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등학교 동창녀석하고 파혼한 여자분네 집 얘긴 줄 알았네요. 정말 비슷해요..친구가 부모님 건강이 안좋으셔서 결혼하는 모습 생전에 보여드린다고 저런 상황에서도 다 감수하고 결혼하려고 했는데, 결혼 몇일 앞두고 그 여자분의 언니 부부까지 진상짓하는 바람에..결혼식 이틀 앞두고 엎었어요. 어쩜 호텔결혼식 주장하고 친정분위기며 여자분 사고방식하며, 남자분 경제상황까지 정말 판박이라 놀랍네요. 그게 몇년 전이고 친구는 좋은 분 만나 잘 살고 있어요 지금은. 현명한 선택하심 좋겠어요..
결혼 6년차인 아줌맙니다.
1. 시부모님께 구체적 불만이 있단 얘기가 없는걸로 보아, 그리고 설거지 얘기에 비춰볼 때 그냥 아내되는 분 자기 귀찮은건 설사 그게 보편적 도리라해도 안하는, 이기적이고 철없는 분 같아요. 강요하고 싸워서 해결되긴 힘든 게 아닐까 생각되고요. 남편이 본보기로 처가에 잘하더라도 심하게 감흥을 주는 일대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한 별 영향을 주기 힘들어보여요. 처음에 시부모께 잘하려고 엄청 노력하다가 심정 상하는 일이 생겨 시댁과 멀어지는건 봤지만, 하나도 안하다가 잘 챙기는 쪽으로 변하는 건 아직 주변에서 본적이 없어요.
2. 수입과 지출을 각자 관리하는 것, 전 잘 이해가 안되긴 하지만 그리 못할 것도 없지 싶지만, 남편 수입은 공유하고 아내 수입은 아내밖에 모르는 건 말이 안되는 것 같아요. 결혼 전과 후에 달라지는 것들도 다 감수해야지 좋은 것만 취하고 싫은건 나 냅둬 그러면 문제가 크죠.
대학을 졸업한지 반만년은 지난 것 같지만, 무튼 대대로 악명 높았던 교수가 있었는데. 대략 기억에 선배 중 한분이 높은 분들께 블랙 메일을 날리셨던... 대자보도 동시에 붙이고. 처음에는 그 블랙 메일 먹은 교수가 범인을 잡겠다며 대놓고 설쳤었는데 결과적으로 뭐 학교에서 징계를 먹거나 한 건 아니었지만, 학생들 괴롭히던건 상당히 줄어들었었던 걸로 기억해요. 주변에서 다 그 선배 덕이라고 했던 게 생각납니다.
들키지만 않는다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들어서 덧글 남깁니다...문득 몇일 전 감명깊게 보았던 작은 하마와 기차 얘기가 생각나네요.. 까마귀의 작은 배에 칼빵을....이 대사가 저는 참 좋더라구요. 그냥 은유적으로 말예요.
사십년 살아오면서 제 주변인들 중(고딩때 베프 포함) 유부남과 어쩌다 얽히게 된 경우 꽤 있었는데...정말 남자가 이혼한 케이스 한번도 없었어요..한 친구는 사귄지 일년 반만에 와이프가 이혼을 안해줘서 너무 힘들다..널 못보겠다 하며 끊었던 담배 다시 피우고 술마시고 괴론 척은 다하더니 딴 여자랑 바람피던거. 그 여자로 갈아타려고 부인 과 이혼을 이용했다고.. 무튼 지금은 남자를 믿고싶고 난 아니겠지 싶겠지만 한번만 독하게 마음 먹고 끝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