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질서정연해서 까닥하면 이 말을 진짜로 믿겠습니다... 소라넷이 규제받고 있는 것은 성의 문란함과 난교파티 때문이 아니라, 약자에 대한 범죄행위 때문입니다... 하아. 그렇게 도덕적이신 분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감수성은 어디다 놓고 오셨나요. 오늘 미국 총기 참사때문에 우울한데... 이번 사건이 다수의 성적관념에 대한 침해로 인해 발발한 사회현상이라고 말하시지 그래요...
하하... 그래서 여성들은 호모섹슈얼리티에 상대적으로 관대합니다. 레즈비언에 대해서는 자신들과 동성이기에 게이남성보다 더 거부감을 가지지만 시간에 걸쳐 잘 수용하는 편이고요, 게이남성은 뭐... 우스겟소리로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오빠죠... 같은 맥락에서 일반 남성들은 레즈비언 여성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죠. 오히려 자체를 성적 대상화 합니다. (성인사이트의 레즈비언 물의 엄청난 인기를 보면...) 문제는 게이남성에 대한 혐오죠. 문화적으로 자신도 성적 대상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을 수용하는 분위기가 되면 훨씬 나아지지 않을까 합니다만... 갈 길이 멀죠.
반박하려고 들어왔는데 글쓴이님의 진정이 느껴지네요. 추천합니다. 노출에 대한 두가지 견해만 첨부하겠습니다.
<퀴어문화축제/노출 긍정론 > 퀴어퍼레이드는 "성소수자도 '평범한' 사람이에요"를 표현하기 위한 행사가 아니다. 퀴어퍼레이드에서의 노출은 무의미하거나 상업적인, 아니면 단순히 '음란성'을 띄는 노출이 아니며, '존재'에 대한 표현, 자기긍정, 저항, '시혜적 시선'의 거부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 서양에서는 퀴어퍼레이드는 물론 반전, 모피 반대, 성차별 반대 등 시위에서 맨몸을 드러내는 행위가 코드화되어 있다. 인류 사회에서 발생한 불평등을 상징하는 무기나 제복으로부터 탈피함으로써 평등을 추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한 생물로서 더 이상 침범당할 경우 피를 흘리게 되는 마지막 선을 드러내고 이 이상 물러날 수 없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2번이 뭔소리고 하니... 여성은 자신의 몸이 타인에게 성적으로 인식되는 게 익숙하죠. 살면서 학습된다는..... 좋은 건 아닙니다만... 강자(육체적인 측면을 주로 본다면...)에게 성적 대상이 된다는 것에 대한 인식(상상의 측면에서)에서 저항이 덜 한 편입니다. 반면 남자는 자신이 성적 대상화 된다는 것에 면역이 없습니다. 자신이 민소매를 입고 다니면 어떤 남성이 자신을 보고 흥분하거나 성적으로 섹스 가능한 대상으로 볼 수도 있다는 대해서 상상도 해본일이 없겠죠. 그렇기에 호모 섹슈얼리티 남성들이 일반 남성에게는 거의 공포입니다. 자신을 성적으로 대상화 할 수 있다는 것은 일반 남성들은 받아들이기 힘들껍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부부라면 심도 있게 이야기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부란... 내생각과 네생각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닌, 자라나는 다음 세대의 의식을 이끄는 분들이니까요.
붙여진 글을 읽다보니 산 개체만을 먹는 종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바로 윗글 말대로 무리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역지사지로, 뱀에 매력을 느껴 아끼고 좋아하는 분들이 대부분 보는곳에 귀하고 아름다운 뱀종이 유린당하거나 죽임당하는 영상(목적은 상관없이)이 올려져 있다면, 아무 불쾌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동물에 대한 인식이라는 것은 지극히 인간적인, 인간의 기준 뿐일 겁니다. 가여워 하거나, 혹은 먹이로서 고깃덩어리로 생각하는 것조차 대자연님과는 상관없는 인간 생각의 표출일 뿐일 겁니다. 생태계 드립 ㄴㄴ, 인간이기에 해야하는 것을 생각합시다. 뜬금 없지만, 기생수 라는 일본만화가 있죠. 좋은 답이 될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