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사건이 좀 확장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었네요. 댓글도 호의적으로 변하고 있고... 다행이라고 생각되네요.
1화의 첫 댓글부터 다 둘러봤습니다. 2017.8.10일부터 다들 격찬이었구요. 아주 소수가 창백한 말을 언급하곤 하지만 호의적인 댓글들이었습니다. 묘하게 다르다든지, 두분 다 대단하다던지, 이런 퀄리티의 작품을 내는 작가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정식연재를 기다린다는 댓글들이었습니다. 문제는 2017.9.10일 이후부터네요. (트위트에 글이 올라온 이후부터 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몇몇 분이 창백한 말의 표절을 언급하기 시작한 후부터 여론은 돌변합니다. 9.10일 이후에는 작품에 대한 거의 얘기는 없어요. 표절에 대한 얘기만 있어요. 제가 창백한 말과 나의 괴물을 둘 바 비교해 보면서 읽어봤는데 분위기와 연출 느낌이 달라요. 캐릭터의 느낌까지도요!!! 근데... 9.10일 이후 댓글들은 몇몇 우호적인 댓글 빼고는 다 표절 얘기에 인신공격이 들어가기 시작해요. 나는 작가가 9.10일이후에 집단적인 움직임이 있었다라고 느낄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가 3개월 동안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작품을 이어갔는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이건 노골적인 집단 괴롭힘이예요. 아마 여기에 댓글 쓰는 사람들 중 일부는 정말 표절인지 알아볼 생각조차 안했을 겁니다. 그냥 블로그에서 표절이라고 하니까. 표절이라는 글들이 엄청 나오니까. 그리고 표절이라는 댓글이 있으니까. 낙인을 찍어버린 거라고 생각되요. 놀이처럼 유행하는 거겠죠. 좌표찍고 표절 작가 욕하고, 진실은 상관없이...
베르세르크를 표절했다는 말이 아니고 베르세르크가 표절했다고 하는 겁니다. 드립이었는데...
지금 블로그의 글은 창백한 말의 포즈, 연출 이 모든 것들이 창백한 말이 시초라는 가정하에 이루어 지는 기준입니다. 제가 왜 장르도 다르고 나온지 오래된 베르세르크로 비교를 했냐면 연출과 포즈는 오랜시간 동안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있는 겁니다. 이게 어떤 영화나 만화에서 이런 컷과 연출을 썼으니 앞으로 쓰면 안되라고 하는 게 웃긴 말이라는 거죠.
그리고 제가 올린 건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드립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누가 이걸보고 서로 표절했다고 생각하겠어요?
라인만 따서 비교해 보면 다르다는 걸 알텐데, 제가 블로그 글을 보고 빡친 이유가 그겁니다. 교묘한 파쿠리 얘기하면서 눈 따로 때고 입 따라 때고 턱따로 때고 해서 조합해서 이건 표절이다라니... 그림 그려본 사람은 알거예요. 일러스트 한장이라면 몰라도 웹툰을 그런씩으로 작업한다???
제가 베르세르크를 예시로 든것은 진지하게 표절인지를 밝히기 위함이 아니라 잣대의 이상함을 풍자하는 거죠. 제가 올린 그림은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표절 예시잖아요. ^^. 특정한 누군가는 상처받지 않고 쿨하게 넘어가실거예요. 나의 괴물 표절 의혹때도 쿨하게 가만히 계셨잖아요. ^^
구독자수가 많은 파워블로거가 성심을 다해서 표절의혹을 했어요. 사람들은 아... 표절을 했구나라고 생각하고 가서 악플과 별점 테러를 합니다. 지금 댓글들을 읽어보면 1. 연재 시작부터 표절했다면서 별점테러를 가한다. 2. 작가의 입장표명을 구차한 변명이라며 듣질 않는다. 3. 작가가 연재를 중단했다. 4. 그럼 그렇지 표절했네. 5. 어쩐지 작품이 재미없더라. 6. 연재 중단하면 다냐? 표절 인정 안하냐. 사과해라! 7. 전 처음부터 표절인지 알았습니다. 8. 표절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은 작가의 지인이나 친척, 아님 작가 본인의 다중계정... 9. 표절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은 표절을 옹호하는 거냐? 이런씩으로 흘러갑니다. 이게 정상적일까요? 전 열심히 노력하고 재능있는 사람이 묻히는 게 안타까워요. 우리 조상들도 누군가 잘하면 졸라 팼잖아요. 귀향보내고...
지금 댓글 상황을 보면 표절이라는 사람, 표절을 사과하고 작가를 그만두라는 사람들 천지예요. 지금 나의 괴물은 작품으로써의 생명력은 끝났다고 봐요. 그리고 작가가 앞으로 나의 괴물에 나오는 스타일의 그림을 자신있게 그릴수 있을까요? 또 졸라 쳐맞는거 아냐?라면서 위축되겠죠.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은 아마 사람들과 만나거나 얘기하는 것도 무서워 질 정도일 거예요. 아예 그림 그리는 것 자체가 싫어질지도 모르죠.
물건을 도둑 맞았다는 사람은 조용히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다수를 이끌고 넘어진 한사람을 도둑이라며 졸라 패는 상황에서 저는 그 사람은 도둑이 아닙니다. 라고 하는 입장이예요. 그걸 가지고 절 때리려고 하면 뭐... 할수 없네요. ^^
제가 장르가 다른 베르세르크를 선택한 의도는 장르와 그림 스타일이 전혀 다른 작품도 저 기준으로 찾아보면 표절의심이 해당 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겁니다. 그럼 장르가 비슷하고 채색이 비슷한 다른 일본 작품이나 애니메이션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제가 말하고 싶은건 표절의혹의 잣대의 가혹함이예요. 그것도 나의 괴물에게만요... 그리고 거기에 휩쓸려서 작가를 아예 표절작가로 만들어 버린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입니다. 그냥 지켜보고 있기에는 찜찜하네요.
이건 블로그에 있던 기준에서 나의 괴물을 베르세르크로 바꾼것 뿐입니다. 저는 창백한 말을 폄하할 생각은 없어요. 마찬가지로 베르세르크도요. 지금 네이버 댓글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이미 작가는 표절작가로 낙인이 찍혀있어요. 아마 다시 재기하는데 엄청 오래걸리겠죠. 제가 블로그 글을 읽고 이게 표절이라구?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교묘한 파쿠리 운운하는데, 눈 따로 찟어서 회전하고 사이즈 조절하고 이런 작업들은요, 일러스트 한장 그릴때는 편할 수 있겠죠. 근데 등장인물들이 계속나오는 웹툰에서 그 방법을 쓴다??? 만일 작가가 진짜 실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다른 포즈나 동작들의 파쿠리할 레퍼런스가 없다면 다양한 상황들을 연출할 수가 없어요. 저는 표절의 기준에 대해서 문제삼고 있어요. 장르가 다른 베르세르크도 회전하고 사이즈 줄이면 창백한 말과 겹치는 부분들이 많아요. 그럼 비슷한 장르의 만화들은 어떨까요? 작가가 표절을 했는지 안했는지 저는 알수가 없어요. 하지만 표절을 했다고 주장하는 블로그의 글이 이상하다는 거죠. 예전에 가짜 기사에 많이 당해왔잖아요. 저는 이제 그런거는 싫습니다. 신중한 건 좋지만 내가 이것까지 표절로 몰아가는 건 너무하다고 생각되었어요. 마음만 나의 괴물 작가를 응원합니다. 이런 것도 싫고요. 저는 어제 이 사건을 알았지만 너무 가혹한 잣대에요. 그것도 나의 괴물에게만요... 그리고 대한민국 사회가 이정도의 유머는 허용되는 사회지 않을까요? 유머로 승화하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