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선 원내 감염에 빈발하는 균이 아니라 굉장히 의아하긴 합니다. 제가 NICU 돌아가는 상황을 전혀 몰라서 분변에 의한 감염을 생각한 것인데, 추론한 과정은, 1. 사망까지 걸린 시간이 매우 짧아서 소독액보다는 수액이나 주사제, 희석제와 같이 실린저나 카데타 같이 칩습적인 방법으로 혈관이나 체관에 직접 접촉, 주입되었을 것 같고, 2. 제조 공정의 문제라면 영양액일 경우 같은 lot나 unit이 전부 오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최소배지와 같은 수준의 용액이라도 해당 환아들에게 사용된 같은 양은 모두 오염되었을 것이다라고 추측 3. C. freundii는 다양하게 관측되지만, 주로 수질오염의 경우가 많음. 과 같습니다.
제가 실험실에나 있는 학생이라 잘 몰라서 그런데, 현장에서 최소 단위의 영양액이나 주사액의 크기가 보통 환아 4명 분인가요 아니면 더 많은 양을 제조하는가요? 그리고 NICU 전체 환아가 같은 사이클로 주사제나 영양 공급을 받는가요?
-p.s. 불철주야 정말 고생이 많으셨고, 많으시고, 앞으로도 많은 생명 지켜주십시오.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첨언하자면, 1. C. freundii는 건강한 성인의 분변에서도 발견됩니다. Normal flora로 분류해야 할 것 같습니다. faecal-to-hand와 같이 전파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2. 십 년 전까지만 해도 Citrobacter freundii가 nosocomial infection의 30% 정도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A. baumannii나 K. pneumoniae가 한국에서 더 dissemination 되면서, 현재는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교권”이라는 단어를 법률적으로 ‘교육할 권리’인데, 이익단체로서의 교사집단이 사용할 때에는 ‘교사의 권위’가 되버린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권위를 알아서 찾지 않더라도, 아이들일수록 존경할만한 인품을 가지고 진정 사랑으로 교육하려는 교사를 스승으로 생각하고 선생님이라 칭했던 것 같습니다.
Dominant와 recessive는 quality가 아니라 quantity의 개념이죠. 물론, 우열이 우-, 열-세에서 온 별개의 접두사로 보면 모르겠는데, 우+열이 질적 차이를 의미하게 되어서 혼동을 줍니다. 그리고 멘델리안 유전학에서 사용된 über(over)도 (수적) 우세를 나타내는 의미인데, 질적 차이가 아닌 자손형의 “수적 차이”를 표현한 것이죠. 따라서, 수량의 차이를 표현하면서, 동시에 그 유전적 특징을 잘 드러내는 현-, 잠-성이라는 표현은 좋은 변역인 것 같습니다.
자유를 위해 싸워온 7, 80년대가 지나고 모두가 자유로워지니, 되려 엄숙을 찾는 사람들이 스스로 생기더라구요. 박정희의 독재를 찬양하는 식민, 성을 타부시하는 여성주의, 표현의 자유와 방종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회. 자신의 판단이 "옳음"을 증명하지 않고 그저 사상을 근거로 일베몰이를 하는 것 자체가, 선전 전술의 전형적인 수법 중 하나인데, 그것의 원류가 파시즘, 군사독재라는 것을 기억도 못하고 쓰고 있죠. 살면서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다른 많은 사람을 만나는데, 항상 반대항을 "끝장"을 내야하는 사회가 당연한지, 서로 다른 견해는 두고 같은 점을 찾아가는 사회가 당연한지를 꼭 생각해봤으면...
이미 상반된 사실들이 나옴에도 끝끝내 인정하지 않는 것은, 그저 68에 대한 평가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피저격자는 일베야라는 본인의 사고를 인정하시는건가요? “나는 아니야.” 한마디에 대한 요구인냥 시작했지만, 그 끝은 결국 “왜?”라는 답을 정해둔 사상검증으로 흘러가는거죠. 끼워맞추면 누군들 일베로 못 만들까요.
68운동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 그런 성향이면 그 사람이 보수적 사관을 가졌기에 일베유저로 귀결된다? 귀하는 대구 10.1사건을 무엇으로 규정하십니까? 그것을 폭동으로 규정하면 다 일베인가요? 똑같은 논리에 입각하자면, 그것을 항쟁-혁명으로 규정하는 자는 모두 주사파인가요? 당신 말대로라면, 68을 폭동으로 가장 먼저 규정한 샤를 드골 정부는 일베의 정신적 기원인가요?
나치와 보수를 구분하듯이, 우리는 엄밀한 구분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의 논리는 그저 보수적 사관을 갖는 모두는 일베다라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백색테러의 원인이 그러했듯, 위와 같은 말씀은 진보파시즘과 다를 바 없습니다. (좌파가 아니라 진보라 붙인 이유는, 스탈린주의적 폭려과는 또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상황에 맞는 단어를 차용했습니다.)
후안무치의 이유는 이미 수차례 설명한 것 같습니다만, 요약하자면, 소 뒷걸음질 치듯 칼부터 휘두르고 여럿 죽인 뒤에 범죄자 하나 잡으면 그것이 옳은 행위인가라는 말 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본인이 했던 말이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시면 됩니다. 다만, 저는 제가 말씀드린 내용의 문맥상 그런 의미로 읽히는 반응들이였기에 경악한 것뿐이구요.
/위시레인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니도 못하네”라는 유치한 비아냥말고 반론을 제기해보시죠. 너가 하는 추론은 어떤 부분이, 왜 잘 못 되었다라는 것을 설명하신다면 반론 가능할 경우 토론합시다. 또한, 저는 제 추론이 현재 “합리적 추론”이라고 한 바가 없습니다. 단지 별나비란 분의 추론이 “합리적 추론이 아니다.”라고 진술했지.
그리고, “무죄추정의 원칙”은 위시레인님에게는 해당되는 사항이 없습니다. 무죄추정의 원칙과 합리적 의심은 법리에선 같이 가는 개념이겠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 대입할 때의 합리적 의심이란 “아님을 증명할 수 없는 증거가 존재하는 상태”인데 무죄추정을 포함하고 있죠.
결론으론, 비아냥대는거 말고 반론을 제기해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대답이 무례하게 느껴지기 전까지, 그리고 그 후에도 어떤 부분이 왜 문제라고 생각하는지를 서술했습니다. 그리고, 비아냥대는게 할 줄 아는 전부라면 그냥 짜지세요.
“니 따위”를 사용했다고 오인했습니다. 다른 분이 사용한 말인데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제 책임입니다. 이 부분은 인정합니다. 다만, “니따위”를 제외하더라도, “님이 저세요?”라는 말만으로도 딱히 좋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음은 위에서 충분히 설명했다고 봅니다. “님이 저세요?”라는 문구로 내 생각을 재단하지 마라는 식의 비아냥보단 본인의 의도가 뭔지를 밝히는 것이 더 나은 대화를 위한 방법이겠죠.
위의 오인을 제외하더라고, “후안무치”라는 평가에 대한 반론은 존재하는가요? 그럼 제가 당신 글을 보고 읽은 내용이 아니라면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보시는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