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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민방위특급전사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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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방위특급전사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308 (((스포주의))) 영화 에브리바디스 파인, 타자와의 마주침과 소통 [새창] 2021-02-11 12:47:58 0 삭제
    그렇네요. 열린마음이란 단어가 너무 적절합니다.
    306 몰래 생선 먹다 들통난 채식주의자 유튜버 [새창] 2021-02-03 13:05:07 4 삭제
    그 닉네임으로 쓰기에 적절한 댓글은 아닌듯
    304 어머니 무릎이 안좋으신데 정형외과쪽 전문가 계신가요? [새창] 2021-02-03 08:21:01 0 삭제
    가정의학과입니다. 정형외과는 아니지만 관절염 진료도 하고 있어서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아는대로 혹은 추측 섞어서 답을 해봅니다.

    뇌척수액을 뽑아서 줄기세포를 추출하여 무릎에 주사를 놓고 가격이 대략 700만원이라는 것을 보면 두가지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일단 제가 아는 통상적인 관절염 치료는 아닙니다.)

    첫번째로 긍정적으로 보자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특별한 치료법이거나 두번째 코오롱제약 인보사를 따라한 벤치마킹입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특별한 치료라면 제가 아는 바가 없어서 뭐라 말씀 드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만큼 효과나 위험성이 철저하게 검증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인보사 사태는 논문조작으로 결과를 조작했던 사태인데요. 그 당시 발매가격은 정확치 않으나 당시 시술 가격이 대략 700만원 정도에서 800만원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인보사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제가 봤던 논문에 따르면 결국 인보사의 관절염 치료 기전도 염증을 가라앉히는 기전으로 연골을 재생산하는 기전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니까 관절강내 염증을 가라앉히는 어찌보면 임시치료 였습니다. 당시 논문도 히알루로닉산과 비교한 논문이었고 약간 유의하게 더 효과가 좋다는 수준이었습니다. 어차피 흔히 말하는 뼈주사라고 하는 트리암시놀론과는 효과면에서 많이 떨어졌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요새 비급여 통증치료에 그럴싸한 이름을 붙여서 자세한 기전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채 낙관적인 결과만 설명하고 시술을 하는 추세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가성비를 무시한 채 고가의 시술이 늘어나는 이유는 아마도 실비보험을 노리고 비급여임에도 실비보험사의 보험금을 통해 잇속을 차리려는 도덕적 해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결론적으로 별로 그다지 추천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은 완치라는 것이 없습니다. 누구나 생길 수 밖에 없으며 예방하거나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진료실에 오는 환자들에게 낫는 것은 불가능하며 최대한 수술 안하고 오래 통증을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자고 설명합니다.

    물론 연골이 찢어지거나 인대 손상으로 관절경 수술을 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 하겠지만 인공관절 수술은 가장 마지막에 고려되어야 할 수술입니다. 스테인리스 재질이든, 세라믹이든, 지점토든 인공관절은 오랜 시간 버텨줄겁니다. 하지만 인공관절이 연결되어 있는 사람의 뼈는 그렇지 않습니다. 인공관절 수술을 하더라도 약 10년 정도 잘쓰면 진짜 오래 잘 썼다고 판단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되면 다시 재수술을 해야하는데 재수술은 처음 수술에 비해서 훨씬 어렵고 위험할 수 밖에 없겠죠. 그러므로 수술을 고려하는 것보다는 언덕이나 계단 내리막길을 조심하고 무거은 짐을 짊어지고 다니는 버릇을 고치면서 무릎을 아껴쓰고 다리 근육 강화 운동을 하면서, 간헐적으로 약물을 먹거나 하면서 버티다가 도저히 안되면 뼈주사를 맞으면서라도 버텨보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그래도 안되면 수술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간혹 환자들이 말하는 것이 엑스레이 찍어보면 연골이 남아있지 않다고 수술을 해야 하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목적은 통증입니다. 통증이 방사선 소견에 우선하므로 수술을 할지 말지에 관해서는 본인이 느끼는 통증의 강도가 훨씬 중요할 것입니다. 아무리 연골이 다 닳았어도 통증이 심하지 않고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면 수술이나 시술을 할 이유가 없으며, 방사선 소견으로 아주 멀쩡한 무릎이라고 하더라도 통증이 심하다면 원인을 진단해서 더 깊은 치료를 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어머님이 생활이 얼마나 불편한지를 따져보시고 치료를 고민하는 것이 맞아 보입니다. 치료는 유행따라 하는 것이 좋은 경우가 별로 없는 듯 합니다.
    303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에 대한 해석을 해봄 [새창] 2021-01-23 11:18:54 0 삭제
    하지만 위에 적은 것은 들뢰즈의 생각일 뿐. 철학에 답이 있는 것은 아니죠.

    저도 낙타님처럼 자신만의 답을 찾아보고 싶네요. 재밌게 잘봤습니다!
    302 고자는 중성화... 아니 중간적인 입장을 주장한 것인가? [새창] 2021-01-23 10:24:48 0 삭제
    네 맞습니다. 제가 그것을 이해 못했다가 고자의 사상을 보다가 간신히 깨우쳤네요.
    301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에 대한 해석을 해봄 [새창] 2021-01-23 10:22:15 0 삭제
    특수성은 일반성과 쌍을 이루는 것 같고 특수성보다는 단독성이 더 적합한것 같습니다.

    들뢰즈는 '차이와 반복'에서 개개인의 본질은 '차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단독성은 결국 개인마다의 차이를 긍정하는 것. 개개인의 차이를 긍정하는 것은 개개인의 본질을 긍정하는 것이므로 단독성은 보편성을 확보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예를 들어 베르테르가 겪은 사랑은 베르테르만의 단독적인 사랑이었지만 그 사랑이 역시 보편적이었기에 많은 감동을 주는 것이겠죠. 여명의 눈동자의 윤여옥의 삶은 윤여옥만의 삶이었지만 그 삶의 고통이 보편적인 삶의 고통과 공명을 하기 때문에 감동을 주는 것. 그러므로 차이야 말로 보편성을 담보한다고 생각이 되네요.
    300 사랑은 심각한 정신 질환이다. [새창] 2021-01-23 09:47:47 0 삭제
    타자의 타자성 때문에 타자는 지옥이라고 하죠. 타자이기 때문에 생기는 두려움, 설렘이 또 사랑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도 있고요.

    제 생각이지만 결국 사랑은 타인과의 마주침과 마주침을 지속하려는 노력으로 새로운 관계를 계속 만들어 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짝사랑이라는 것도 결국은 사랑이라고 하기는 힘든 것이 아닌가 싶어요.

    과거에 사랑했던 연인을 놓치 못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결국 놓치 못하는 이유도 그 연인 자체라기보다는 그 연인에 대한 기억 때문이지 싶습니다. 기억이라는 것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같은 나라는 혹은 어제의 연인이 오늘의 연인과 같다는 자기 동일성의 전제일 것입니다. 하지만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같은 사람이 아닐 수 있는 것처럼 나를 사랑해주고 나를 아끼던 연인과 이미 마음이 식어버린 연인은 같은 사람이라고 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단지 아름다웠던 기억만을 다시 되새기고 싶은 집착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헤어졌던 연인과 재회하고 잘되는 경우도 많지만 내가 원했던 연인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고 결국 다시 헤어지는 경우도 많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기억에 대한 집착은 현재 상황을 정확히 보는 것을 방해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차가워진 과거 연인이 나를 사랑했던 연인으로 보이기도 하고 그 마음만 돌리면 다시 돌아갈 수 있을거라 착각하기도 하며, 그 사이에 나에게 다가온 다른 사랑을 놓치기도 하는 것 아닐까요?
    299 고자는 중성화... 아니 중간적인 입장을 주장한 것인가? [새창] 2021-01-22 14:57:10 0 삭제
    아 일하는 중간중간 글을 쓰다 보니까 중요한 것을 깜빡했네요.

    중간에 고대 중국 인성론을 쓴 이유는 맹자의 성선설에서는 루소의 사회계약론이 순자의 성악설에서는 홉스의 사회계약론이, 고자에게서는 니체가 연상이 되어 썼습니다. 물론 성선설과 성악설이 큰 차이가 없는 관점의 차이였다고 볼 수도 있지만, 황제를 비롯한 국가주의적 차원에서는 순자의 논리가, 지방 토후세력은 맹자의 논리가 많이 쓰인것은 여러가지 차이에도 불구하고 홉스와 순자, 루소와 맹자가 느슨하게나마 연결 되는 것 같습니다.
    298 의사와 직업윤리 [새창] 2021-01-20 22:18:48 0 삭제
    음 제가 잘못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굳이 무리해서 공공재에 포함시키기 보다는 직업윤리 차원에서 고민하는 것이 더 이치에 맞아 보이네요.
    297 피해의식 [새창] 2021-01-20 22:15:30 0 삭제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296 앎과 믿음 [새창] 2021-01-18 08:01:45 0 삭제
    내용도 너무 좋지만 내용을 떠나서 이렇게 짧은 글로 이렇게 마음을 흔드는 것을 논리적으로 풀어낸 능력이 부럽습니다~!!
    295 앎과 믿음 [새창] 2021-01-18 07:52:36 0 삭제
    정말 무서운 얘기네요. 저도 제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항상 의심하고 그것이 앎인지 믿음인지 고민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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