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시나 허피스 같은 질환들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목욕을 좋아하는 게 아닌 이상, 목욕한다는 그 자체만으로 상태가 나빠질 수 있거든요. 하지만 또... 털이 너무 떡지고 지저분하다면.. 그 또한 스트레스라서. 차라리 잠깐. 빠르게 씻기고 말려 뽀송하게 만들어 주는게, 기분을 좋게 만들어 도움이 될 수도 있긴 해요.
그런데... 목욕 시키는 게 머털이에겐 더 좋다..하더라도. 머털이는 앞으로도 계속 침을 흘릴 거고. 또 길에서 살아야 하니까. 금새 또.. 떡 지고 흙 등이 묻어 지저분 해 질 거예요. 그러니.. 그냥 최대한 자주. 싫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충분히 적신 물수건으로 닦아 주고. 물기가 남아 찝찝하지 않도록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고. 쪽이 나을 것 같아요? (다이소 등에서 파는 요란한 컬러의 저렴이 행주. 있잖아요.. 손으로 비틀어 짜는 것만으로 물기 대부분 제거할 수 있는.. 그게 편해요. 물통 두 세 개 들고 가서 적셔 헹궈가며 닦아주면 더 편하죠)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목욕을 시켜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아이 스스로 털을 말리기 위한 그루밍을 시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바싹 말려 주셔야 합니다.
칼리시 등으로 침을 흘리는 건... 침 삼키는 행동 자체가 고통을 주기 때문이거든요;;;
인간도 마찬가지지만, 필요 이상의 침이 고이면 무의식적으로.. 의식하지 못 하는 사이 침을 삼키곤 하는데. 침 삼키는 자체가 큰 고통을 주다 보니... 삼키지 않고 뚝뚝 혹은 줄줄 흘리게 되는 거죠;; 입이 아플 땐 정상 상태 보다 더 많은 침을 만들어 내는데.. 삼키자니 아파서 뚝줄...;;
여튼... 머털이는 님 처럼 신경 써 주고 보살펴 주는 분들이 계셔서 참 다행입니다. ^^
하나 더..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머털이 밥그릇은 따로 쓰고, 가급적 다른 냥이들이, 머털이 밥그릇에 남은 음식을 먹지 못 하도록 관리해 주셨으면 싶네요;; 칼리시라는 게.. 바이러스 질환이고, 타액으로 전염되기 때문에.. 머털이가 먹고 남긴 음식에 묻은 침으로, 다른 고양이들도 감염될 수 있어요.
칼리시는... 위에도 썼지만.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칼리시로 인한 구내염 (입안 뿐 아니라 다른 부위의 점막에도 발현 할 수 있어요)은.. 특히 더. 음식 자체를 못 먹게 만들어 괴롭히는지라;;
실력 좋은 수의사 찾아, 좋다는 약 비싼 약 써도, 그 때 뿐이거나. 심지어 아예 안 듣기도 하고요;;;
물론, 초기라면.. 약물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꾸준히 케어해 준다면 진행도 늦출 수 있고요.
칼리시로 인한 구내염이라면.. 완치가 안 돼요. 앞으로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지진 않습니다. 컨디션에 따라 잠시 좋아졌다 또 나빠졌다 반복이지만.. 횟수를 더할 수록 점점 나빠집니다;;;
굉장히굉장히 고통스럽고요;;;;;; 입 안에 혓바늘 몇 개만 돋아도 음식 먹기 힘든데.. 칼리시로 인한 구내염은 그것 보다 몇 배 몇 십 배는 더 고통스럽다죠;; 입 안에 궤양이 잔뜩 생겨 헐고.. 결국엔... 그 고통 때문에 음식을 못 먹게 되고요. ㅠㅠ
칼리시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고, 현재로선 그 바이러스 퇴치제가 없기 때문에.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 소염제 항생제 등으로, 드러난 증상을 다스려 가며 다독여 가며 케어할 수 밖에 없고. 경우에 따라선 발치(이빨을 뽑아냄)를 하기도 해요.
고양이 간식&주식캔은.. 기호성이 천차만별인데. 그래도 하나 추천드리자면 동원에서 나온 '모두의 참치'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고 (24개 들이 한 박스로 사세요 낱 개 보다 훨씬 저렴!) 저도 길냥이들용으로 쟁여 놓고 주고 있는데. 이 '모두의 참치'는 기호성 극강으로, 싫어라 하는 녀석은 한 마리도 못 봤습니다.
(비슷하게 생긴 '160 토핑'은 비추입니다. 똑같은 동원.에서 만든 거지만.. 모두의참치와 달리, 160 토핑엔 녹말이 추가되어 있고. 녹말 따위 고양이에겐 필요 없어요. 녹말이 첨가된 이유는?? 아마도 생선살 양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함? 아니면 국물을 없애기 위함?일텐데. 어느쪽이든, 영양학적 이유는 아니며, 고양이에겐 많은 양의 탄수화물은 오히려 해롭습니다. 건사료를 먹는다면, 이미 그 불필요한 탄수화물을 필요 이상 섭취하고 있는 거고요.)
머털이 녀석 기호가 남 다른 이유가.. 어쩌면 구내염 때문일 수도 있고... (그나마 사료 알갱이를 안 씹고 꿀떡 삼키는 게, 가장 덜 아픈 섭취 방법일 수 있어요) 머털이가 안 먹어도. 다른 녀석들은 잘 먹어줄 겁니다.
고양이 진료&수술 잘 한다더라..는 소문도 믿지 마세요. 유명 수의사 99% 만나 봤는데. 그 중 상당수가 돌팔이라 불러도 손색 없을 정도였어요.
대부분의 반려인들은 잘못된 기준으로 수의사를 칭송하더군요. 실력 유무가 아닌. 친절과 저렴한 병원비.라는 잘못된 기준이요.
예를 들어.. 여기 오유 동게만 해도! 달랑 키트검사만으로 범백 판정 내리는 돌팔이 수의사들이 정말 많음을 알 수 있죠.
범백 키트는 오진율이 높기 때문에, 단독 판정은 절대 불가. 백혈구 수치 확인 필수!이고, 기타 증상과 배경 상황 조합 후 진단해야함에도. 달랑 범백 키트 검사만으로 범백!! 그 범백을 치료한 명의! 소리하는 반려인들. 제가 본 것만도 몇이던지..
그 경우.. 그래서 비싼 치료비 받고. 범백이라 했지만 범백은 아닌 그 어떤 병을 치료해 살리기라도 하면 양반이죠. 범백 소리에 쫄아 치료 포기하거나 해서. 간단한 처치로 쉽게 나을 수 있는 애들이 무지개 다리 건너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비싼 병원비 때문에 입원은 못 시켰지만. 집에서 케어해 범백을 고쳤다!!라 주장한 분도. 오유에서만 몇 분을 뵀죠. 범백 치료가 그리 쉬운 거라면.. 애초 범백이 그리 무서운 질환이라 불릴 이유도 없어요. 범백은. 요행이나 기적으로도. 일반인이 집에서 케어해 고칠 수 있는 질환이 아닙니다.
병원 가지 말란 소린 한 적 없어요. 정말 필요한 수술인지 확인차. 최소한 세 곳 이상의 병원을 가보라 했죠.
위에 두 분&비공 주신 분들. 수의학계를 잘 모르시네요. 제가 냥이들과 함께 해 온지 어언 30년입니다. 한국 수의대에선 고양이질환을 전혀 가르치지 않던 때부터. 아픈 고양이들 데리고 병원들을 전전해 온 30여년이죠. 심지어 지금 세상에조차. 고양이 질환에 대해 잘 모르는 수의사가 태반입니다.
고양이는 개완 많이 달라요. 같은 질환 같은 증상이어도 개와는 다른 처치를 해야 할 때가 많은데.. 그걸 몰라서. 고양이를 몰라서. 고양이 잡는 수의사 정말 많습니다.
고양이 비뇨기질환 정말 흔하죠. 그럼에도 그 비뇨기질환 잘 다루시는 수의사가 많지 않습니다. 안해도 될 수술로 죽은 아이 병신 된 아이.. 그간 너무 많이 봤어요.
냥이 요도수술의 경우. 상당수가. 정말 많은 수가. 굳이 수술까지 하지 않아도. 다른 치료방법이 있음에도. 그걸 못해서. 멍청한 수의사가 뚫어버리자! 하는 거고. (냥이와 강쥐는 요도 구조 생김새부터 다른데. 심지어 그조차 모르는 수의사도 전 만나봤고!!) 그때문에. 치명적 후유증을 겪게 되는 경우들이 많다고요.
강조차 다시 말씀드리지만. 수술한 대부분의 경우. 수술이 아니어도!!! 보다 안전하고 부작용 적은 치료할 방법이 있습니다!!
위에 님들 처럼. 수의사니 알아서 잘 치료하겠지..란 잘못된 믿음으론. 시간 문제일 뿐. 언젠가 소중한 아이를 잃게 될 겁니다.
노파심에 덧붙이는데. 소변 못보면 응급. 이건 냥이 뿐 아니라, 사람을 포함 어떤 동물이든 마찬가지예요. 똥은 보름 이상 못 눠도 생명엔 큰 지장 없습니다만. 오줌은요.. 하루만 못 눠도 죽을 수 있어요. 요독증 아주 무섭죠.
뇌내망상이 상당히 심하신데. 정신과 가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농담 아니고 진지하게.. ======================================= 글삭 증거가 드러나니 이젠 다른 사람들과 내가 동일인이라는 망발을 시작하는군요. ..................... 임계점이라는 게 있는데 한참 도를 넘은 사람이네요. ======================================= 글삭 증거는 어디에 있다는 것이며?? 내가, 다른 사람과 당신이 동일인이란 주장은 또 언제 했다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