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은 답을 맞추는 학문이 아닙니다. 답을 찾아내는 학문이죠. 그냥 정답만 딱딱 맞추려면, 수학을 배울 이유가 없죠. 그냥 계산기 쓰면 되는걸요.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을 찾아내서 논리적인 과정을 통해 답을 찾아내는 방식 자체가 중요한겁니다. 그렇기에 모든 과학의 기본이 수학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거구요. 논리적이지 않은 사이비 과학이 무시되는거죠. 그리고 이런 사고방식은 인생에서 문제가 생겼을때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을 이야기 하시는데, 공부를 대학가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며 정답 맞추는 기계를 육성하는 현 교육제도가 문제라고 봅니다만, 정답만 맞춘다면 과정 따윈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선생들이 옳다고 생각하시는건가 궁금하네요.
[본 실험은 도덕성과 기회 비용, 그리고 공리주의에 관한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던가요?” 하다니, 무슨? “개인적인 사항이라던지, 연락처라던지.”] [일반적인 건강검진 항목과 유사했다. 내가 관심이 갔던 항목은 당연하게도, 성병 테스트였다.]
본문에 전부 언급되어 있는데, 도덕성 , 기회비용, 공리주의 다 같이 상대방에 대한 피해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합의된 성행위로 인한 피해는 한가지 밖에 없죠.
꼴랑 50만원에 성병에 걸리고 싶은 사람은 없을겁니다. 도덕성을 져버리고 자신이 성병에 걸렸다는것을 알리지 않았다면, 성병에 걸린다는 리스크를 생각하지 못하는 입장에서는 기회비용에서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연락처를 주지 않았다는것은 공리주의를 무시한거죠. 서로 이익이 되는게 아니라, 성병에 걸리지 않은쪽만 리스크를 잔뜩 짊어지는 거니까요.
메종일각은 러브코미디, 닥터슬럼프는 개그물. 이쪽은 오히려 그림을 단순화 해서 독자에게 편하게 다가가는 그림체죠. 타겟이 다릅니다. 당연히 응가를 막대기에 꽂고 뛰어다니는 닥터슬럼프의 아라레는 유아~초등학생 타겟일텐데, 이런 타겟에거 복잡한 그림체보다는 당연히 단순하고 귀여운 그림체가 먹히는게 맞죠. 이 그림체와 심각한 성인물인 아키라를 비교하는게 맞는걸까요?
그리고 아다치 미치루 그림체는 섬세한 감정묘사와 정적인 연출로 유명한거니, 극과 극을 비교하는건 무의미합니다. 심지어 터치는 전설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판매량에 비교해 어느쪽이 낫다라는 말을 하는게 아닙니다. 비교할 대상이 잘못되었다는거죠.
아키라는 당시부터, 그리고 이후의 만화가들과 애니메이터들에게 강한 충격과 영향력을 남겼지만, 갑자기 툭 튀어나온 천재의 작품 또한 아닙니다. 기존의 만화 장르가 아닌, 영화에서 배워온 많은것을 흡수해서 만화와 융합해서 만들어 낸 수작이죠. 아키라 자체의 의의와 영향력을 무시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기존의 만화들과 비교하며 그들을 깔 이유는 없다는거죠.
하드디스크 정리는 쓸데없는 파일을 지우는것 뿐이니 ssd도 상관 없습니다. 조각모음은 123123 이렇게 파일이 저장되어 있는걸 112233으로 바꿔줘서 하드디스크가 파일을 읽을때 속도와 수명을 늘려주게 되는데 ssd는 읽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파일이 조각나도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수명이 줄어드는 꼴이 되죠. 그래서 ssd는 조각모음을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느냐가 선결되는 문제인거 같네요. 임진왜란이 몇년도에 일어났는지, 6.25가 몇년도에 일어났는지 배우는 현재 국사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봅니다. 더 중요한건, 임진왜란이 일어난 이유, 6.25가 일어난 이유에 대해 세계사적인 흐름에서 왜 필연적으로 일어났는지, 그리고 우리 조상들은 어떤 선택을 했고,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해하고 전체적인 흐름과 선택, 그 결과를 알려주고 현재의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라는 사고력을 길려주는 교육이 더 필요한거 아닌가 싶네요.
요즘 애니는 작품성이 아닌 캐릭터와 모에만으로 만들어져서 볼게 없다. <- 90년대 후반에도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항상 있었던 말이고, 후에도 계속 나올 말이죠. 추억은 미화되기 마련이니까요.
작품성이라는건 애매한 기준이죠. 일단 애니메이션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하나하나 짚어봅시다.
일단 작화레벨로 보자면 쿄애니 등장 이후에 애니 전체적인 작화레벨은 엄청나게 상승했습니다. 극장판과 TV판 AIR, 클라나드를 보면 TV판 작화레벨이 더 높은 어이없는 일도 일어났구요. 그에 맞춰서 다른 애니메이션 회사들도 퀄리티를 올리기 시작했고, 예전과 비교하면 현재의 퀄리티는 엄청 높은 편이죠. 무사시건도 같은 예를 드시는 분도 있던데, 형편없는 퀄리티 때문에 까이면서 유명해진거지, 이것을 예로 들어 작화문제를 논하는건 맞지 않습니다. 같은 해에 나온 애니메이션으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 있으니까요.
음악은 개인 취향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논하기 어렵군요.
시나리오면에서는 오리지널이 적어졌죠. 라노벨이나 만화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 많아졌다는건 팔릴만한 것만 만들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확실하게 인정받은 작품이 애니로 만들어진다는 뜻도 됩니다.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일단 만들어보는 오리지널 애니보다는 확실하게 스토리면에서 낫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비해 확실하게 질적인 향상이 되었다고 봅니다. 그 중에 스폰서의 절대적이었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게 가장 큰 요건으로 보고 있구요. 80~90년대만 하더라도, 애니메이션이 52편(약1년) 정도 방영하는건 흔한 일이었죠. 애니메이션의 제작비는 스폰서가 대주었고, 스폰서는 완구류를 팔면서 이익을 얻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그 입김에서 절대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애니메이션 자체를 구입하기에, 스폰서의 이익 때문에 작품성 자체를 망쳐버리는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죠. 다만, 그렇기에 장기적인 방영이 없어졌고, 정확하게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취향도 세분화 되었습니다. 양적인 팽창은 아무도 부정 못하실겁니다. 그 많은 양중에 자기에게 맞는 작품을 찾는건 쉬운일이 아니죠. 그렇기에 이것저것 보다가 '요즘 애니는 볼게 없다' 라는 말을 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위에 스튜디오 지브리가 문을 닫은걸 보고 애니메이션이 사양세다 라고 하시는분이 있어서 첨언하는데, 신카이 마코토(별의 목소리~너의 이름은), 호소다 마모루(시간을 달리는 소녀, 늑대아이, 괴물의 아이) 이런 차세대 감독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