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어제 조언해주신말들 하나하나 다 읽어가면서 일단 예비신랑에게 이야기 하고 정리를 좀 했구요. 누나가 예전에 시집살이를 너무 심하게 해서 안그래야지 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그런 말들이 나오신 거 같아요. 저도 섭섭했지만, 생각을 해보니 진짜 또 이해가 하나도 안 되는 상황은 아니더라구요. 예비신랑에게 누나들께 감사한 마음 충분히 표현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제가 이야기 하는 것보다 그게 더 빠를 거 같아서. 유산은 안 받으면 안되겠냐고 몇번을 이야기 했는데 그게 아버님이 직접 물려주시고 그런 게 아니라, 급하게 처분한 재산이고, 제가 정확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받고 안 받고를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닌 거 같더라구요. 대신, 살면서 동생을 위해서 양보하신거니깐 감사하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사실 누님분들은 사는데는 크게 문제는 없으시지만, 혹시라도 사는 데 문제가 생긴다면 그 돈에 대해서는 충분히 드릴 수 있게 하려구요. 이런 스트레스 때문에 결혼을 안 하기에는 남자친구를 아주 많이 믿고 좋아하고 있구요, 늘 제편이라는 걸 알아서 놓치기에는 너무 마음 아픈 일인 거 같았어요. 자기팔자 자기가 꼬은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저는 이번일을 겪으면서 좀 더 예비신랑에 대한 믿음이 더 생겨서 둘이서 충분히 맞춰가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렇게 감사하게 생각하다가도, 결혼을 앞둔 여자의 입장에서 하루에도 몇번씩 기분이 오르락내리락 하겠지만;;;; 그럴때마다 지금 올려주신 많은 분들의 조언을 다시 한 번 읽어보면서 현명한 판단을 해봐야겠어요. 얼굴도 한 번도 못 본 여잔데, 동생처럼 진심어린 댓글들을 달아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앞으로 아니다 싶은말은 하고 살려구요. 지금까지 생각해보니 어디 나가서 싸우고 지고 온 날이 없었는데 성격이 너무 죽은 거 같아요ㅋㅋㅋ 동굴속에서 나와서 예전의 나의 모습을 찾겠어요!!ㅎㅎ 용기도 충전하고 갑니다!!!!
엄마한테 이야기 했다가 결혼 엎을까봐 그게 걱정되서ㅠ ㅠㅠ 사실 이혼가정 플러스 부모님 돌아가심 때문에 저희 엄마가 탐탁지 않아했고ㅠ 그래도 딸이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제 아들처럼 마음을 열기 시작하셨는데ㅠ 말했다간 그냥 헤어지게 될까봐 그게 무서워서ㅠ 허락을 힘들게 받은거라ㅠ 아빠 안계신 날 엄마께 따로 이야기를 해 봐야 겠네요ㅠ
제가 걱정인 건, 저도 저희집도 마음을 쓰고 있는데 그 마음을 몰라주고 자꾸 돈 이야기를 하시니깐ㅠㅠ 사실 마음은 내 노력이 가능한데ㅠ 돈은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서ㅠ 부모님께 돈 타오라는 말로 밖에 안들려서 섭섭하더라구요ㅠ 일단 좀 잘라달라고 이야기는 해놨는데 이미 마음이 상한 상태라 잘라내면 더 악화될까봐 그게 걱정이에요ㅠㅠ 뭐가 정답인 지 모르겠어요ㅠ
아에 누나들한테 이야기를 안 하고, 모른척 준비하는 게 맞는거겠죠. 사실 이런 이야기 따져물으면 끝이 없어서. 마음같아서는 저도 마음고생을 많이 해서 좀 따져묻고 싶은데ㅠ 어른이라 그게 안 되니 힘드네요ㅠ 진짜 성격대로라면 어디가서도 말 다하고 사는데ㅠ 왜 이렇게 눈치가 봐지고 마음이 힘든 지 모르겟어요ㅠ 진짜 ㅠ 요즘엔 마시는 청심환 세개씩 가져다녀요ㅠ 혹시라도 연락받고 일 못할까봐ㅠㅠ
그런 말 할 수 있을 만큼 넉살 있는 성격은 아닌 거 같아서;;; 진짜 그렇게 이야기 해주면 나는 속은 시원할 거 같아요ㅠㅠㅠ 현실은 불가하지만. 많이 안 든다고 하는데 자꾸 걱정해서 괜찮을 거라고 이야기는 해줬는데 암만 생각해도 누나들 입김이 들어간 거 같아요ㅠ 예랑인 처음에 혼수 가전 얼마안든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자꾸 여기저기서 뭐라고 하니깐 자기도 모르게 좀 좋은 걸 하고 싶었던 거 같아요. 욕 안먹을려고. 그래서 일단 예랑이 다독이고 혹시라도 부족하면 부모님께 부탁드린다고 했어요. 이렇게 다독이면 되겠죠?ㅠ
시부모님 돌아가시면서 남겨주신 돈 6천정도에서 오천을 가져오는거라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두살두살 위이긴 한데, 키웠다고 생각도 하시고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부모님이 안 계시면 누나분들이 키워주셧을 거 같아서. 그 마음을 알아서 딴엔 잘해보려고 하는데ㅠ 돈이 문제라면 제가 어떻게 해결해드릴 수 있는 게 아니라서 힘드네요ㅠㅠ
네ㅠ 저희는 시부모님이 안 계시고 시누분들이 두분 계시거든요ㅠ 제 딴에는, 마음을 쓴다고 하는데ㅠ 그걸 몰라주시니 좀 섭하기도 하구요ㅠ 일단, 예비신랑이랑은 이야기는 다 하고 있는데 괜찮다고 준비만 끝나고 결혼하면 괜찮을 거라고 다독여주는데ㅠ 그 말을 믿으면서도 불안하고 그래요ㅠㅠ 엄마가 건강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서 말을 못하고 있었는데ㅠ 그건 좀 더 용기를 내 봐야 할 거 같아요ㅠ 부모님은 그 무엇보다 사랑으로 키워주셨는데 저는 불효만 하는 딸인 거 같아서 너무 힘드네요ㅠㅠ
그래서 제가 그 돈 받지말자고 햇는데ㅠ 지금와서 안 받는다고 하면 일이 더 커진다고 해서ㅠ 일단 알겠다고 했구요ㅠ 일단 예랑이는 돈 없어도 괜찮다고 결혼 좀 서두르긴 했었거든요ㅠ 예랑이는 괜찮다고 하는데ㅠ 댓글 보니깐 안 괜찮을 거 같네요ㅠ 사랑만으로 결혼은 힘든 거 같아요. 별 수 없이 부모님께 손을 좀 벌려야 할 거 같아요ㅠ
다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ㅠㅠ 어제 온몸을 다해서 울고, 청심환먹고 잤더니 오늘 아침에 훨신 나아졌네요. 약간의 몸살과 오한은 오늘 오후에 반차쓰고 병원에 가 볼생각에요~ 간김에 피검사도 해봐야겠네요ㅠ 안그래도 한달전에도 비슷한 증상이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신장이 안 좋을 수 있다고 피 검사해보자고 했었는데 피검사 결과가 나쁜게 없어서 다행이다싶었는데 한달사이에 너무 많은 일들과 너무 달라진 일들이 많아서 한 번 가보긴 해야겠어요ㅠ 감사합니다~글로 진심을 표현하기가 어렵네요ㅠ 진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님 댓글을 보는 순간 둑이 무너진 것처럼 갑자기 울음이 터져서 화장실가서 십분 울고 났더니 손 떨리는 건 진정이 되었어요. 진짜 5살 애처럼 엉엉 울었는데 울고나니 체한 거 땃을때 처럼, 아프지만 후련하긴 합니다. 부모님은 속상해 하실까봐 이야기도 못하고, 친구들한테도 시시콜콜 이야기 할 자신도 없고, 혼자 끙끙 앓았다가 어디 풀 때가 없어서 더 힘들고 답답했었나봐요. 댓글을 보는 순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그런 마음도 들고 갑자기 나도 모르게 진짜 눈물이 펑펑 쏟아졌어요. 비록 눈도 벌겋고 코도 벌겋고 화장은 다 지워졌지만 손떨림 진정 하나로도 훨신 좋아졌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ㅠ 소중하게 써주신 댓글 하나로 저같은 답답이 하나 살려주신거에요ㅠㅠ
시부모님이 안 계시는 집이라서ㅠ 일단 결혼준비는 둘이서 하기로 해서ㅠ 저도 혹시나 마음 상하고 할까봐 부모님께도 알아서 한다고 하고 혼자 알아보고 있는 중이긴 한데요ㅠ 저도 따로 신랑번호를 저희 부모님께 알려드리지도 않았고, 아직 그럴 생각도 없는데ㅠ 혹시 결혼전에 시누이 말고 시어머니랑은 연락을 하시죠?ㅠ 시어머니라고 생각하시고 연락을 주신거면 또 번호 준걸로 뭐라하기는 그렇긴한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