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에세이>(조성오): 아주 쉽게 쓴 변증법적 유물론 철학 입문서입니다. 개념 위주보다는 쉬운 비유와 사례를 통해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책입니다.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100만 부 넘게 팔린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네요. (소개하는 책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기도 합니다.ㅎㅎ)
<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서용순): 제가 본 중에 가장 쉽고 충실한 철학사 책이였습니다. 철학 개념과 내용만이 아니라, 그 철학자가 왜 그런 사유를 했는가에 대한 설명도 담고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같은 제목의 다른 작가의 책도 있던데 그건 보진 못해서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철학과 굴뚝청소부>(이진경): 위의 두 권보다는 약간 난이도가 있지만 아주 어렵지는 않은 근현대 철학 입문서입니다. <철학 에세이>가 1980~1990년대에 철학 입문용 서적으로 각광받았다면, 1990~2000년대에는 이 책이 그런 각광을 받았던 거 같네요. 두 권 다 여전히 사랑받는 점도 같고요. 서용순의 책과는 다르게 이진경 자신의 근대성에 대한 의견이 상당히 깊게 베어 있는 점은 유의하면서 읽으시는 게 좋습니다.
<철학의 문제들>(버틀란트 러셀): 위의 책들보다는 난이도가 한두 단계 높습니다. 러셀이 자신의 인식론적 관점으로 현상과 실재, 물질과 관념의 문제에 대해 탐구하는 책입니다. 단순히 철학적 개념을 쉽게 풀어주는 게 아니라, 비교적 쉽게 철학자의 사유를 뒤따라가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권해드리고 싶네요. 내용에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말이죠.
생각해보니 아이 안고 검색하기 힘들다고 하시니 위에 언급한 두 책 링크 걸어둡니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1942264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8014218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2013년 제품 구매 비용 기준 43,000 미국 달러, 사람들의 소득 기준 130,000 미국 달러라고 하네요. (다만 비교 기준은 잘 모르겠네요. 소득 기준이라는 건 평균 소득에 따른 걸 텐데, 소득 격차에 따라 실감하는 액수는 달라질 거니까요.)
https://en.wikipedia.org/wiki/A_Room_of_One%27s_Own#cite_note-19 "Inflation-adjusting £500 in 1929 to the present (2013), gives about £25,000 (about US$43,000) (using inflation of the cost of goods) or about £75,000 (about US$130,000) (using inflation of people's earn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