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발급했다고 하면 미묘하게 뉘앙스가 달라지네요.. 비트코인을 채굴한다는게 발급한다는거랑 동의어이기 때문에, 채굴에 참여한 모두가 발급한거고, 비트코인을 소지한 모두가 그걸 인증해주는 시스템 같은거죠. 그걸 화폐라고 하면 또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네요. 오히려 주식에 가깝죠. 주식과는 다르지만...
그걸 인정하고 사는 사람이 많아지다보니 가치가 높아지게 되었지만, 불법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구입하려는 사람이 그 가치를 인정하고 구입하다보니 가치가 생겨나는 거라서요. 아무도 사지 않는다면 휴지조각만도 못한 가치를 갖겠지만, 그 가치를 인정하고 사는 사람들에 의해 가치를 얻게 된 것이 비트코인이죠.
아이디어 자체는 장난감에 가깝습니다. 위조가 불가능하고 그걸 소지한 사람 모두가 비트코인을 인증해주는 시스템을 만들고, 채굴하면 그걸 가질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보태서, 아무것도 아닌 데이터덩어리를 소유하고 보장 받을 수 있게 했죠.
단지 그것뿐인데, 거기에 가치를 부여한건 그걸 구입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허상에 가까운거고, 튤립전쟁 같은 것에 비유하는거죠.
위조도 아니고 불법도 아닙니다. 블록체인자체는 발전 가능성 있는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비트코인은 그 아이디어로 구현해본 장난감 같은 겁니다. 그게 처음 구현되었다는 프리미엄이 붙고 장기간 블록체인으로 활용되다보니 가격이 뛴건데, 거기에 돈이 된다고 생각하고 너도 나도 뛰어들다보니 투기판이 된거죠.
본질은 다르지만, 1990년도에 유행하던 NBA카드, 메이저리그 카드 같은 거랑 비교하면 될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