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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1 23: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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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태블릿 pc 보도, 물론 박근혜라는 인물을 혐오하는 제 입장에서, 태블릿 pc보도가 나왔을 때 당연히 의심 없이 받아들였죠. 당시 분위기, 그 동안의 박근혜 연설 수준, 손석희 앵커에 대한 신뢰를 생각하면 박근혜라면 그럴 법하다는 판단이 절대다수였습니다. 물증도 있었죠. 그래서 박사모 빼고 국민 전원이 의심 없이 받아들였지만, 사실 그것도 저게 진짜인지, 만에 하나 거짓은 아닐지에 대한 일말의 의심은 해 보는 게 맞다는 거죠. 박사모의 태도가 옳았다는 게 아닙니다. 그 분들은 다른 의미로 벽을 쌓으신 분들이라, 저도 그 분위기 속에서 좀만 더 기다려보자! 할 정도의 인간은 못 되었습니다. 물론 하루만에 박근혜 사과의 거짓말이 뽀록나긴 했습니다만,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의심하려는 태도를 갖고 사실판단이 본인 능력 밖이면 좀 기다려보자는 겁니다.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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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1 23:03:5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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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죄송하실 것 없습니다. 님 말씀대로 예시로 든 사건들이 제보자들이 문제가 있는 사건이긴 합니다만,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사람들의 반응이나, 사실이 밝혀진 후 항의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기자의 글을 보았을 때, 사실 별 차이는 없습니다. 자신의 말을 직접 전할 공식적 채널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 뿐, 인터넷에 올라왔을 때의 파급효과는 같습니다. 옛날처럼 언론인들만 언로에 대한 권력을 독점하던 때는 아니죠.
말씀하신 대로 허위사실을 전제로 기자들이 기사를 쓴다고만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기사에 거짓이 부분적으로 섞여 있을 가능성 또한 배제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에 기자가 쓴 글은 국방부에 의해서 전면적으로 부정 당했지만요. 기사라는 것이 가짜뉴스로 판명될 수도 있지만 사실과 거짓을 교묘히 섞어서 가치판단을 유도하는 기사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JTBC 팩트체크가 논란이 있지만 사실과 거짓을 분리하려는 시도를 하는 코너 중의 하나입니다. 물론 뇌피셜은 퇴출시켜야 하지만요. 기사가 반드시 참 혹은 거짓으로만 1대1로 나뉘지는 않는다는 것, 가치판단을 유도할 때 반드시 사실로만 가치판단을 이끈다는 것은 아니란 겁니다. 님이 말씀하신 건 언론의 책무이지, 언론의 실상은 아닙니다.
그리고 읽어보고 이상함을 느끼는 것은 가치판단의 영역이 아닙니다. 사실판단의 영역이죠. 가치판단에는 본인의 철학관, 세계관, 인생관이 들어갑니다. 반면 이 같은 기사를 읽고 사실관계를 판단할 때는 이성적 판단이 필요합니다. 아마 저보다 훨씬 많이 배워 지식이나 상식, 경험량이 많은 행정관료들이라면 이번 기사를 보고 훨씬 더 빨리 이상하다는 걸 알았을 겁니다. 더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왜 실현가능성이 떨어지는지도 얘기할
수 있겠죠. 물론 사실판단으로 참, 거짓을 가리는 능력의 절대치는 개인마다 다르고 요구의 대상도 아닙니다만,기사가 거짓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는 건(근거를 들어 거짓임을 판명하란 얘기가 아닙니다. 그건 사실판단의 영역이죠)누구나 할 수 있고, 해 봐야 하는 생각입니다. 그것이 데카르트가 방법서설에서 말한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상식, 양식이란 것입니다. 그게 비판적 이성의 출발이고요. 근대를 넘어서 현대 민주주의 사회를 사는 인간이 갖춰야 할 소양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님이 말씀하신 가치판단의 영역에 가장 가까울 겁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저는 무슨 소양이 넘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저 역시 그 정도 인간은 못 되고요. 스스로 의식적으로라도 의심과 회의를 거치거나 직접 정보를 찾아보려 노력하려는 겁니다. 이를테면 인터넷 짤방에 한 줄 설명 올라오면 누가 무슨 근거로 그걸 처음 올렸는지 확인하는 수준인 거죠. 대단할 것도 없습니다. 누구나 갖고 있는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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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1 19: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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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잘못도 있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충분히 거를 수 있는 겁니다. 만약 판단이 안 서면 이번에 웃대인이 직접 국방부에 문의한 것처럼 사실관계를 확실히 하던가요. 채선당 사건, 세모자 사건,,240번 버스 사건 같은 일에서도 기자들의 받아쓰기 식 보도, 아님 말고 식의 보도는 잘못되었지만, 그걸 그대로 믿고 부채질한 사람들 잘못은 없을까요. 충분히 잘잘못을 판단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고 무비판적으로 그 거지같은 언론의 글을 수용하는 것은 잘못되었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기사 자체를 의심해 보는 게 옳은 자세입니다. 지금은 진보 적폐라 욕 먹는 모 신문 출신 분이 쓰신 <신문 읽기의 혁명>을 보시면 모든 언론은 나름의 논리를 기사 내에 숨기고 있기에 기사 행간 하나 하나를 뜯어가며 읽어야 한다 했습니다. 지금 제가 위에 쓴 것처럼 기사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헤치는 것, 기사 전체의 숨은 의도(이건 쓰지 않았습니다)를 파악하는 것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참에 가까워집니다. 그렇다고 기사를 허투루 쓰는 것이 옳진 않지만, 수용자가 진실을 파악하려는 시도, 의심하려는 태도조차 없는 것은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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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1 19: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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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병사의 복무기간은 현재 육군기준 21개월의 복무기간과 동일하게 맞췄다. 다만 군복무 중에 부사관이나 장교로 지원을 원할 경우에는 현재 남군병사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조건에서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병으로 복무를 마치고 공무원에 지원할 경우 복무기간을 인정해주는 것은 물론 가산점을 부여해 혜택을 주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문제는 남군병사와 여군병사에 대한 월급의 형평성 문제다. 국방부는 일단, 징병제인 남군과 월급을 동일하게 지급할 경우 지원률이 떨어질 것으로 고려해 특별수당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기본급 67만원에 특별수당 75만원을 합쳐 140만원의 월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연봉으로 계산한다면 약 1700만원이 되는 셈이다. 상근예비역의 공백을 메울 경우 군은 연간 147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사내용 중 일부입니다. 일단 윗부분 병역을 마친 여성이 공무원에 지원할 경우 가산점을 받는다는 대목 보세요.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남성은 가산점 있는 것도 소위 형평성을 맞춘다고 없애고, 그것도 역차별이라는 반론이 나오는 마당에, 역으로 여성에게는 가산점을 준다고요? 복무기간이야 남성도 인정되지만 가산점이 헌재에서 위헌판정을 받은 이유는(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서)여성과 군대에 가지 못하는 남성의 권한을 과도하게 침해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헌재의 판결을 깡그리 무시하고 반대로 여성에게만 가산점을 준다고요? 군대에 간 남성과 장애인 남성은 그럼 어떻게 되는건가요? 국방부가 맘대로 유권해석 혹은 행정적 조치로 헌법을 뒤엎을 수도 없죠. 개인적으로는 기자가 기사의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저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국방부 일부 관계자가 지나가듯이 내놓은 주장을 소스 삼아 기사화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월급 내용을 보시면, 원래 상근은 군에서 숙식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병사보다 기본급이 높습니다. 여성이 상근으로 오게 되면 남성병사보다 두 배 이상은 받겠지만 그걸로는 유인이 부족하죠. 그래서 저 백사십만원 드립이 나오는 건데 백사십이면 하사보다 월급이 높아요. 계급제와 호봉제는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일개 병사가 하사보다 월급이 높다고요? 저게 현실화되려면 초급간부 월급 인상이 먼저입니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쉬운가요.
말 그대로 뇌피셜 수준입니다. 소설 쓴다라고 표현할 때 그 의미는 현실성 없는 뇌피셜이란 말이죠. 지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겁니다. 먼저 흥분을 가라앉히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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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1 18: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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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을 수용하기 전에 기사가 사실인지 아닌지 지성적으로 판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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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1 18: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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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국방부는 아니라네요. 국방부에서 정책에 대해 얘기가 있었든 없었든 여성모병제는 안 하는 걸로. 기자분 소스가 어느선이진 몰라도 국방부가 준 똥 제대로 차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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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니즘 드디어 군대까지 진출
[새창]
2017-11-01 17: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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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기사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기사가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도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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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여성 모병제 관련 기사 사실 아니야
[새창]
2017-11-01 16: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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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 아닌 기사"를 쓰는 기자도 잘못이지만, 수용자가 거를 건 알아서 걸러내야죠. 240번 버스 사건도 1차 원인은 기자가 제공했지만 수 많은 사람들이 기사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판단 자체를 못했기에 버스기사님이 받는 고통이 커졌죠. 이번 일은 약간 일어난 사건 성질이 다릅니다만, 기사가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 저 계획안이 실현가능성이 낮다는 생각을 아예 떠올리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국방부가 검토한 바 없으며 검토할 계획 조차 없다는 입장 발표는 지금 여성 모병제를 제도화할 계획이 없다는 것일 뿐입니다. 과연 검토했는지, 검토할 계획이 정말 없는지는 우리가 알 수 없는 내용입니다. 기자가 국방부 관계자에게 뒤통수를 맞았을 수도 있고요. 확실해진 것은 국방부가 정식으로 저렇게 말한 이상, 여성모병제가 우리가 오늘 안 형태로 실현되지는 않을거란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기사가 사실인지, 국방부 입장이 사실인지 모른다는 이유로 무조건 판단을 유보하란 건 아닙니다. 국방부든, 아시아경제든, 문의해서 사실 확인을 하고, 대답을 이끌어 내는 자세, 설령 대답이 참이 아니더라도 최대한 사실에 입각한 판단을 하려는 시도가 중요하단 거죠. 그게 아니라면, 기사로 나온 정책의 현실성을 따져보든가요. 그 시도를 할 의지가 없거나 사실 확인이 아예 불가능할 경우엔 판단을 미루고 기다리면 되는 겁니다. 숲속 친구 되기 싫으면 자체적으로 정보를 얻든가, 그게 불가능하면 더 정보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죠. 제일 최악인 건 지금처럼 정보를 얻으려는 시도는 고사하고 정보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을 무시한 채 그 정보를 그냥 수용하는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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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국제 영화제 봉준호감독 마스터 클래스
[새창]
2017-09-24 19: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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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티
133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명장면
[새창]
2017-08-17 17: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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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영화에서도 저 장면에서 차 기름 값 안 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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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6 20: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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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영화적인 완성도는 높지는 않습니다.
131
조커가 ' Why so serious? ' 란 말을 하는 심각한 이유
[새창]
2017-08-14 07: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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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이해범주 밖에 있는 것을 두려워하고 자신이 모르는 것을 남이 안다는 것에 반감을 가지기에 이런 반응이 나온다는 것 공감합니다. 그걸 인정하기 싫으니까 그냥 공감 안 가 이해 안 가 그냥 아니야 응 아니야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거겠죠.
130
조커가 ' Why so serious? ' 란 말을 하는 심각한 이유
[새창]
2017-08-13 01: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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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분들 반지성주의 엄청나네요. 감독이 해석 보고 놀라겠다느니 꿈보다 해몽이라느니, 인간의 사유는 보편적으로 성립구조가 같을진대, 놀란이 니체를 몰랐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같게 되면, 시공간과 인간관계를 뛰어넘어 본질적으로는 관련성이 생기고 충분히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나오는 것인데. 이걸 리뷰어 본인의 나름대로 이성을 동원해 연결고리를 찾으려 노력하려는 시도조차, 응 감독은 그렇게까지 생각 안 해 응 아니야 이런 식으로 덮고 넘어가려는 거, 참 보기 안 좋습니다.
설령 틀린 해석일지라도, 자기 머리 밖으로 꺼내서 세상에 내놓고(유튜브로 내놨으니 많은 사람들이 보겠죠), 피드백을 받는 것, 서로 토론해보는 것이 나쁜 게 아닐 것인데, 응 그냥 틀렸어 ㅋㅋㅋ대단들 하십니다. 그리고 보니까 충분히 연결고리가 있고 조커의 첫 대사가 니체의 어구 중 한 글자만 바꾼 것인 걸 보면 놀란이 니체를 아예 모를 것 같진 않은데요? 그리고 놀란은 영문학 전공한 사람입니다. 문학 전공한 사람이 니체를 한 번도 안 다루고 졸업할 수는 없어요. 니체가 영문학의 범주에 있는 사람은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그리고 백퍼센트 틀린 해석도 아닌 것 같은데. 구글에다 Nietzsche Dark Knight 한 번 검색해 보세요. 영미권에서 어떻게 보고 있나. 심지어 자동완성도 됩니다.
야 그리고 리뷰어가 조커 입장에서 본 철학을 설명한 것 뿐인데 이걸 무슨 리뷰어가 조커마냥 혼돈이 진리고 질서는 가짜 규칙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댓글은 정말 대박이군요. 영상을 어떻게 보신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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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창]
2017-08-12 11: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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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 다큐 설정인 거 괜찮네요. 저도 많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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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나름 재밌게 본 1인입니다.
[새창]
2017-08-11 14:29:2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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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좋아하시는 거 같으니 짧게 적어드리죠. 띄어쓰기도 해서요.
먼저 존중받고 싶으시다면 군함도 비판하는 분들더러 "거품물고" 비판한다는 말은 쓰지 마셨어야죠.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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