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근데 갑자기 문득 생각났는데 예전에 제가 철 좀 들고 정신차려 왜 이렇게 놀 생각만 하냐고 그러니까 걔가 하는 말이 '남자는 철들면 죽는대' 였어요. 그말인즉슨 난 고칠 생각이 없다는거잖아요. 당시에는 계속 싸우던 문제만 생각하고 전혀 따질 생각을 못했엇우요. 근데 이 말의 참뜻을 이제야 되새기니 참 씁쓸하네요ㅎ..
제 주변 친구들은 제가 몇달전에 헤어진 줄 알아요. 그리고 친구들은 제 전남친을 별로 안 좋아해서 얘기하는것도 눈치보였었어요. 그러다가 진짜 이별이 왔는데 누구한테도 말을 못하니까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연애 커뮤니티에 익명으로 글을 올려서라도 위로를 받고 싶었어요. 제가 원래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사람이 아니에요. 항상 눈팅으로 네이버 블로그 나 네이트판 같은데서 연애 상담 게시물들을 봤었구요. 그리고 네이트판에도 제가 똑같이 글을 올렸었어요. 그런데 더 많은 분들은 어떻게 이 아픔을 견디셨는지 알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연애 게시판도 따로 있고 활동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거 같아서 여기에 또 가입햇어요. 저도 어제 가입하고 처음 쓴 글이 베스트에 올라간게 신기하구요. 제가 만약 님이 말씀하시는것처럼 남녀갈등을 조장하기 위해서 쓴 글이라면 제게 댓글을 써주신 분들께 한분한분께 감사하다고 저렇게 댓글을 달았을까요..? 저의 바보같은 연애사를 자랑하듯이 올린 의도도 없었구요. 계속 말했듯이 그저 허심탄회하고 소소하게 위로 받고자 하는 마음이었는데 오해가 있으시면 풀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분리수거 잘하고 쓰레기를 버리고 난 다음에 어떻게 될지 신경 쓸 필요 없다 라는 말이 정말 와닿네요. 외모도 그냥 그런데다가 가진것도 없고 맨날 제가 밥 사주고 데려다 주고 챙겨주니까 배가 불렀었나봐요. 전에 삼자대면 할때 만났던 바람녀도 얘를 바람으로 만났더라고요. 서로 바람으로 만나다니...ㅋㅋ 자기가 원하던 새 여자를 만나봤자 지랑 비슷한 급인 쓰레기 여자를 만난거죠. 그러고 헤어진 뒤 몇달 뒤에 걔가 다시 만나자고 했을 때 자기도 상처 받아서 네 맘 알겠다고 정신 차렸다 그러더니 변한게 없었어요. 정말 사람은 변하지 않는거 같아요. 고칠수도 없고. 저를 계륵 취급 했던 남자한테는 절대 안 돌아갈거에요.
저도 제 눈앞에서 전 여친들, 바람녀들 삭제하고 차단하는거 시켜도 나중에 몰래 연락하더라고요.;; 그리고 각종 만남 어플 깐것도 들켰는데도 당당하게 사람들이 많이 한다길래 그냥 어떤건가 궁금해서 잠깐 깔아본건대 지운다고... 어쩜 쓰레기들은 이렇게 똑같은 패턴일까요.ㅋㅋㅋ 님 말씀대로 절대 흔들리지 않고 더 강해질게요!!
항상 잘못 저지르고 헤어지면 뭘 그리 아쉬워하는지 미안하다고 구질구질하게 연락왔었어요. 당시에는 저도 내심 먼저 연락 오길 기다렸었고요. 그래서 다 차단하지는 않았어요. 근데 이번에는 전화,카톡,sns,게임 정말 사소한거까지 걔랑 연락될 모든 구석들을 없애서 연락 오는지도 모를거 같아요. 그래도 혹시나 연락 오면 님 말씀대로 제대로 비웃어주려고요.ㅎㅎㅎ
나를 가장 1순위로 두고 냉철하게 생각했어야 했는데 첫 연애라 그걸 잘 알지 못했어요. 초반에만 해도 제 생활에 집중 잘했어요. 근데 둘 다 동갑이라 공감대도 많은편이었고 자주 만나면서 점점 정이 더 들었어요. 그러다가 놈의 실체를 알고 배신감에 이상한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그때부터 그 자식만 바라보고 몸까지 망가지면서 나를 힘들게 하는 연애를 했네요..ㅠ 추스리는 기간동안 떨어진 자존감도 얼른 회복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