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부한 스크린샷은 닥터 X 시즌 3, 에피소드 7 에서 간호부장과 착착 맞춰나가는 장면입니다. 원래 수술 기구 담당 간호사가 헤매서 교체한 뒤에 속도 차이가 확연한 장면입니다. (시즌 1 에피소드 1에서 처음 집도의 자리에 들어갔을 때, 수술 기구 담당 간호사가 텃세 부리느라 도구 넘겨주는 방향도 안 맞춰주는 것과 대조적이기도 한 장면입니다.) ---- "수술 보조 간호사" 중에서 수술 기구 담당 간호사는 웬만한 의사보다 지독하게 공부해야 하고, 숙련되어 있어야 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가 저런 부분에 있기도 하죠.
실제 수술 전 회의에서 검토하고 사전 연습 단계에서 준비한 수술 순서 뿐만 아니라, 수술 중간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 대응 상황에서 필요할 수 있는 기구의 순서와 머릿속에 전부 들어있어야 됩니다. 그때그때 집도하는 의사의 손에 바로 필요한 기구를 쥐어줄 수 있는 "행동 반경" 내에 기구를 죄다 갖춰 놓는 것은 기본이고, 위험도에 따라서는 응급 상황에 필요한 도구 또한 반경 내에 갖춰둬야 하는데, 도구를 펼쳐놓을 공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그런 밸런스까지 맞춰야 하죠.
물론, 이런 측면에서 마취 전담 의사 또한 중요성이 높아지는 게. 마취 심도 조절과 동시에 바이탈을 체크하면서, 실시간으로 혈중 성분을 체크하고 여러 수치를 동시에 머릿속에서 굴리면서, 수술의 진행 상황에 따라서 "이 정도는 문제 없다 - 문제 있다" 라는 범위를 잡아주는 이정표 역할도 해야 되기 때문인데...
이래서, 의룡이나 닥터 X 시리즈에서 수술 보조 간호사와 마취의가 얼마나 숙련된 사람이냐에 따라 수술의 속도 또는 원활도의 차이를 묘사하는 경우가 등장한 겁니다.
의룡에서는 메인 집도의 아사다 류타로 , 수술 기구 담당 간호사 사토하라 미키 , 마취의 아라세 몬지 닥터 X 에서는 메인 집도의 다이몬 미치코 , 마취의 죠노우치 히로미
저런 식으로 패키지화 시키는 이유가 다른 게 아니라, 집도의 혼자 잘 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거든요.
사실 우리나라만 그런 건 아니긴 한데, 특히나 응급 외상 센터 쪽 메디컬 다큐 보면 본문 같은 경우가 은근히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이국종 교수님이 나왔던 다큐에서 저런 경우를 봤던 기억이 있거든요. - EBS 명의였나 다큐였는데, 실제 영상은 못 찾았습니다.
예를 들어, 메스 달라고 할 때. "칼 줘봐요. 칼. 칼." 이러신다던가. "집게 줘봐요. 여기 찝어놓게." 이러시는 경우가 실제로 영상에도 잡혔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메스 라고 하면 하나 밖에 없을 것 같지만, 호수별로 용도까지 다릅니다. 집게 < 이러면 그냥 찝어놓으면 그만일 것 같지만, 혈관 - 장기 - 근육 조직을 집을 때 각각 다른 걸 써야 됩니다. 특히, 혈관의 경우 "클램프 (Vacular Clamp)" 등등과 같은 것까지 있어서 "찝어놓게" 라는 말 하나에 겸자만 내밀어서 퉁칠 수도 없습니다.
이러니까,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의 "언어 사용 패턴" 까지 파악해서 어떤 도구가 필요한 것인지 한 발 앞서 파악할 수 있어야 되기 때문에. 수술 기구 담당 간호사는 , 어떤 의미로는 오히려 집도의보다 더 지독할 정도로 잘 알아야 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인 셈입니다.
한 발 앞서 < 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집도하는 의사가 어떤 시점에서 어떤 기구를 쓰다가 다른 기구를 추가로 필요로 하게 될지 등등까지 미리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경우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인데. 하다못해, 준비해둔 기구의 갯수가 모자랄 가능성이 있다면 다른 보조 간호사에게 "멸균 기구 세트 XXX 더 갖고 와라" 는 오더라도 미리 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전 컨퍼런스 (회의) 또는 예행 연습 따위 알 바 아닌 초응급 상황에서는, 수술 기구 담당 간호사가 필요한 도구를 "호명하는 순간" 손에 쥐어주는 수준으로 손발이 착착 맞는다면 더더욱 수술 속도에 가속이 붙을 수 밖에 없으며. 그만큼 단축된 시간만큼 "생존 가능성" 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라도 더더욱 수술 기구 담당 간호사의 중요성이 강조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본문에서 나오는 "찝는 거 주세요...;;;" 라고 하니까 바로 모스키토 (주둥이가 가는 겸자) 겸자를 꺼내주는 장면 또한 그런 식으로 어느 정도 패턴 파악을 끝낸 간호사이기에 가능한 장면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셈입니다.
"겸자 종류" 라고 구글링한 검색 결과 링크입니다. https://www.google.com/search?q=겸자+종류
헤모, 켈리, 모스키토 등등 겸자 종류만 해도 줄줄이 나옵니다 이 중에서 모스키토 를 찾는 것이라고 즉시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상호 숙련된 상태" 라는 거죠.
이외에도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이런 부분 때문에라도 간호사라는 직업을 만만하게 보면 안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수술 관련 간호사만 강조한 것 같아서 혹여 엄한 오해를 부를까봐 강조해두는데. 병동 전담 간호사는 수많은 입원 환자들 한 명 한 명의 투약량 계산 커버 등등까지 죄다 해야 하는 경우가 너무 흔한 데다가. "진상 환자" 까지 일선에서 커버해야 하기 때문에 또다른 지옥에 항상 노출되다시피 한 사람들이고...;;;
https://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data&no=2014915 간호사툰 - 애가 때리면 좀 맞아주면 안 되요? 에피소드
한때, 간호사라는 직업이 마치 의사 비위 맞춰주면 장땡이라는 식의 잘못된 인식이 퍼지긴 했지만 실제는 절대 아니라는 게 핵심입니다.
그리고, 모든 의사가 저리 된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수술 동영상 찾아봐도, 나이 지긋한 집도의가 용어 하나하나 거의 설명해줄 기세로 꼼꼼하게 챙기는 경우도 제법 많이 봤던지라...;;; 사실, 드라이버 하나도 "나사 돌리는 거" 라고 설명해서 "드라이버요?" 라는 식의 선문답을 때리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오타 등등 때문에 자꾸 새로 쓰게 되네요. 죄송합니다. (_ _) ==== 저런 식으로 왕궁 등을 지키는 근위대를 King`s Guard 또는 Queen`s Guard 라고 부르는데. 기마 근위대는 King`s Guard Horse 라고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만...
원래는 너무 접근하면 경고하거든요. 경우에 따라서는 큰 소리로 경고할 때도 있고요.
https://www.youtube.com/shorts/xlq2wj5HX_U https://www.youtube.com/shorts/pHJKuUTSTvs Get Back! (물러서!) 라고 경고
https://www.youtube.com/shorts/WK3Lartpz4g "Do not TOUCH the King`s Guard!" 라고 큰소리로 경고
https://www.youtube.com/shorts/7sFFwepStHU 영국 왕궁 근위대의 주된 특징 중 하나가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이고, 이걸 악용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서. 무장한 특수부대가 아예 근처에서 대기하면서 같이 경비를 서고 있기도 합니다.
본문의 사진에서는 잘렸지만, 원래 기마 근위대 근처에는 "경고판" 이 항상 붙어있습니다. 걷어채이거나 물릴 수 있으니 건드리지 말라고요. Beware / Horse may kick or bite / Don`t touch the Horse. 첨부한 스크린샷이 바로 전체 이미지입니다.
단, 부모님이 방문하면 같이 사진을 찍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특별한 경우에는 촬영을 허가해주거나, 약간의 융통성을 발휘해주는 듯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xvGCQY8m4c 이 영상의 주인공은 다운증후군 환자인데, 이 근위대 병사가 슬그머니 몇 발자국 옆으로 다가와서 일부러 가깝게 찍혀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설에는. 왕궁 근위대 내부에서 저런 특수한 견학 신청자는 따로 파악해뒀다가 "예상 근무자" 에게 통보해두는 것일 수도 있다는 말도 있고. 왕궁 근위대 근무 교육에, 저런 특수한 상황인 사람은 눈여겨 보고 그에 맞게 대응하라는 특수 교육을 한다는 말도 있는데. 어느 쪽이 맞는지는 정확하게 확인 못 했습니다만, 일단 어느 정도의 융통성을 발휘해줄 때도 있다 자체는 사실로 보입니다.
부모님과 찍을 때는 근위대 본인도 어느 정도는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치 본문에 나온 사진에서 근위대 병사의 표정에서 평정 따위 날아간 것처럼 말이죠. ㅋㅅㅋ; (위에 경고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른 사람이 저러면 바로 큰소리로 경고...;)
https://www.youtube.com/watch?v=asrZ3sBeCv8 본문에 나온 어머니와 아들의 영상입니다. 1분 언저리부터 보시면 나오고요. 1분 12초 언저리부터 광대가 승천하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이건 직접 보시라고 스크린샷 안 찍...]
https://www.youtube.com/watch?v=nvK2BKOfMwU PROUD PARENTS VISIT SON. THE KING’S GUARD
쇼츠에서도 "Proud Parents (자랑스러운 부모님)" 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TKzmhdhQm4Q https://www.youtube.com/shorts/LEsRs9f8nCE https://www.youtube.com/shorts/JFbXl6QD8ss
어떤 영상에서는, 아예 눈물을 주체하지 못 하는 영상도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SA89-GVrrSM
어떤 영상은, 아들 옆에서 아예 같이 서있는 것도 있고요. https://www.youtube.com/shorts/Wyy5sAfo550
더 많은 영상은 여길 참조하시면 될 듯 합니다. https://www.youtube.com/@LondonWalk100k The Royal King’s Guards England
왕궁 근위대 공식 채널이에요.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원래는, 가족이고 뭐고 꼼짝도 하면 안 되는 게 맞긴 했는데 그 규정도 어느 정도 융통성 있게 적용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2011년 방송된 다큐멘터리 Guarding The Queen (관련 영상 포함된 플레이리스트)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hWrUQZaI5Vjmzdf_cLYy5oVqmA-mWQ9U 근위대 병사인 오빠를 만나러 온 여동생의 손을 그저 꽉 붙잡는 손으로 유명한 영상인데 (대략 44분 35초부터) 얼마 전 오유에서도 한 번 언급되길래 관련 정보를 썼었...
엮어서 만들었다고 하는 설명 들으니까 알겠네요. 등패 라는 것 자체가 원래 등나무를 엮어서 만든 거라는 건 알겠던데, 원패라는 건 "원형 방패" 라고 이해했었습니다. 즉, 원패 라는 카테고리가 등패의 상위 카테고리인가 싶었거든요. 상위 카테고리가 아니라 재질 차이로 분류가 달라지는 거라는 의미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