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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창]
2017-04-10 15:21:42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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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희 시아버지가 남편 X100000000000000000 입니다. 저는 정말 태어나서 저희 시아버지 같은 분을 처음 봤어요.
남편이 보고 배운건지, 아니면 핏줄로 유전된 건지는 모르겠는데, 저희 시아버지는 도저히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모를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요. 오직 상대방이 하는 말에 반대를 하기 위해서만 말을 하기 때문에 (당신은 남자요! 라고 말을 하면 아니다 나는 여자다!!! 라고 나설분.) 아예 대화가 안됩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시아버지와 대화를 포기하시고 아침 밥 먹고 집 밖으로 나가 경로당에서 저녁까지 먹고 잠잘 시간에 집에 들어와 딱 씻고 주무시죠. 명절에도 시아버지가 무슨 말을 해도 모든 가족들이 다 저 사람이 하는 말은 말이 아니다~ 수준으로 반응을 해요.
그런데.... 그런거 너무 슬프잖아요. 부부고 아버진데. 저는 제 남편이 그런 지경의 사람이 되기를 바라지도 않고, 우리 부부 사이가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도 않아요. 그거 너무 슬프니까요.
그래서 이 글을 썼어요. 대체 왜 이러나, 도대체 이런거 고칠 방법은 없나...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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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창]
2017-04-10 15:18:2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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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야기 안 해봤겠습니까. 본인은 자신이 그런다는 것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왜냐면! 자기는 제가 하는 말을 다 들어줄 생각이니까요.
어느정도냐면요. 제가 작년에 사무실에 출근을 했었는데, 그때 일이 바빠 주말에도 출근을 하곤 했었거든요? 평소에도 집안일 분담(제가 전업이었음에도) 육아분담 참 잘하는 사람이고, 주말 대청소나 재활용 쓰레기 내다 버리는 건 당연하게 자기가 전담을 하는 사람인지라 그날도 일요일 제가 출근한 사이에 애들하고 집에서 놀면서 집을 반딱반딱 광이나게 청소를 해 놨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들어오면서 "어머, 여보 청소했구나!!!" 했더니 바로 하는 말이
"왜!!! 청소 안하면 집이 이리 되나!!!"
그 말만 들어서는 청소한게 너무 화가나고 억울한 사람 마냥. -_-;;;; 청소해 놓은 것에 대한 고마움이 완전히 씻은 듯이 사라져 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당신은 행동으로 천냥 빚을 갚고, 말로 만냥 빚을 지는 사람이라고.
시어머니에게 일렀더니, 시어머니도 어이없다는 듯 웃으시며, 그래도 아들이라 편드시며 하는 말이 "얘 그래도 청소 해 놓은게 어디냐." 하시는데. 아놔........ 남편이 이리 된 데 원인의 절반은 시어머니에게 있다 생각해요, 저는. -_- 자세한 이야기는 또 아래 댓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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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0 15:13:3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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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가 없다는 건 확!실! 합니다. 그리고 고마움이 더 배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아이폰을 가져왔을 때, 저는 이미 가져올 것을 알고 있는 상황이었던 데다가 정말 하나도 고맙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냥 멍때리며 받았더니 막 좀 맘 상한 표정으로 별로 안좋은가 보네? 이러고, 거기서 저는 또 짱구의 울라울라 춤을 춰 주며 고마워 고마워 난리를 쳐 줬더니 자기가 더 좋아서 흐뭇~
사실 제 주변에도 원하는 반응 해 주며 받을 거 받고 지내면 좋은 거라는 사람들이 대다순데, 제가 위에 쓴 글에서는 다 못썼지만 일상의 모든 대화가 다 그런식이라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요. 이제는 이 사람이 no라고 말을 해도 이게 진짜 no인가?를 생각하는 수준이 아니라, 너는 노라고 해도 예스지, 예스라고 해도 노고. 뭐 이런 생각들을 합니다.
심지어, 시어머니가 백내장이 생겼다고 해서 눈 영양제를 사다 드리려고 하는데 남편이 옆에서 그래요. "그~게~ 뭐라고. 그런거 다 플라시보 효과지 효과가 하나라도 있을 것 같냐. 쓰잘~데기 없는 짓도 하고 앉았다." 이래요. -_- 자기가 뭘 사줄 때만 그러는 게 아니라 일상의 모든 것이 다 태클이라는 거죠. 옛날에는 그러거나 말거나 사다드렸는데 이제는 "오, 그래? 니 엄마지 내 엄마냐? 안 사줄란다." 이러면서 두달치 사려던거 한달치만 사서 보내도, 그리고 한달치 다 먹어가면서 시어머니가 눈이 좀 편해졌다는 말씀에 그럼 또 사다드려야지 사드리러 가면 역시나 "그~게~ 뭐라고. 아무 효과도 없는거." 이 지랄. 아놔......... 아들 자식 개 자식.
323
화장실에서 읽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 큰일인거죠.
[새창]
2017-04-10 12: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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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화장실 들어갈 때 손에 잡히는 거 아무거나 책을 갖고 들어가는데, 한번은 그게 우편번호부였던 적이 있어요. -_-
나름 정독하고 나왔습니다.
322
이런 가족관계인데 남녀가 결혼이 가능한가요?
[새창]
2017-04-06 19: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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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으론 모르겠는데 한 10년전에 저 아는 분이 친정 조카와 시댁조카를 소개해 사귀던 중이던 일이 있긴 해요. 양쪽조카들이 다들 너무 괜찮아서 모르는 사람에게 주기 아깝다고. 결혼까지 갔는지는 모르겠어요. 시댁쪽으론 동서네 아들이고 친정쪽으론 사촌 언니의 딸이니 5촌 조카이긴 했네요.
321
부부사이 돈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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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6 19: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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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말 개의치 않는 인간도 있어요.
저요.
저희는, 제 수입이 영 없진 않지만 이건 저도 남편도 아예 신경 안쓰는 수준(제 연간 수입이 남편 월급 한달-두달치 정도)이고,
주 거래 통장은 남편 월급통장이거든요.
카드도 남편명의, 사용 내역은 그때그때 남편 폰으로 가지만 한번도 신경쓰인 적이 없어요. 월급이 들어오면 남편 개인 용돈 70 뽑아가고 남는 건 모두 내!!!꺼!!!! 라고 생각하고 살아서 그런가..... 체크카드 주로 쓰니까 남편이 저의 하루 동선을 다 꿰죠. 그러든가 말든가.
그런데 생각해 보면, 전 남편이 15년 가까이 이런형태로 살면서 이 돈은 어디에 썼나, 이 돈을 왜 썼나 그런 질문을 한 적이 없어서 그런가봐요. 제가 100 넘는 돈을 한번에 써도, 제 취미 생활에만 한달 평균 6-70 을 써도요. 저 역시 저금을 못하는 달이 있어도 최소한 마이너스는 내 본적이 없긴 하구요.
그러니까 제 말은, 부부간 돈의 문제가 돈을 사용하는 형태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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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5 21: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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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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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5 21: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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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가 유재석에 이어 안경빨 최강자 중 하난데 그럼 우리 뽀응천 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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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5 09:16:1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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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걸 어케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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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5 09:15:0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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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우리 큰애가 돌 무렵 이었을 때
남편 예물 시계를 파워당당하게 재활용통에 집어넣었던 적이 있지요. 무려 불가리였음.
버리기 직전 제 눈에 띄었기 망정이지 안그랬음 쓸려나가 버렸을 거예요.
그러나 이리 말하는 저는 큰애의 선물받은ㅍ붓세트를 아침 내내 찾았으나 못찾았고.... ㅠㅠ 아마 쓰레기 버릴때 착각하고 함께 버린게 아닌가 추측중...
316
유시민 근황.jpg
[새창]
2017-04-04 20:13:1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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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기 한표!!
비리도 제대로 탈탈 털어 줄거 같음!!!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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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4 07:49:2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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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뭔가......
지난 글도 그렇고 이번 글도 그렇고
원글님 말이나 댓글의 흐름이 모두 원글님과 친정이 잘못했다 남편이 그럴만 하다..... 로 흐르는데
전 이상하게 원글님 남편분이 상식에서 약간 빗겨간 느낌이에요. 근데 저만 그리 느끼나봐요. ㅠㅠ
314
오늘 문재인 경선 연설문중
[새창]
2017-04-03 22:12:4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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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문재인 이겨서 뭐할라고?
이분의 제일 큰 문제가 그거예요. 피아식별이 안돼.
누가보면 문재인이 이번 국정 농단 주체 세력인지 알겠어요.
문재인을 왜 이겨야 하는지, 컨텐츠가 없어요. 아니 아니 있겠죠, 있기야 있을텐데 그걸 이야기 안하고 애먼 문재인만 왤케 걸고 넘어지는지...
아놔.... 이겨서 머 어짤낀데? 이겨서 머할라꼬? 그걸 쫌 말해봐라 캐도 기양~~~문재인 타령만. 지겨워 죽겠어요.
313
자꾸 최성후보님 생각나서 울컥울컥ㅠㅠ
[새창]
2017-04-03 21:30:58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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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하지 마세요(그러나 저도 울컥하고 있다는 ㅠㅠ)
아름다운 완주자로 기억될 겁니다. 큰 그릇 만드는 담금질이 호될수록 그릇은 크고 튼튼해지지요.
기억하겠습니다 최성 시장님!!!
다음번엔 어떤 호칭을 쓰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312
역시 부모한테서 독립하는거 어렵네요
[새창]
2017-04-03 17:27:2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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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며느리가 아무리 잘해도 시어머니는 흠집을 찾아내지요. 찾다찾다 나중에는 며느리 뒤꿈치가 희다고도 욕하는게 시어머니라잖아요. 사위도 마찬가지예요. 아무리 잘해도, 장인장모 눈에는 안차요. 금쪽같은 내새끼거든요. ㅎㅎㅎ
저희 친정엄마가 제 남편을 참 마음에 들어 하는데, (제 남편이 저한테 정말 잘하거든요......) 그런 친정엄마가 제가 첫 아이 낳았을 때 저희 집에 산후조리 해 주러 오셨을 때 한번 버럭!!! 한 일이 있어요. 사위가 딸한테 잘 못한다고요. 객관적으로 전혀 그럴 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버럭! 하셨는데 ㅎㅎㅎ 뭐 대처 방법이 없더라구요. -_- 이보다 뭘 더 어째? 싶은.
당시에는 저도 원글님처럼 어라 남편이 뭘 잘못하고 있나? 더 해줘야 되는 게 있나? 뭐지? 뭐지? 했어요.
시간이 지나고 저도 둘째를 낳았고, 둘째 산후조리도 엄마가 해 주셨는데, 그때는 아주 어화둥둥 내 사위~ 였어요. ㅎㅎㅎ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엄마는 첫째 산후조리 때 사위 마음에 안든다고 버럭! 하신 일도 까맣게 잊으셨음. 아주 *서방은 마누라랑 자식한테 잘한다고, 처음부터 그랬다고 친척들 앞에서 자랑이 늘어지셨어요. 지금도 저한테 시간만 나면 *서방한테 잘해라, 니 성질머리 받아줄 사람이 흔한 줄 아냐 블라블라.... 저희는 결혼 15년이 다 되어 가거든요. ^^;;; 제가 생각할 때 남편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하나도 없이 한결같은 사람이구요.
그냥 엄마도 처음이다 보니, 금쪽같은 내새끼한테 뭐 조금이라도 잘못하는 게 있나 날 세우고, 어떡해야 좀 더 잘하게 할까... 그런 생각 하시다 보니 과도한 반응이 나오는 거지요.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의 원인을 잘못된 데서 찾으면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파국으로 흘러요. 원글님 남편이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 원인을 그쪽에서 찾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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