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할머니들 중엔 자궁이 밑으로 빠진 분들이 심심찮게 있었어요. (김정한의 소설 사하촌에도 나오는 이야기. 박완서 소설 미망에서도 머릿방 아씨가 애길 낳은 직후에 무거운 걸 들다 그리되어 자살)그게 애 낳고 조리 안하고 바로 힘든일 해서 그렇구요. 애 낳고 밭맨 사람이 있겠죠. 그리고 멀쩡한 사람도 있을 거예요. 근데 몸 망가진 사람들도 엄청많아요. 자궁이 밑으로 빠지는 거, 상상도 안되죠? 그런일이 있을 수 있나 싶죠? 있어요. 애 낳고 조리 안하고 밭매면 그리 될 수도 있어요.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이 좋은 세상에 뭐하러 위험을 무릅써요? 내 몸이 애 낳고도 밭맬수 있는 몸인지 아닌지 밭을 매봐야 알죠. 밭매고나서 자궁이 빠지면 그때가서 아...난 안되는 구나, 하면 뭘해요? 회복이 안되는데? 21세기에 왜 19 세기 얘길 하고 그래요. 15세기 세종은 애 낳은 여노비 산후조리 하라고 그 남편도 휴가를 주라했다더구만, 21세기 이 개명천지에 왜 그리 미개한 소릴해요. 그래서 몸 망가지면, 남동생이 뭘 해줄 수 있는데요? 평생 장가 안가고 누나가 벌 돈만큼 벌어 대줄 예정이랍니까? 그 각오 돼 있대요? 아니면 닥치라고 해요.
외동이면 첫째 외롭단 소리에 울컥. 전 애가 둘인데 둘째땜에 첫째가 참 외롭게 컸어요. 어릴땐 엄마가 세상 전분데 그 전부인 세상 떼주고 안 외로울 재간이 있나요. 세상을 잃고 놀이친구 얻은들 더하기 빼기가 안되는 게임이죠. 첫째 외로울까봐 둘째 낳는 건 하지 마세요.
제가 원글님과는 좀 다르지만 임신 출산이 목숨거는 과정이었던 사람이에요. 전 임신성 지방간이 심해서 첫째때도 간수치가 확 올랐고 둘째때는 막달 다되어 24개월 갓 넘긴 첫째 친정엄마에게 맡겨두고 병원에 한달 가까이 입원했었어요. 친정엄마가 애를 보는데, 낮에 할머니랑 있을 땐 세상 그리 얌전한 애가 없대요. 혼자 잘 놀고 떼를 쓰지도 않고, 그때 이미 글을 깨쳐서 혼자 책보고 놀던 애가 저녁에 애 아빠가 퇴근해 오면 그때부터 쌩 지옥의 시작. 울고 떼쓰고 엄마보러 가자, 엄마 데려 와라 밤새 잠도 안자고 울더랍니다. (전 절대 안정해야하는 상황이었어요. 간수치가 너무 높아서 35주에 애를 제왕절개로 꺼내니 마니...) 전 가끔 그때 우리 첫째 생각하면 십년지난 지금도 가슴이 아려와요. 낯선 할머니한테는 떼도 못쓰고 얌전히 있다가 아빠가 와야 비로소 울고 떼쓰는 아이. 상상이 되세요? 첫째가 외로울까 둘째를 낳으라니.... 그 동생때문에 외로워질 첫째 마음은요?
유투브에 포토샵 강좌가 있다는 건 생각도 못했어요! 유투브에 별의 별 강좌가 다 있다는 걸 알면서도 포토샵은 왜 생각을 못했나 몰라요. 단지... 요즘 유투브에 아동 청소년에게는 유해한 -_- 컨텐츠들이 많은 것 같아서... 그게 조금 걱정이긴 한데요, 아이가 유투브 시청을 할 땐 같이 있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질 좋은 답글들이라니요!!! 감사드려요. (굽실굽실) 일단 동네 동사무소 문화센터에 문의를 해 보았더니 오전에만 수업이 개설되는 데다 노인들을 위한 아주 기초 컴퓨터 수준이라 하여 패스했구요. 학교 방과후 컴퓨터 교실을 알아보니 이미 수업은 시작했지만 마침 딱 한자리가 남아 있어 등록을 하였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또, 포토샵 구매 관련하여 팁 주신 윗분(닉언죄 때문에 ...)도 감사드립니다. 안그래도 포토샵 프로그램 구매를 해야하나 알아보던 중이었어요.
아이는 장차는 포토샵으로 그림까지 그리고 싶다고 합니다. 포토샵을 잘 다룰 수 있게 되면 태블릿도 사 주려고요. ^^ (but, 그림에 재능이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하.하.하.) 그때가 되면 또 태블릿 구매 질문도 하러 오겠습니다.
자기를 드러내는데 영리한 것이 선출직 정치인의 첫번째 덕목 아닐까요? 일단 이쁘게 포장해서 잘 드러낼 줄 알아야죠. 그걸 나쁘다 하면 안되지 않나 싶네요. 우리가 탁 행정관을 아끼고 지키려 하고, 야권에서 탁행정관을 그리도 흠집내고 끌어내리려 하는 이유도 바로 그 영리함 때문이잖아요. (물론 탁은 자신이 아닌 문프지만 여튼요. )
원글님이 전업이시라면... 이사 가시라 하겠는데...... ㅠㅠ 근데 피할 수는 없겠더라고요. 제 친구가 재개발 완료된 아파트 단지에 사는데, 집값높은지역이라 안심할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제 친구 아파트에서 아이 초등학교 가는 길목에 재개발에서 빠진 낙후된 주거지가 남아있고요, 집이 낡아 집값이 싸서 그런지 수시로 성범죄자 이알리미 온대요. ㅠㅠ
이건 저희 형님 에피소드랑 같네요. ㅎㅎㅎ 저희 형님 결혼해서 첫 명절이라고 갔더니 추석에 송편도 아니고 만두를 빚자고 ㅎㅎㅎ 내 오신 우리 시어머니. 만두라곤 처음 빚어보시는 분이셨대요. 문제는 시어머니도 음식솜씨가... 음..... 근데 형님도 음식 솜씨가...... 음..............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을 겪고 그 담부터 안하신댑니다. ㅋㅋㅋㅋㅋ 아주버님의 멘트도 미야님 남편 멘트와 똑같았대요. ^^ 형님이 한번 독박 써 준 덕분에 저는 그런 난리는 안겪어봤어요. 캬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