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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고.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17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11-24 18:27:10 0 삭제
    신청합니다. 역시 냄비받침은 B1A4! [email protected]
    16 아..춥다..이래서 올 겨울 버티겠나 [새창] 2015-11-23 15:26:52 0 삭제
    담요 원해요! 나눔엔 추천!
    15 가끔#18 [새창] 2015-11-12 23:17:05 1 삭제
    가장 힘든 순간에 자기를 파괴하는 것에 대한 유혹은 어찌나 매혹적인지 몰라요. 그 끈을 함부로 끊어버릴 수 없음은, 내가 나를 파괴하는 순간 가슴을 찢고, 목놓아 울어버릴 사람들. 그 사람들이 생각나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제게 그럴 사람이 없어진다면, 눈 앞에 것도 분간할 수 없는 고난의 순간이 왔을 때 저를 산화시켜 그 빛을 내는 것을 최고의 행복이라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부디 글쓴이께서 이런 유혹 속에 계신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지나는 문학이었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14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11-11 20:28:55 2 삭제
    저 진짜 좋아해요 수현니뮤ㅠㅠㅠㅠ 는 동생이구나. 미안해 동생. 경찰만 부르지 말아줘.
    13 책 주인을 찾아요. [새창] 2015-11-11 02:00:41 1 삭제
    엇 ㅋㅋ 오징어잡이배... 라니요ㅜ (소매로 먹물을 훔치며)
    맞아요. petrichor님도 이 책 보셨군요. :D petrichor님 댓글을 읽다 보면 책을 정말 많이 읽으신 분 같은 느낌이 들어요. 생각의 깊이도 깊으시고, 마치 어른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에요. 다른 책 나눔할 때, petrichor님께서 읽지 않으신 책이 나오면 꼭 신청해주세요. 신청한다고 제멋대로 드리는 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그래도 왠지 petrichor님께는 감상을 어쭤보고 싶어요. :)
    12 책 주인을 찾아요. [새창] 2015-11-10 22:39:09 1 삭제
    책 당첨자가 나왔어요. 너무 빨리 나와버려서... 다른 책 얼른 올릴게요!
    11 책 주인을 찾아요. [새창] 2015-11-10 22:20:51 1 삭제
    나뭇잎은 다른 책, 제가 읽던 자리에 다시 들어가 있어요. :) 가을이라 민트차 한 잔들고 학교로 돌아 가던 길에 저 나뭇잎 친구를 만났어요. 처음엔 그냥 슥 지나가다가 두 걸음이나 다시 되돌아 가서 데려왔어요. 그 후 저 친구는 지하철에서, 학교에서, 집에서 계속 제 친구가 되어주고 있답니다.
    저 친구가 누일 다음 장소를 찾다 보면, 나뭇잎 친구가 "바스락"거리며 말을 거는 듯 할 때가 있어요. 그때 제가 드는 감정은 무슨 말을 하는 걸까 이전에 내가 자연의 것을 소유한건가. 하는 생각을 먼저 해요. 이제는 너무 많이 거취를 옮겨 다니신 탓에 구멍이 나고 있는 것 같지만. 원하신다면 함께 갈거에요. :)
    그리고 께소님, 이건 비밀인데요, 책 주인은 국경이 없어요. 마음에 국경이 없는 것 처럼요. :)
    10 책 주인을 찾아요. [새창] 2015-11-10 22:03:28 1 삭제
    이메일 주소 빼먹으셨어요! CarpeOmnius 님 :)
    마음의 여유.. 제가 정말 가지고 있지 않은 걸 이야기 해주셨어요. :) 그래도,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
    9 [자작/단편] 너의 의미 [새창] 2015-11-09 21:21:01 1 삭제
    고맙다는 말에는 많은 참 감정을 녹여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감정을 많이 느낄 수 있게 해주어서 참 고마워요. :)
    "그냥 아끼지 않을래요."라고 해주셨을 때, 참 기뻤어요. 아끼지 않아 주셔서. 우린 참 그래요. 예전에는 참 쉽게 결정하고 마음을 던졌는데, 어느 순간 머뭇거리죠. 반대로 어떤 일에 대해서 밤새 고민하던 문제들을 간단하게 판단해버리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해요.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고, 그건 당연한 진린데, 때론 너무나 훌쩍 변해버린 나의 모습에 당황하기도 해요. 변하지 않은 순수함으로 찾아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시계는 빙글빙글 원을 그리고 있지만, 우리네 시간은 직선 운동을 하는 중 이잖아요. 저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다시 오지 못할 저의 시간에 상대가 새겨지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기뻐요.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을 께소님께서 아끼지 않아주셔서요. 얼굴, 이름 다 모르죠. 정말 어쩌면 영영 모를지도 몰라요. 그래도 저는 알게된 게 있어요. 예전에 올려주신 생일 글을 찾았는데, 둘은 89년 동갑내기고, 조금 있으면 제 생일이니까, 제가 께소 누나보다 한 달 동생이에요. 께소님이 기어다닐 때, 전 뒤집지도 못했어요. (웃음)

    저는 편지를 많이 쓰는 사람이에요. 많이 쓰는 만큼 받는 편지는 적지만, 어떤 손편지 하나를 받았을 때, 그때 느껴지는 울림이 참 큰 것 같아요. 께소님께 편지 받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열심히 답장 하느라 공부도 안할거에요. 이렇게 좋은 분이 편지 써주는데, 활자가 눈에 들어오겠어요. 예쁜 세상에 대한 묘사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가버리겠죠. :)

    계신 곳은 따뜻한지 모르겠어요. 한국은 비가 계속 내리다가 이제 그쳤어요. 이렇게 한동안 가을비가 내리다 그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겨울이 훌쩍 다가와요. 감기 조심해야죠. 께소님 계신 곳이 혹시 따뜻하더라도, 감기 조심하세요. 그리고 오늘 글을 읽으시면서는 웃어주세요. 분명 께소님은 웃는 모습이 더 예쁜 사람일거야. :)
    8 타인과 이별하기 02: 이사 [새창] 2015-11-08 23:56:11 2 삭제
    저는 어린 시절 미술을 했었어요. 입시를 위해서 한 건 아닌데, 다섯 살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 까지요. 생각하는 걸 그림으로 옮겨내는 과정이나, 빛이 피사체를 타고 흐르는 모습을 담는 걸 보는게 마냥 좋았어요. 제가 께소님 친구였다면, 어쩌면 서로 그림을 주고 받았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오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어떤 작가'님께서 기록하신 한 장면이 마치 함께 보기라도 한 듯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요. 우리가 만약 친구라면 그 그림을 선물했을거에요. 무언가가 빙그르르 도는 그 장면을요. :)

    저는 짐이 많은 사람이에요. 저는 몰랐는데, 이사하기 위해 짐을 꾸리다 보면 친구들이 그러더라구요. 짐이 많다고. 그래서 저는 버리기도 많이 버려요. 어쩌면 무언가를 버리는데 세상에서 가장 미련이 없으리만치 마구 버릴 때도 있어요. 그래도 짐이 많은 건, 버리는 만큼 새로운 걸 많이 가져오기 때문이에요. 제 삶도 그런 것 같아요. 새로운 것들을 계속 가져다가 제게 대어 봐요. 마치 옷가게에서 이 옷 저 옷을 자기 몸에 대는 사람처럼요. 그리곤 몇 가지를 제외하곤 과감히 보내버리죠. 그 때는 없어선 안 될 것 같은 물건들도, 그 추억이, 그 사람이, 그 삶이 떠나면 미련이 사라지더라구요. 오늘도 이삿짐을 꾸리다, 버리기 위해 다섯 번 이상 현관을 나섰답니다. :)

    제가 가장 버리지 못하는 건 글이예요. 어떤 글을 적던 당시의 제 기분을, 상대를 잊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올해는 너무 행복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글을 써 주시는 작가님을 찾은 해거든요. 301호는 눈이 녹아 졸졸 흐르는 봄이 오면 사라질 운명이지만, 오늘 읽어주신 글. 이렇게 글로 남겨 놓고 싶을 만큼 좋은 집이었어요. 운명에 감사해요. 이런 공간에 살게 해줬다는 것이.
    그거 아세요? 저희 집에는 되레 달력이 없어요. 제가 게을러서 달력의 존재도 모른 채 두, 세 달을 훌쩍 훌쩍 넘어 버리거든요. 몇 번이나 책상 위에 달력을 올려봤지만, 덜렁이라 몇 번이고 제 때 달력을 넘기길 실패하더라구요. 께소님의 책상을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달력의 존재 하나만으로도 께소님이 어떤 분이실지 상상하게 돼요. 저 위에 있는 제 모습이 전부 드러난 것 같아 부끄럽네요. :)

    고마워요. 께소님의 글을 읽다가, 답글을 쓰다가 저도 모르게 행복해졌어요. 비워진 공간 중 일부를 이렇게 행복으로 채워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이렇게 글로 제 삶에 남아 주셔서. :)
    7 [노벨문학상]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새창] 2015-11-08 16:05:56 0 삭제
    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신이라는 존재를 찾아 기도하는 일 밖에 없는걸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6 [자작/단편] 너의 의미 [새창] 2015-11-07 21:05:25 1 삭제
    한 소녀가 말했다. 소설을 쓰고 있다고.
    -
    우리는 우리만의 게임을 만들어 놀았다. 나는 그것을 ‘의미놀이’라 불렀다.
    “나무.” 내가 먼저 단어를 제시했다.
    “생명, 견고함, 한결같음,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 네가 여러 가지 의미를 내놓았다.
    “너무 당연해서 재미없네.”
    -
    소년은 소녀의 글이 좋았다. 당연한 것, 재미 없는 것. 사실은 그것만이 진리가 아니라는 말을 그녀는 할 줄 알았다. 그리고 복잡한 진리를 그녀는 타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조곤조곤 설명해주었다. 소녀의 글은 깊고, 또 부드럽다. 소년은 이런 감상을 소녀에게 전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냥 행복했다. 어디 살고, 어떤 형태를 띄고 있는지 어쩌면 영영 알 길 없는 두 사람이지만, 글을 나누는 순간 만큼은 서로 눈물 흘리고, 닦아 줄 수 있는 사람이니까.

    옆에서 눈물 못닦아주는 팬이라 미안해요. 그리고, 오늘도 고마워요.
    5 [자작/단편] 즐거운 나의 집 [새창] 2015-11-07 21:00:27 2 삭제
    :) 께소님 글에는 이별과 재회. 또는 재회와 이별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아요. 함부로 말씀드리는 것 같지만, 그 틈 사이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아.. 참.. 안아주고 싶다. 생각하게 돼요. 어쩌면 글쓴님의 이야기 주머니일 수도 있지만. 그 틈이 너무 많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요. 아프니까요. 찰나의 순간. 화자의 심연 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전개. 저는 그런 찰나의 순간이 늘어진 테이프마냥. 영겁마냥 길어지는 순간을 묘사하는 께소님의 섬세함을 사랑하지만 너무 오래 그 순간을 음미하시다보면 어떤 날은 열병이 날 지도 모르겠어요. 작가는 사건을 먼저 겪고와서 화자에게 전달하는 존재. 라는 말이 있어요. 정확한 문구가 기억 나진 않지만. 먼저 겪은 어떤 사건의 새로운 각색 같이 느껴졌어요. 아프게 들리는데도, 께소님의 글은 오늘도 좋네요.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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