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례는 중간에서 고증이 잘못되는 바람에, 보존되어야 할 미카 3 - 219 대신 미카 3 - 129가 대신 보존된 그런 어처구니없는 실수이긴 해도, 이제까지의 철도차량 보존의 실태를 생각해보면, 저렇게라도 살아남아 보전되는 게 행운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철도차량 개개의 가치만 놓고 보면 사실 보존 가치가 상당한 차량도(물론 철덕 관점에서는 그렇다는 겁니다. 일반인들 관점에서는... 확신할 수가 없네요 ㅎㅎ;;) 널렸었죠. 그러나, 겨우 [철도박물관보존용]이라는 락카칠까지 되었는데도 끝내 박물관은커녕 자체적인 보존 공간에 입성조차 하지 못하고 고철쪼가리가 된 것이 있는가 하면, 그런 락카칠조차 되지 못하고 그냥 어디 차량정비단의 구석에 방치되어 쓸쓸히 녹슬어가다가 역시 고철쪼가리가 된 것도 많고요. 이런 환경에서 그나마 전국 각지에 전시품으로 보존되거나 철도박물관에 입성할 수 있었던, 아니면 민간 수집가의 개인적인 관심 하에 스크랩처리될 수 있었던, 혹은 해외로 재매각되어 해외에서 보존되었다든지 하는 철도차량들은 매우 행운이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10량짜리 1편성으로 총 2편성이 도입되어 1980년부터 2001년 2월 무렵까지 무궁화호-통일호의 등급 변천을 거치며 청량리 ~ 원주 ~ 제천 ~ 태백 ~ 동해 간에 운행된 우등형 전기동차(EEC)라는 열차가 있어요. 당초 계획대로라면 2001년에 운행 종료 후 그대로 고철로 매각되어 완전히 폐차될 계획이었지만 이 차량의 역사적 가치(해방 이후 한국 철도에서, 광역도시철도가 아닌 일반여객철도로써, 특실과 식당차까지 연결해 운용한 최초의 장거리 여객용 우등 전동열차, 훗날의 누리로나 ITX-새마을 등이 등장하기까지 무려 10여 년이 더 걸렸기에 당시로서는 전무후무한 유형의 열차였음.)를 들어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철도청에 무수한 민원을 넣은 덕에 겨우 철도청의 방침을 바꿔 선두칸 1량(9904호)를 살려서 박물관으로 보낼 수 있었다지요.
...사실, 누굴 탓할 문제일까 싶긴 해요.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1899년에 처음 경인선이 개통될 때 도입되어 실제로 운용되었다던 모갈형 증기기관차 실물 차량이 일제 때 조성된 용산 철도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가 그대로 해방과 6.25를 거치며 그만 전쟁통에 개박살나며 소실되는 일도 있었으니, 이 땅의 험난한 역사를 생각하면 저렇게나마 보전될 수 있었던 것도 다시금 행운이었다고 봅니다. 컨텐츠가 풍부하고 화려한 일본 각지의 철도박물관(특히, 교토철도박물관이나 사이타마철도박물관이 그렇다지요?)이나 차량 보존 댓수만 생각하면 그 수가 매우 막대하다는 중국의 철도박물관이라든지, 혹은 영국이나 미국의 철도박물관들을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철도차량 보존이나 철도박물관의 현실은 상당히 씁쓸하지만요.
영화 '로드 오브 워'에서 유리 오를로프(니콜라스 케이지 粉)가 아프리카 독재자에게 우선 맛보기 식으로 권총 거래를 트려다가 그 독재자가 우발적으로 자기 부하를 그 총으로 쏴죽여버리는 사태가 일어나고, 유리는 그걸 항의하다가 되레 독재자에게 죽을 위기가 되자 기지를 발휘해 "이제 각하께선 이 총을 무조건 사셔야 합니다. 중고 총(Used gun)을 어떻게 제3자에게 팔 수 있겠습니까?"라고 둘러대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이 문득 떠오르는데요.
옛날 윈도 95 출시할 시절의 마이크로소프트는 MS-DOS와의 호환성 유지를 위해, DOS 기반으로 돌아가는 유명 고전게임이 윈도에서도 원활히 구동될 수 있도록 해당 고전게임을 분석하고, 심지어 그 게임의 플레이에서 유용하게 활용되는 꼼수나 버그 같은 것까지 모두 제대로 동작할 수 있도록 별도의 패치까지 적용할 정도로 전력으로 임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는지라, 핀볼이 저런 연유로 사라졌다는 점은 이해가 가지 않고 의아하면서도 아쉽습니다. 그 도스용 고전게임 때는 정말 열정을 가지고 밀어붙이는 걸로 보였는데 핀볼 때는 '바빠 죽겠는데 이거 코드 분석 언제 해 걍 때려쳐'였다니.
저런 관광지나 도서지역 같은 특수한 영업환경에서는, 최종소비자가가 조금 더 비싸게 책정되는 편의점과 같은 업종이 의외로 도움이 된다고도 들은 바가 있는 기억입니다 ㅇㅇ 그것보다 훨씬 높은 선에서 책정되는 관광지/도서지역의 물가를 나름 억제하는 바로미터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나 뭐라나...
음모론적으로 이어서 생각해보면, 프룬제 쿠데타 모의가 실패로 귀결된 것은 이렇게도 해석할 수도 있다고 봐요.
당초 프룬제에서 유학하던 북한 군관들은, 북한에서 나름 신경쓰는 엘리트 계층임에도 소련에서 생활하기가 여간 팍팍한 게 아녔다죠. 그래서 결국 몰래 가져왔던 인삼 같은 것들을 조금씩 밀매해서 그걸로 나름 부수입을 쏠쏠하게 올려 생활비로 조달하곤 했는데, 이런 밀매 행위가 소련 KGB 당국에 포착됩니다. KGB에서는 이들이 밀매 활동으로 부수입을 짭짤하게 올리는 것을 묵인하는 대가로 그들을 미인계로 꿰어낸 뒤 그들의 밀매 비리 내역과 S테이프를 북한에 넘기지 않는 조건으로 소련 측 프락치로 포섭했고, 무사히 북한 당국으로 돌아가 고위 관계자가 될 수 있게끔 '배려'해줫다고 합니다. 가령, 프룬제에서 학업을 이수할 때, 그리고 졸업할 무렵의 성적을 우수하게 준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그렇게 소련 유학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간 군관들. 하지만 본문에서 보다시피 그들의 시각에서는 정통 공산주의 노선을 걸으면서도 개혁개방 등으로 경제발전을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던 소련 사회상을 보면서 김씨 일가가 지배하는 현재의 북한 체제로는 북한에 희망이 없다고 판단, 김씨 일가를 그대로 제껴서 그어버리고 자기들이 북한을 장악해 정통 공산주의 노선으로 북한을 재건하고 나아가 재차 남침하여 적화통일을 이루고자 했었다고 하지요.
여기서부터는 100% 상상인데요. KGB의 '배려'로 소련에서 무사히 귀국해 북한 군부의 엘리트가 된 이들이니만치 당연히 소련과의 연락선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을 것이라 봅니다. 겸사겸사 북한 내부 실정이나 군부의 현황, 김씨 일가 수뇌부의 동향 등을 보고하는 KGB의 프락치 노릇도 하면서요. 이 과정에서 이 엘리트 그룹은, 이렇게까지 자신들을 구워삶은 소련이니 당연히 우리 편에 서 줄 것이라는 생각에, 자신들이 구상한 북한 정권의 재구축 및 한반도 적화 통일에 대한 플랜을 소련에 보고하고 그에 대한 검토와 사후 지원을 요청했지만 예상 외로 소련 당국에서는 '이 미친 새끼들이 지금 세상이 어느 때인데'이라고 판단하고서는, 기껏 고생해서 소련파를 북한 군부에 심어놓았더니만 오히려 더한 시한폭탄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이걸 또다른 연결라인을 통해 북한 당국에 넌지시 흘리는 방식으로 사발을 풀어버려서 북한 당국이 그들을 숙청하게끔 한 것이 저 프룬제 쿠데타 모의 사건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론, 몇 년 전 HEMU-430X '해무'의 연구개발을 비판하겠답시고 '비싼 예산 잡아먹고 고작 10분 단축' 이런 식으로 호도하는 언론보도가 나온 거 보고 솔직히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오긴 하더라고요.
그 일본도 1분, 5분이라도 단축시켜보겠다고 비싼 예산 퍼부어가며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무엇보다도 당시 투입 예상 노선으로 선정된 노선이나 시험선에서야 고작 10분 정도 단축된다고 하지만 HEMU-430X 같은 고속열차 기술의 진가는 훗날 400 ~ 500km 이상의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었을 때 비로소 발휘될텐데 왜 그런 식으로밖에 폄하하지 못해 안달인건지... 답답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어제오늘 일이 아니에요. 그런데, 나름 딜레마라고 생각하는 점이, 그렇다고 순수 국산 기술을 보유한 검증된 국내 업체 위주로 수의계약을 체결해 제대로 된 기술 값을 쳐서 비싸게 주고 사온다 그러잖아요? 그럼 또 철피아니 뭐니 비리 이야기가 나오고 독점 이야기가 나오면서 경쟁이 어쩌고 합니다. 그래서 저렇게 최저 입찰제로 하여금 경쟁을 유도하니 이번엔 중국제가 저가공세를 퍼부으며 침략해오고 있는 거죠. 진퇴양난입니다.
물론, 6.25 이후 우리 한국철도의 철도차량 도입 역사를 반추해보면, 차량을 생산할 원천기술과 자재가 부족해 결국 외국에서 중고 차량 혹은 신규 차량을 들여오기도 한 적이 있기도 했었고, 과거 철도청 시절 실제로 내부 비리를 이용해 다소 부실한 차량이 납품되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해서 우여곡절이 있기야 했었습니다. 그러나, 대우중공업이나 현대정공, 조선공사 등 대형 중공업 기업들의 철도차량 제작부문을 통합시켜 별도의 종합 철도차량 제작사로 거듭나게 하고 국가의 역량도 차량 제작 기술에 전폭적으로 투자된 지금은, 이제 국내 전문업체들을 팍팍 밀어줘도 모자랄 판인데 왜 저렇게 삐딱선을 타는지 진짜 이해도 안 되고 속이 터져 답답할 노릇입니다.
개인적으론, 저 웃대 댓글 중 [신호등치킨]이란 이용자가 작성한 댓글의 견해에 동의합니다.
소위 '백지계획'대로 추진되었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이 부분에 대해 건축, 도시공학 등의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은 없을까요?
p.s 개인적으론 오송역은 정말 용서가 안 됩니다. '오송역으로 확정하지 않겠다면 3톤 트럭에 폭탄을 가득 실어 공사현장에 돌격하겠다'는 협박에 '할 테면 해 봐라. 결행 이전에 모의라도 하는 순간 내란으로 간주하여 청주 그 자체를 반역향으로 뭉개버리겠다'라고 강 대 강으로 맞서는 패기를 보여줬다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유독 강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공무원 임용대기 상태에선 아르바이트 같은 것은 못 하나요? 할 수 있다면 그렇게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으로 여행을 다녀온다든지, 아니면 이제까지 모아둔 돈에 맞춰서 여행 계획을 수정하든지(가령, 9박 10일짜리 계획이었다면 6박 7일짜리로 바꾼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아니면 마이너스통장을 써야 할 정도로 거금이 들어가는 여행이라면 과감하게 포기하든지 할 것 같아요.
공직생활의 첫 스타트부터 빚에 저당잡히고 시작한다는 게 개인적으론 좀 꺼림칙한지라... 아무리 사람이 살면서 남의 돈 한 푼 빚지지 않을 수는 없을 노릇이라고 해도 그것은 생활에 꼭 필요한 부분인데도 여력이 없어 부득불 제한적으로 힘을 빌어야 할 때에나 쓸 수 있는 말이지, 무작정 남의 돈 끌어다 쓰는 것을 합리화하기 위해 있는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각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 공기업 등에서 관사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은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 것인지 실태조사를 한번 제대로 벌여서 각 기관/기업별로 혹은 아예 국가 표준으로 관사 사양을 규정(가령, 단독주택/원룸오피스텔/아파트 유형, 1급지/2급지/3급지/.../n급지 유형, 미혼독신/기혼무자녀/기혼유자녀 유형에 따른 표준설계도라든지요.)한 뒤 그 규정대로 공사를 발주하거나 아예 국가가 직접 건설한다든지 이래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철도공사 같은 경우에도 관사가 참 다양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일제 시대 당시 지어져서 얼른 보면 조금 적산가옥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관사들과, 그 시절 양식을 비슷하게 본따서 해방, 6.25 이후에 지었던 단독주택 형태의 관사라든지, 아니면 아직도 도처에 '철도아파트'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는 아파트 형태의 관사라든지... 물론 상당수는 간판이 '철도 혹은 '철도 관사'이지 실상은 이미 한참 전에 민간에 매각된데다 어떤 철도관사의 경우엔 안전등급마저도 D였나 E였나 여하튼 한참 하위 등급으로 판정된 경우도 있어서 보수공사든 철거든 결단이 시급하다고 알고 있지만요.
그랬던 철도 관사도 요 근래에는 이제 원룸형으로 새로 지을 계획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BOQ도 슬슬 신축 계획이 있을 법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