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워보지 못 하고 져버린 4명의 아기들을 생각하면 너무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데 그 동안 살려냈을 미숙아, 조산아, 신생아들이 많으신 의료진들이 추운 겨우내 구치소에 있으며 욕까지 먹어야 하는 현실 또한 안타깝습니다... 그 신생아들 다른 병원이였으면 살았을 수도 있죠. 하지만 다른 병원이였어도 결과가 안 좋았을 수도 있는 중환들입니다. 어떻게 4명 모두 그렇게 같은 날 같은 원인으로 사망할 수 있느냐 - 그런 논리로 단죄를 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사안입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 턱없는 수가로 인력부족, 기계부족, 약제 제한 등등으로 제약받는 환경에서 치료받으며 버티기에 신생아들이 너무 취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이러다 사고나지 싶은 상황들이 종종 생기는게 vital을 다루는 과들의 현실인데 그 폭탄이 터진 거죠..
정확한 상황을 구구절절 알지 못 하게 누가 나서서 하나하나 설명하지 못 하는 것이 매우 아쉽네요. 몇가지를 들자면,
1. 당시 부족한 인력 문제 : 그만 둔 전공의들이 몇 있어서 당시 근무 중이던 전공의가 모두 대처하기 역부족이였다고 보여집니다. -> 대체 인력 충당의 문제는 병원의 잘못 같겠지만, 비정상적인 의료수가 책정으로는 대체 인력을 구하기 힘듭니다.
2. 오염된 수액 문제 : 실제로 균 배양된 것도 증거로 채택되기에 문제가 많다고 보여지나... 실제로 조제된 수액이나, 오염의 원인이 된 주사의 관리는 의사가 하지 않으며, 감독은 의사가 하게 되어있으나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간호사가 일일히 주사할 때마다 같이 있어야 되는 건데 그러면 인력이 거의 2배가 필요합니다. 꼭 의사가 아니여도 고년차 간호사가 있어도 되겠지만, 모두 인력이 필요하고 그 인력에는 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주사제 관리 등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만... 그 교육시간도 어렵게 내서 개인시간에 듣는게 현실입니다.
3.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는 아이들의 중증도 ... 아이들의 정확한 상태를 알 수가 없으니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일단 신생아는 면역력이 정상인보다 떨어집니다. 특히 세균감염에 취약.. 그래서 격리되고, 방문도 제한되어 있는데, 균 감염은 치료를 받기 위해 달고 있는 주사제나 수액으로 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균감염 치료에는 주사가 가장 적절한데 참 아이러니합니다. 실제로 중환자실에서 원내감염은 중심정맥이나 IV를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서 가장 많이 일어납니다. 그게 없으면 죽었을 수도 있는 환자들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치료하다 보면 똑같이 치료해도 약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사람이 기계가 아니거든요... A 약을 쓰면 88% 완치한다 해도 12%의 불운한 환자들이 있는 것이 있는 것처럼...
제목이 ㅋㅋ;; 인도네시아 갔을때 날씨가 엄청 건조해서 여행때 들고 다니는 그냥 크림은 택도 없고, 이거저거 가져간 마스크팩들도 매일 해도 화장이 잘 안먹히는 가운데 그 중 미키모토 마스크는 확실히 달랐어요. 자기전에 하고 떼고 일어났는데도 촉촉! 심지어 1년 넘게 오래된 거라 아까우니 여행때 쓰자 가져온 거였음;;
하... 이번 의료사고가 난 병원과 의사가 모든 환자를 그렇게 봤을까요? 실제로 진료볼때 환자가 잘못 되기를 바라는 의사는 없고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뤄질때의 보람으로 일하는 분이 더 많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환자를 백명 천명 보아도 한 명이 저리 문제가 생기면 살인마, 돌팔이 말 듣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한국 소화기내과의사가 하루에 내시경 몇개 하는지, 몇 분의 위암을 조기 진단해주고, 내장 출혈을 잡아줘서 생명을 살리는지 아시나요? 적절한 수가를 보장해주고 환자의 산소포화도 및 혈압 등의 상태를 전담해서 봐 줄 인력을 아예 규정해서 수가에 그 인력비를 포함해주시면 이런 사고가 줄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