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받아 올립니다.) ----------------------------------------------- 안녕하세요? CBS 사회부에서 일하는 기자입니다. 대테러방지법 통과에 따른 분위기 변화에 대해 취재하고 있습니다. 오유 탈퇴도 그 변화 중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글을 게시해주신 분을 비롯해 댓글을 달아주신 이용자 분들의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납깁니다. kdragon@cbs.co.kr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사가 지워진 부분에 대해 섣부른 추측이 나올까 싶어 댓글 답니다. 해당 논평을 더민주에서 낸 후에 엄성섭의 항의가 있었습니다. 요실금 속옷 발언의 경우 실제 방송에서는 은수미 의원이 아니라 박원석 의원이 가져왔다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여전히 저급한 발언임은 변함없지만 엄연히 사실관계는 틀린 부분이라, 당사자로부터 사과와 더불어 해당 논평에 대해서 기사를 낸 매체들에 연락해 기사를 수정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사가 지워진 경우입니다.
좌표찍힌 원글 글쓴이입니다. 원글에 관해서 어떤 식으로 생각하건 상관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나서 이야기할 게 아니라면 여기서의 논쟁은 잘해봐야 입장차이의 확인일 뿐이라는 건 알게 됐으니까요.
하지만, (닉언죄)닭치고쥐님. 성별을 조작했니 백프로 여자라느니 조작글이라느니... 책임지실 수 있는 말만 하십시오. 자신 있으세요? 내기라도 할까요? 그렇게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으시면 최소한 제가 지금까지 썼던 글이나 댓글만 확인해 보셔도 될텐데요? 못 미더우신가요? 전역증이나 민증이라도 인증할까요? 하긴 전역증을 인증하건 민증을 인증하건 조작이라고 하면 땡이겠네요. 서울이시면 직접 만나서 저와 이 건에 대해서 토론하셔도 좋고요.
댓글 달아주신 많은 분들께 일일이 답변을 해드리지 못한 부분 죄송합니다. 6년간 오유하면서 처음으로 쪽지 기능 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ㅁ; 물론 그마저도 제 역량이 따라가지 못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구력 있으신 분들의 의견도 더 들으면서 제 입장을 정리하고픈 마음이었습니다. 새벽에 감사했습니다. 하루를 시작하시는지 잠드시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하루 되세요.
1. 혐오에 혐오로 맞서는 것은 정당한가? - 아니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도 여러분과 완전히 생각을 같이 합니다.
2. 그럼 메르스갤은 이미 정당성이 없지 않은가? - 저도 정당성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갤의 존재로 인해 일어난 파급력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내용을 보자는 것이 아니라, '메르스갤'을 만들어 낸 '여성혐오'의 구조, 이만큼 이슈가 될 수 있었던 이유 같은 것들이요. 일베에 대해 관심을 둔 것도 저에겐 비슷한 이유입니다. 일베가 옳고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주어진 현상이라는 사실, 그리고 거기에서 도출되는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과 한국 전반의 사고(혹은 심상)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해 주니까요.
3. 그렇다면 정당성을 당장 옹호하는 이유는? 말씀드렸던 부분인데, 이 현상이 지속되는 것과 이 선에서 마무리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도를 넘어섰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제가 봤던 것들의 편향성을 볼 수 있었는데, 메갈리아라는 페이지(여타의 다른 곳들이 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가 페이스북에서 힘을 얻는 선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코피노들을 후원하는 운동을 벌이거나, 사회적 의제(ex. 낙태)를 제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효과를 물으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저는 이미 단기적으로는 디씨에서 혐오단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된것도 효과라고 봅니다. 그 외에 일으킬 수 있는 효과들은 차후에 지켜봐야 더 알겠죠. 다만, 저 역시 이것이 지속적으로 힘을 얻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말씀드렸듯 혐오에 혐오로 맞서는 것은 반대니까요. '축제'로 끝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