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기엔 진지하게 상담을 해보셔야할 것 같은데... 물건이 떨어지는 상황에 매우 불안함을 느끼시는 거 같아요. 아니면 쇼핑 중독이시거나. 어느 쪽이건 극단적으로 내다 버리거나 한다고 해결될 거 같진 않구요. 둘뿐인 가족인데 오히려 더 나빠질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심리 검사같은 거라도 한번 받아보세요.
이건 결혼을 하지 말라는 글이라기보다 그냥 결혼할 나이가 되었는데 마침 만나는 사람도 있고 혼자 독거노인이 되긴 싫고 어른들의 성화도 듣기 싫으니 결혼하자, 하는 마음으로 하지 말라는 뜻 같네요. 진심으로 서로를 위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거 아니면 누가 저렇게 자기를 희생하면서 살겠어요. 서로서로 감수할 정도로 상대를 아끼고 준비가 되어야 하는 거죠.
이거 강남역 수노래방이에요. 그냥 술집도 아니고 경찰 5분 거리에 CCTV 도배된 그 번화가... 최소 몇개월 이상 반복적인 정신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국가 차원에서 보건소 관찰이라거나, 면담이라거나 관리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저런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사회에 돌아다니고 내가 언제든 칼맞아 죽을 수 있다는 게 너무 무섭지 않나요.
제가 다른 곳에도 썼던 글이지만, 일부 미친X 때문에 전체 남성들이 싸잡아서 욕먹거나 경계의 대상이 되는 게 억울하다면 여성들더러 스스로 조심해야한다, 피해의식 있는 거 아니냐, 유난떨지 마라, 이렇게 반응할 게 아니라 저 미친X를 어떻게 격리하고 이런 일이 더 생기지 않게 할 것인가를 같이 고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사과하라는 건 솔직히 말도 안 되는 주장이지만 그냥 억울하다에서 끝나는 것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써 다소 무책임한 태도죠. 진짜 개인주의라면 남성이 집단으로 욕먹는 것도 억울해하지 말고 나는 나니까~하고 사시는 게 맞구요. 필요할 때만 공동체고 개인주의인가요.
얘네 태도가 진짜 웃긴 게 이제 여혐혐이 아니라 대놓고 남혐을 표방하는데 그 와중에 그들 표현에 의하면 결혼 상대로는 '깬 남성'을 만나서 결혼하고 싶어함 ㅋㅋㅋㅋㅋㅋ 아니 한국 남성들을 다 한남충이라고 싸잡아 표현하면서 결혼 걱정은 되나? 그냥 혼자 살지? ㅇㅂ에서 여성을 김치녀라고 깎아내리면서 결혼하고 싶어하는 거랑 뭐가 다른지 전혀 모르겠음.
멀쩡하게 살고 있는 보통 사람들까지 싸잡아서 꼬투리잡아 비하발언 할 기운은 있고, 정작 근본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정책에는 쥐뿔도 관심없음.
물론 가끔 아주 가끔 옳은 주장을 할 때도 있지만, 온갖 곳에 셰도우 복싱을 하다 보니 어쩌다 얻어걸리는 거 뿐인데 더 화가 나는 건 그게 진짜 옳은 주장인데도 그 동안 해놓은 멍청한 짓거리들이 너무 많아서 & 표현을 거지같이 해서 멀쩡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같이 주장해도 남녀 구분 없이 ㅁㄱ로 싸잡힌다는 거...
저도 10살 무렵부터 엄마가 크게 앓으시더니, 그 때부터 건강하셨던 분이 몸이 확 약해지셨어요. 마침 가세도 기울어서 가뜩이나 약한 몸을 이끌고 자식들 건사하겠다고 맞벌이하셔서 가족들은 물론 친척들까지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엄마를 지켜보며 매번 걱정하고 그랬죠. 다행히 지금은 오히려 전보다도 더 건강하시지만, 그 때는 엄마가 밥 먹다 체하기만 해도 벌벌 떨었을 때니까요.
근데 그 무렵에 엄마가 저를 불러놓고 하셨던 말씀이, 엄마가 죽으면 네가 엄마 몫까지 다 할 수 있겠냐고, 엄마는 다른 건 걱정 안 되는데 네가 고생할까봐 그게 제일 걱정이라고 하셨었어요. 그 때까지는 아빠도 성품이 좀 거치셨던 분이라 어린 제가 감당하기가 힘들었었거든요. 바로 연년생인 남동생도 있었는데, 꼭 저만 불러다놓고 저 있을 때만 저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지금도 엄마가 돌아가시면 보험금 수령인은 저로 되어있어요. 아빠는 술이나 퍼마시다가 다 날려먹을 거 같고, 동생은 원체 돈 관념이 없는데다가 속기도 잘 한다고... 아빠랑 동생은 아직도 몰라요. 엄마들 심정으로는 당신이 사라지면 큰딸밖에 믿을 존재가 없나 싶기도 하네요. 저 있을 때만 몰래 알려주셨거든요. 무슨 일 생기면 쓸 비상금이랑 집문서 위치도. 이 글 보면서 무섭다기보다 뭔가 공감이 가면서도 씁쓸해서 괜히 주저리주저리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