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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안녕달님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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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달님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71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6-06-04 19:04:10 8 삭제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는 경우랑 비슷해요. 악의 씨앗이 점점 자라는 거죠. 저 수만가지 악행들이 어느날 갑자기 한꺼번에 발현되지는 않아요. 살면서 점점 추가되고 추가되고 그러는 거죠. 그래서 결혼전에 알아보기는 쉽지 않아요.
    때문에 불확실한 예측이라도 해 보기 위해 상대방의 부모님을 보는 겁니다. 꼭 아버지처럼, 어머니처럼 닮을 거라는 게 아니라 일종의 허용 한계치를 본달까 그런 느낌이죠.

    그리고 사실 콘트롤에 따라 조금 달라지기도 하고요. ( 물론 원글님이 잘못해서 남편이 저꼴이란 말은 절대 아니고요) 그냥 인간이 그래요. 우린다 악인이 될 수도 선인이 될 수도 있죠. 교육과 자신의 선택에 따라 갈리는 건데... 배우자도 그래요. 처음엔 중뿔난 놈 없어요. 살면서 선택하고 진화하는 거죠.
    68 이혼이라는거 어렵네요 [새창] 2016-05-08 01:28:22 9 삭제
    흠... 원글님. 위에 폭력은 대물림, 유전 된다고 썼던 사람이에요.
    좀 더 진지하게, 깊이 생각해 보시라고, 냉정한 댓글 답니다.
    우선, 꼭 이혼을 하라고 강요하고 종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부터 말씀드리고요.
    단지, 원글님이 지금 처해있는 상황이, 원글님 또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하여 제대로 보지 못하는 면이 있다는 것이고, 그러니 원글님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진지하고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예요.
    원글님이 이미 댓글에 쓰셨지요. "가족 중 한 사람 부재의 상처가 아물지 못" 했다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상처를 내 아이에게는 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 제대로 된 판단을 못하게 될 수 도 있음을 스스로도 늘 상기하고 계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원글님이 지금 2말3초라고 가정한다면, 원글님의 어린시절에 이혼 가정이라는 건 상처가 될 수 있었음을 이해합니다. 당시 한국 사회는 적어도 그 부분으로는 개화가 되지 않았었지요. 그러나 만약 원글님 아이가 원글님과 같은 상황이 된다면 원글님이 받았던 만큼의 상처는 받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 사회가 그렇게 많이 변했어요. 극단적으로 말하면 두세집 건너 한집이 이혼가정인 경우가 많아요. 나만 엄마 또는 아빠가 없어 하던 상황과 너도? 나도. 하는 상황은 천지차이지요.)

    제가 자꾸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건, 원글님이 폭력의 희생자가 되는 엄마를 보는 상처와, 한부모 가정의 자녀가 되는 것의 상처 중 후자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아서, 그래서 폭력 그 자체의 문제를 축소하고 어떻게든 대충 얼버무려 가정의 형태를 유지하고자 하는 욕망이, 원글님과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더 큰 것 같아서 그래요. 물론 원글님의 심정은 백번 이해합니다. 그게 나쁘다고 말을 하는 것도 아니에요. 현실적으로 원글님의 마음은 그렇게 쏠리고 있는 걸 뭐 어쩌라구요. 그건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그래도 제가 자꾸 자꾸 말하고 싶은 것은...... 그것때문에 현재의 문제를 축소하지 말라는 거예요.
    이혼하는 것 보단 낫지 뭐.... 이혼은 안돼... 이 생각이 눈 앞의 필터가 되어 현실 인식을 막습니다. 그리고 원글님의 그런 마음은 남편에게도 전달돼요.

    제가 가끔, 사람들에게 말할 때의 포스를 이야기 해 주거든요.

    사람이 그래요. 똑같이, "우리 이만 헤어져." 라고 이야기를 하더라도, 맘 속에서 나 너한테 헤어져 라는 말을 할 만큼 화가 났으니 너 얼른 날 풀어줘. 라고 생각하면서 말을 할 때의 포스와 정말로 이제 끝내겠다, 너와 안 보겠다. 하고 마음의 결정을 하고 말하는 포스가 전혀 달라요. 표정, 어조 다 똑같이 이야기 해도, 그 내면의 마음가짐에 따라 그 말의 무게는 전혀 다릅니다.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는지 아시겠어요?

    원글님이 이혼만은 절대 하지 않아! 라고 결심하고 남편을 대하면, 남편은 원글님에게, 죄송합니다, 개지랄염병용천을 떨어요. 내가 무슨짓을 해도 이 여자는 이혼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자신의 트라우마를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 날 못떠날거야, 하는 자신감이 생기거든요. 인간은 생각보다 참 잔인한 존재입니다. 원글님 자신을 포함해, 이 글을 쓰고 있는 저까지, 인간이 그렇게 강하고 선량한 존재일거라 믿지 마세요.
    반대로 원글님 마음 속에서, 배에 힘 딱 주고, 니가 나를 막대해? 좋아, 나도 어느 한계를 넘어서면 너를 버릴 수 있어. 라는 결심을 하고 남편을 대한다면, 원글님의 그 포스를 남편도 알아요. 그럼 감히 원글님에게 막대하지 못합니다. 버림받을 수 있음을 알거든요.

    이게 마지막을 상정하고 막가라는 뜻은 아닙니다. 원글님 스스로 마음을 달리 먹어보시란 말이지요. 그것이 이 상황에서 원글님과 원글님 가정을 구하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줄 테니까요.
    67 이혼이라는거 어렵네요 [새창] 2016-05-07 23:43:16 21 삭제
    음.... 정말 하기 힘든말이지만... 폭력은 유전됩니다. 말이 안되는 말인데, 후천적으로 유전돼요.
    폭력을 쓰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폭력에 대하여 과도한 예민함과 어이없는 둔감함을 동시에 가지게 됩니다.
    어떤 폭력적인 상황을 폭력이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전혀 폭력적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폭력이 나올까 떨게 돼요.
    폭력에 대한 센서가 망가져 버리는 겁니다. 인간이라는 게 참 강한 존재이기도 한데, 참 약한 존재이기도 하거든요.

    원글님도 그래요. 지금은 머리채 잡혔다고 엉엉 우는데, 이 시간이 길어진 어느날에 가면, 머리채만 잡혔다고 안도할 날이 와요.
    참 이상하게도, 나쁜 일들은 점점 더 강도를 더해갈 뿐, 줄어드는 일은 극히 드물거든요.
    인간이 그래요. 누가 봐도 이혼할 상황의 사람들이 이혼하지 않고 그냥 살아가는 거, 외부에서 볼 때는 도저히 저 상황에서 못 살거 같은데 정작 그 당사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잘 살아가는 거...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거든요.

    원글님의 남편이 원글님의 그 금쪽같은 아이에게는 폭력을 쓰지 않을 수도 있어요. 아주 다행한 경우이겠지만,
    그러나 원글님에 대한 폭력이 멈추지 않는 한, 그 아이의 폭력에 대한 센서는 점점 망가져 갑니다.
    나중에는 자신이 타인에게 그러한 폭력을 행사하면서도 그것이 폭력인지 알지 못하고, 자신이 그러한 폭력을 당하고 있으면서도 폭력을 당하고 있음을 자각하지 못하는 순간이 와요.

    별 괴상한 남자랑 사귀면서 "남자들 다 욱하는 성질 있지 않아요?" 라고 이야기를 하거나 "남자들 다들 성매매 한번씩은 하잖아요?"
    라고 이야기 하는 여자들, 또는 자기 입에서 그렇게 뱉는 남자들...... 뭐가 문제인지, 왜 그렇게 하면 안되는지에대한 센서가 망가진 거예요.
    그러면서 남들도 다들 그렇겠거니 생각을 하는거죠. 사람은 자기 사고 범위 이상을 생각할 수가 없는 존재니까요.

    "너 어디가니?" 라는 질문에, "어, 나 ***(집창촌으로 유명한 지명 아무거나 넣어보세요)가." 라는 대답을 하면 그 대답을 듣고 어떤 사람은, 어 쟤가 집이 거긴가 보다, 또는 거기 볼 일이 있는가보다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야~ 여자 사러 가나보다 생각을 하게 되죠. 인간은 참 비슷한 것 같은데 극단적으로 달라요. 다들 자기 수준에서 밖에 생각하지 못하죠.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역시도 그래요. 제 수준에서밖에 생각하지 못해요.

    아이를 사랑하세요?
    아이는, 엄마를 때리는 아버지보다는 아버지 부재의 상황이 더 행복합니다.

    성경 잠언에 나오는 구절이예요. "아비가 자녀에게 보일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은 그 자녀의 어미를 존중하는 것이다."

    원글님을 존중하지 않는 남편은, 원글님이 낳은 아이를 전혀 사랑하고 있지 않음입니다.
    겉으로 물고 빨고 오냐오냐 별의 별 사랑을 다 보여도 그건 전부 가짜예요. 거짓말이에요. 그 거짓에 속지 마세요.
    원글님의 아이를 사랑한다면, 원글님에게 감히 그런짓을 하지 못합니다.
    그 남편이 지금 아이에게 사랑(이라는 형태의 어떤 것)을 보이고 있다면, 그것은 자기 소유물에 대한 애착일 뿐 사랑이 아니에요.

    다시한번 강하게 말합니다.

    그 아이를 낳은 엄마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사랑은 자녀에 대한 사랑이 아닙니다.

    자, 이제 정리되었죠. 원글님도 존중하지 않고, 원글님의 아이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장차 원글님의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농후하며, 설사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한들, 원글님 아이의 폭력에 대한 민감도를 떨어뜨리고 센서를 망가뜨릴 사람이에요.

    결론은 원글님이 내리시는 겁니다.
    63 등밀튀의 기억 [새창] 2016-03-28 21:11:03 3 삭제
    전 세신 받으러 목욕탕을 가는 사람인데요. 세신 해 주시는 분들 마법의 손을 진짜 사랑함 ㅎㅎ
    근데 가면 꼭 혼자온 할머니 한분은 등 밀어 드리고 오거든요. 왜냐면... 울 엄마 생각나서.
    울 엄만 딸도 많은데 전 멀리살고 가까이 사는 자매들은 시간이 안맞다보니 혼자서 목욕탕 잘 가세요. 목욕가는 거 좋아하시고. 그럼 모르는 노인네 등 밀어주면서 그 생각해요. 누가 울 엄마 등도 이렇게 밀어주면 좋겠다... 선행은 돌고 도는 거라는데. ㅎㅎ 저도 못됐죠. 대가를 바라는 선행이니. ^^

    그런데 이런맘 모질어지게 하는 분이 가끔 있어요.
    저도 딸아이 데리고 목욕을 가는지라, 저희 딸 씻기고, 혼자 오신 노인분 등한번 밀면 딱 거기서 제 힘이 끝이거든요. 근데 정말 가끔, 저노인넨 밀어주고 나는 왜? 이러는 중년분이 있어요. ㅎㅎ 팔뚝 힘도 좋아 보이시고만. 저 세신받고 온거 뻔히 보면서 니 때 안미니 힘도 남겠네, 등 한번 더 밀어주는게 뭐 힘드냐... ㅎㅎㅎ
    홀딱벗고 그런말 들으니 더 홀딱 깨더군요 ㅎㅎㅎㅎ
    60 도토리묵 컬쳐쇼크.jpg [새창] 2016-03-07 17:23:20 11 삭제
    대지를 쓴 펄벅 여사는 한국 방문시 한국인이 젓가락으로 묵을 집어 먹는 걸 보고 " 밥상위의 서커스" 라고 말한바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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