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할당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무작정 밀어붙이기 식으로하면 반감이 생기는건 당연하죠. 물론 타겟은 정부로 가야합니다. 일자리에 대한 충분한 대책없이 할당제를 밀어붙여 너희가 미래에 가질 파이를 내놔라 하는 식이니까요. 우리에게 파이가 실제로 있는지는 둘 째로 치고요.
안다녀오면 범죄자라해서 다녀오는데 그것도 시급 1000원도 안되는, 사회에서 그 돈을 주면 분명 범죄행위에 사회적으로 매장당해야 하는 행위임에도 합법이라는 말로 합리화를 시키는 사회잖아요. 2030 남성들은 2등시민요? 3등 4등, 불가촉 천민입니다. 군대에선 법적으로 명시된 최저임금마저 무시하고 받으며 2년간 다녀옵니다. 그에 대해 합법적인 기준은 지켜달라 했더니 국방의 의무라는 특수성을짚어서 불법이 아니라네요. 제대/소집해제 합니다. 집도 없고 차도 없고 가진것은 더더욱 없는데 그저 입에 풀칠하고 싶어서 일하려고 구직서류를 내봐도 뉴스에서는 여성할당제가 늘어야한다 등등... 제가 이상한건가요?
처우개선이 전제조건이라는 말은 여기저기서 듣긴 하는데, 논조가 어긋났다고 생각합니다. 권리와 양보는 결국 사람이 무언가를 했을때에야 얻을 수 있는 것인데, 양보 먼저 받아놓고 하겠따하면 심정적으로 누가 해주겠나 싶네요. 마치 투표권이 누군가 선의로 먼저 던저준 것과 비슷하게 들려서 굉장히 불쾌해요.
다시 읽어보니 좀 모호한 부분이 있어서 댓글로 남기겠습니다. 의식화의 문제는 분명 성별 내에서도 논의가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지만 직장의 문제는 공권력이 보장을 안해주면 어떠한 불공정 상황이 이루어져도 해결이 안되고 공무원들도 듣지 않습니다. 어느 한 쪽의 노력만 있어서는 안되는데...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처럼 남성과 여성은 생각하는 지점, 출발점이 다를수도 있습니다. (제목만 갖고 얘기합니다. 이거 내용에 관한 얘기는 아니에요) 그렇다면 서로 문화권이 다르다는 얘기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 문화권이 다르면 서로 이해하는게 먼저지, 싸우면 죽도밥도 안됩니다. 서로 이해좀 하고 삽시다 제발.
한 가지 확실한건, 모든 여성분이 perseus님 말씀처럼 성실하고 능력있지만 정작 기존 기성세대들의 여성 차별적 의식에 피해받고 사시는 분만 있는것도 아닙니다. 유리천장을 부정하는게 아니라, 그저 여성이라고 힘든일 못해라는 분이 계신다는 말입니다. http://www.nocutnews.co.kr/news/877589 11년 외교부 온탕-냉탕제도에 관한 글입니다. 여건이 열악하다해서 못간다고, 사표낸다고 하다 인력이 부족하니 다른데로 옮겨주겠다라는 내용이 있네요. 여건이 열악하다해서 못간다면,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게 아닌데도 그런다한다면 그건 분명히 문제있는게 아닌가요? 그럼 자연스럽게 옆의 여성분들도 보는게 있을테니 똑같이하면 나도 저런 곳은 안가겠지. 라는 마음이 생기고 실천할 수도 있겠죠. 그럼 남는건? 어차피 누군가는 가야되는데 자연스럽게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나요? 물론 유리천장 있는것 맞습니다. 공익을 나와서 혹시라도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까 싶어 군게를 눈팅만 좀 해보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만, 공익도중 본 분들은 여성이라고 이득을 보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물론 절대 다수는 이미 여초화된 계열이라 더 열심히 일해야된다고 술자리에서 말씀하신 분들도 계셨고요. 애초에 어떤 한 집단에 절대적으로 옳은 사람들만 모였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일 수 있습니다. 사람 숫자가 적은 집단에서도 끊임없이 사건이 터지고 논란이 있을수도 있는데 왜 굳이 모든 여성이 옳은 사람이다, 아니다의 프레임으로 나뉘어 싸우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그저 그런 사람이 있으면 인정하면 됩니다. 남자들도 쓰레기 많잖아요? 여성도 마찬가집니다. 인터넷에서 왜 그거로 끝장을 보자며 싸우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그리고... 사실 문제의 근본 원인은 대한민국이란 나라, 정부에 있지 않나요? 지금 정부를 까는게 아니라, 지금껏 해온 정부 부처 중 성별관련된 문제로 일을 제대로 한 조직을 못봤습니다. 사회적으로 분명히 존재하는 출산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 최근 남성이 육아휴직계를 냈다가 비정규직으로 발령나는 불공정인사, 이것 저것 전부 따져보면 국가에서 담당하는 조직이 존재해야하는데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가부라고...) 담당부서가 아니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