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나 F1레이서들처럼 빠른 속도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추구하는 속도의 질에도 차이를 둡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레이서들은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는 대책없이 빠른 속도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아무리 빨라보여도 레이서들은 항상 위험요소가 발생하면 즉각 브레이킹이나 핸들링, 코너링 등의 위협회피 기술로 충분히 회피할 수 있을 만큼의 속도만 냅니다. 그래서 그것이 레이서들이 초짜 폭주족들과 다른 점입니다. 안전추구로 따지면 20~30년 경력의 버스기사들보다 훨씬 더 엄격한 안전추구 의식을 가지고 있고 그 능력도 더 뛰어납니다. 그런 사람들이 왼발 브레이킹을 쓰는 겁니다.
잠깐씩 쓰는 거라 다르다구요? 기본스킬인 전방 주시도 잠깐씩 5초 딴데 보고 가도 괜찮은 건가요 그럼? 말이 되는 소리들을 좀 해 주세요.
시퀀셜이 아니라도 왼발브레이킹을 시전하는 경우는 굉장히 흔합니다. 쌍팔년도 일본 고갯길 운전하던 사람들 페달캠 보면 노클러치 왼발브레이킹 정말 자주 나옵니다. 여기 있는 오른발브레이킹극단주의자들 주장대로라면 너무 위험해서 잠깐이라도 쓰지 말아야 할 기술인데 이사람들은 잘만 쓰네요?
익숙하면 써도 된다는 제 주장의 요지는 다 개무시하고 그냥 왼발브레이킹은 쓰레기라는 극단주의적 태도만 보이고 있습니다. 차게답다고 해야 되나요?
엔진 효율을 극대화 해서 빨리 달리기 위해서? 레이서들은 빨리 달리기 위해 안전을 버리지 못합니다. 안전 버리고 달리다가 미스나서 부딪히게 만드는 속도는 위험한 속도라서 쓸모없는 속도이고 그게 초짜 폭주족들이 원하는 속도예요. 왼발 브레이킹 완전 위험하다면서요? 그런데 안전하고 빠른 속도를 추구하는 레이서들이 그걸 쓰네요? 어떻게 설명할래요?
F1용 머신은 클러치, 브레이크, 엑셀 사이의 거리가 양산차들보다 훨신 더 가깝기 때문에 힐앤토 같은 기술을 사용하기가 훨씬 더 쉽습니다. 마찬가지 맥락으로 왼발브레이킹도 훨씬 쉽죠. 하지만 WRC에 출전하는 차들은 양산차 기반입니다. 페달 간격과 위치도 양산차랑 큰 차이가 없어요. WRC 경기 페달캠 보면 클러치 없이 왼발로 브레이킹 퍽퍽 밟는 장면 자주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