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다양한 주장들이 나와있는데, 사실 보다 정확한 해석을 위해선 시대적,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선 소설이나 정사들을 전반적으로 살펴볼때, 제갈량 공명은 명예나, 물욕에 그다지 집착하지 않는 드문 인물로 보입니다. 그는 그저 이 난세에서 공을 세우거나 할 마음은 없었고, 조용히 초야에서 살아갈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입신양명 후의 출사표에 나와있듯, 제갈량이 촉한의 최고실권자로써 가진 재산은 밭 쉰뙈기와 뽕나무 5백그루 뿐이라고 하죠.
제갈량이 왜 유비를 따라나섰는가? 저는 아주 일반적인 두 가지 이유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1. 제갈량 역시 촉한 정통론 추종자였다. 2. 유비의 인물됨과 간곡함, 즉 유비의 매력에 저항하지 못했다.
이미 세상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생각이 없는 재야의 인사로서, 그 두 가지가 작용했다고 보입니다.
뭐 다른 의견들도 일리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미 세력이 공고해지고, 많은 인재들로 인해 기틀이 잡힌 국가의 경우, 아무리 제갈량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권력의 중심으로 가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능력을 발휘할 기회 조차도 주어지기가 하늘의 별따기 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유비를 택한 것은 권력의 중심에 서는 가장 쉬운 방법이었고, 동시에 유비 집단의 세력을 더욱 강성히 하고 돗자리 장수를 한중왕으로, 촉의 황제로 세우는 데에는 매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나, 결국 제갈량은 해냈습니다.
제갈량은 정치가, 외교가, 군사전략가, 용인술의 대가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에 당대 최고의 업적을 이룩한 뛰어난 영웅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러한 논의를 통해서 다른 화두를 던져보고 싶네요. 이 시대에. 우리의 시대에 얼마나 많은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능력을 펼칠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것일까요.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고 계신가요. 아니 그 이전에,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계발하고는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