. 책을 보기도 하고 게임을 하기도 하고,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와 커피한잔 술 한잔 하기도 하구요. 그냥 흘려버리고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하고 넘길 수도 있겠지만 어떤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여러 감정들을 잘 해소하는지도 중요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