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깔나게 글 잘 쓰시고 싶어서 첨가하신 msg가 어딘가서부터 과해져서 이제 참과 거짓을 구별하기 어려운 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단적인 예로 처음 글에서는 [한지민을 좋아하지만 닮으려면 뒤통수에 새얼굴을 파야하는, 성별에 따라 이수경 또는 이청아를 닮은 아내]분께서 어느새 [전지현을 좋아하지만 한지민을 닮은 아내]가 되었어요. 그런게 뭐 중요한냐 하시면 대화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작은 의심에서부터 불신은 시작되고 저는 결게에 소설을 읽기위해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집이 잠실이고 직장이 광화문이예요. 덕분에 현질 없이 게임즐기고 있어서 감사하지만... 렙 24에 아직 체육관 한번도 못하고 남들 다있는 망나뇽 갸라도스 잠만보 그림자도 본적없어욪ㅋㅋㅋㅋ 그냥 언젠가는 나오겠지 느긋하게 맘 먹고 걷는게 스트레스없이 잘 즐기는 방법 같아요. 어제 숭례문 앞에서 꾸꾸리 첨으로 잡고 나도 모르게 길에서 점프했네요ㅋㅋㅋ8센티 힐신고ㅋㅋㅋㅋㅋ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뒤에 줄선거 보고서도 먼저 타려고 하는것도 양보대상인가요? 새치기는 바로 앞에서 당한 사람도 피해자지만.. 뒤로 줄줄이 손해를 보는 경우잖아요. 양보는 강요할수 없다고 계속 얘기하는데.. 그런분들을 앞에 세워주면 뒷사람들은 양보를 강요당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꼭 양보를 하고 싶다면 모두 예외없이 줄을 서서 탑승하고 차 안에서 좌석 양보가 이루어져야할것 같은데 다른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저희집 애 셋인데 셋다 딸이예요. 아들낳으려고 계속 낳았는데 셋째는 낳기 직전까지도 아들이랬는데 딸이었대요... 심지어 우리엄마 셋째위에 애기는 초음파로 봤는데 딸이래서 지웠댔어요. 걔도 너무 불쌍하고 우리 셋도 너무 불쌍하게 컸어요. 아들타령하는 친할머니한테 온갖 심한 욕을 아무렇지 않게 매일 들으며 컸구요, 엄마도 구박 덩어리였고 아빠는 그런 할머니한테만 효자여서 전 아직도 아들이라면 치가 떨려요. 작성자님 꼭 많이 낳는다고 아들이 나온다는 보장ㅈ은 없어요. 모두 딸일때 남편분은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도 생각해보세요. 제가 성별트라우마가 있어서 오지랖넓게 걱정이 되서 괜한 소리를 하나 싶기도 하지만.. 부군께서 좀 심하신것같아요...
임신해서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면서 서러운일 정말 많았지만... 1위. 8개월 임산부인 제가 노약자석에 앉으려고 할때 뒤에서 어깨를 잡아채며 자기 앉게 비키라고 함! 허리가 아파서 제가 좀 앉고 싶다고 하자 성질을 엄청 부림. 너무 힘든데 어쩌지 할때 건너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다 일어나고 그 할배는 나와 마주보고 앉게 됨. 계속 날 노려보더니 내가 내릴때 따라 내릴테니 같이 병원에 가서 임신인지 확인하자고 하는데 정말 멘붕&소오름... 남편한테 전화하고 근처 어르신들이 화내고 욕해주셔서 다행히 나 혼자 내림. 생긴건 멀쩡해서 대학교수처럼 보일 정도였는데... 2위. 앉아있는 내게 일어나라고 소리지른 할배. 난 이미 배가 꽤 나와 있었는데... 모르나 싶어 임산부라고 하자 그게 자랑이냐고 했음ㅎㄷㄷ 내 몸집만한 등산가방을 메고 체격도 건장했음. 등산할 힘은 있고 서서 갈 힘은 없었나뵘 3위. 이때도 앉아 있었고 이미 9개월 입성. 내 앞에 왠 할머니가 섰는데 머리가 꽤 하얗게 세셔서 안절부절...어쩌지 양보해야 하나 나도아직 내리려면 멀었는데 서서 가기엔 허리가 못버틸듯ㅠ하는데 내 옆에 앉은 할줌마가 나더러 일어서라고 명령함. 순간 또 멘붕. 제가 9개월이라서요 했더니 자긴 그때도 밭 멨지만 건강히 출산했다는 드라마 속 대사를 읊더군요ㅠ 저는 애 둘 낳으면서 노약자석 다툼에 학을 뗐어요ㅠ
저희 남편은 비정상이라고 안하던데요ㅠ 억울해 하는건 다 잘해주고 그것만 못해준게 아쉽다고 억울해 하는거고 저도 그때 얘기하는건 너 나한테 그거 안사줬지 내가 평샛 용서못한다 그러는게 아니고ㅋ 우리부부끼리 알콩달콩 얘기하는, 80이 넘어서도 그때 그랬었지하고 웃을수 있는 재밌는 추억이예요ㅋ 그냥 계속 그게 기억에 남는다고 얘기한건데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분께 별소릴 다듣네요ㅋ 좋은 배우자 만나서 입덧 괴로움 없는 행복한 임신기간 보내시길~
저는 새벽네시에 잘 자다가 갑자기 눈이번쩍! '빅맥이 먹고싶다' 무조건 남편을 흔들어 깨웠어요. 저희 남편 잠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르는 사람ㅠ 운전해서 40분쯤 거리에 드라이브쓰루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가서 사오라니까 잠에취한목소리로 '내가 방금 전화해 봤는데 내일이 선거일이라서 지금문닫았대' 하더니 다시 쿨쿨ㅠ 결국 혼자서 작은방 가서 훌쩍거리다가 잤던게 아직도 생각나요ㅠ 배달도 안되는 지역이고 요즘처럼 24시도 많지않던 시절이라ㅠ 근데 저희 남편 요즘도 그얘기하면 엄청 억울해하는거있죠ㅋ 자긴 정말 전화해서 물어봤대요...꿈속에서 했나보죠ㅠ 그거 딱한개 빼고 다 들어줬었는데도 그일이 잊히지 않으니 제가 너무 옹졸한가싶기도해요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