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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안녕달님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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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달님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611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12-28 13:14:20 42 삭제
    아이의 밝은 얼굴에 안도 하시나요?

    제가 큰애 24개월에 둘째 임신 8개월이었는데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거의 한달 입원을 했어요. 임신성 지방간으로 간수치가 200 을 돌파하고 300 가까이 갔거든요.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 친정엄마를 급히 호출해서 저희집에 데려다 놓고 전 입원을 했죠. 친정과 멀리 살아서 아이는 태어나 외할머니 얼굴을 열번이나 봤을까요? 그런 애가요. 아침에 아빠 출근하고 할머니랑 둘이 집에 있으면 울지도 않고 떼도 안쓰고 혼자 그리 잘 놀더랍니다. 할머니가 주는대로 밥도 잘 먹고 말문이 빨리 트이고 글자도 빨리 깨친 아이라 할머니한테 조잘조잘 말도 잘 하고 혼자 그림책도 보고 뽀로로도 보고... 낯선 할머니랑 둘이 집에 있을 상황 울고 떼쓰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너무 잘 지내서요.

    그런데, 저녁이 되어 아빠가 퇴근해 오면 그때부터 헬게이트 오픈이었대요. 울고 불고 거실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며 엄마 데려와라, 엄마 보러가자, 할머니도 싫고 아빠도 싫고 우리 엄마 어디갔냐 데려와라 난리난리 두돌 애기가 밤새 잠도 안자고 아빠를 달달 볶다 지쳐 잠들고, 다음날 아빠 출근하면 다시 천사같은 모습으로 할머니랑 잘 놀고 밥도 잘먹고......

    불안해서 그랬겠죠. 낯선 할머니에겐 떼도 못쓰고 그나마 만만한 아빠가 와야 그제야 떼쓰고 우는 아이. 갓 두돌에요. 한달을 지치지도 않고 그러더랍니다. 그 어린 것의 속이 어땠을지 짐작이나 되세요?

    지금 아이가 밝다구요. 집이 이리 난장판이고 엄마 아빠 그리 다투는데 아이는 밝다고 안심이 되세요? 밝으면 오히려 이상한거죠. 낯선 할머니에겐 떼도 못쓰는게 아이인데요.
    아이 속에선 무슨 멍이 들고 있는지....
    610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12-28 09:45:17 69 삭제
    1. 주사는 술을 끊지 않는 한 못 고칩니다.
    술을 취하지 않을만큼만 마신다, 이런 건 없어요. 그건, 주사가 없는 사람들이나 가능한 변명이구요, 주사가 있는 사람은 주사를 못고쳐요.
    술의 양을 자제하고, 주사를 부리지 않는다... 이런건 이성의 영역인데요, 주사가 있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는 순간 그 이성의 영역이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그래요. 술을 아예 안마시면 모를까 마시면 평생이죠.
    2. 주사는 점점 심해질 겁니다.
    나중에 나중에... 정말 자기 몸이 힘들어 주사를 부릴 수도 없을만큼 몸이 망가지지 않고서야 좀 줄어들 수 있을까, 주사는 작년보다는 올해, 올해보다는 내년,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 점점 더 심해질 겁니다. 각서, 노력....... 다 필요없어요. 그건 이성의 영역이기 때문에 그래요. 술을 깨고는 후회를 하겠지요. 겉으로야 뭔 지랄을 해도 속으로는 정말 피눈물 나는 후회를 하며 안그래야지, 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소주 한잔, 맥주 한 캔이라도 마시는 순간 날아갑니다.
    3. 술을 안마시면서 멀쩡해질 수 있는 방법도 없어요.
    한국 사회가 술에 참 너그러운 사회예요. 술을 너무 쉽게 마실 수 있고, 한번 마시면 엄청난 양을 마시는 게 습관이 되어 있고... 술이 흔한 사회죠. 어떠한 계기가 있어 원글님의 남편이 술을 끊는다고 한들, 우리말에 개가 똥을 끊지라는 말이 있지요. 삐뚤어진 성품의 사람이라 술을 안마시는 것 때문에, 즉, 너를 위해서 내가 술을 안먹고 있다... 정도면 그나마 나은데, 너 때문에 내가 술을 못먹고 있다고 원글님을 괴롭힐 겁니다. 주사에 버금가는 고통이 될 겁니다. 술을 안마셔도 이미 일반적인 사고는 넘어선 사람이어서요.

    4. 원글님과 남편은 똑같아요. 내 귀에 단 말만 듣는다는 점에서 똑같습니다.
    지난 번 글 기억합니다. 전 글 읽으면서 야... 사람이 이러고 어찌 사누. 했어요. 저는 말이나 삐뚤어진 성품에는 남들보다 조금 더 예민하고 과하게 받아들이는 면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글을 읽는 것조차 고통이었어요. 하루도 못살겠다, 했지만 제가 워낙 말이나 성품에 과민한 인간이라 그런가 하고 댓글 달지 않았는데 다들 좋은 답글 많이 주셨지요. 그런데 원글님은 그 글을 써 놓고, 답글을 읽어놓고도 결국 친정어머니의 말씀에 귀를 여네요. 남들이 아무리 이성적인 조언을 하면 뭘 합니까. 원글님은 지금 당장 내 귀에 단, 이혼하고 싶지 않은데(이혼은 하고 싶지만 겁이 나서 못하는 거라고 해도 좋구요) 거기에 이혼하지 않을 이유를 부가해주는 친정어머니의 말에만 귀를 여는데요. 그 면에서는 원글님 설명대로라면 남편분과 똑같습니다. 내 귀에 단 말만 골라 듣는 거죠.

    5. 그래서 쓰디쓴 말, 아마 귀에 들리지 않을거라는 걸 알면서도 합니다.
    원글님 지금 아이를 위해, 아이를 잘 건사하기 위해 그 가정 유지하고자 하시는 거죠. 경제적인 거 무시 못할거구요.
    부끄럽지만, 저희 외숙이 주사가 아주 심했어요. 돈은 정말 잘 버는 분이셨구요. 원래도 외가가 넉넉했지만 외숙의 돈 버는 재간이 좋아 지금은 백억대 자산가지요. 그 아래에서 태어난 제 외사촌 셋, 지금 30대인데요, 제 정신 가지고 멀쩡하게 사는 애 하나도 없어요. 셋다 정신병원 들락거렸고, 둘은 히키코모리 수준, 하난 건달 비슷하게... 돈으로 감싸 쳐 발라도 학교도 제대로 못다녀, 결혼도 못하고 그냥 하루하루 날만 보내요. 아이를 위해서 가정을 유지한다는 말은 30년 전 우리 외숙모가 하신 말씀이지요. 그때도 한심했는데 지금은 더 한심해요. 애는 대체 무슨 죕니까, 그게. 외숙모가 불쌍하고, 안됐고 그런 것과는 별개의 감정이에요. 아이를 망치는데 최선을 다하셨죠. 자기는 잘 키우려 최선을 다 했다고 말씀하시겠지만, 정말 남 안하는 노력(주사 남편 참는)까지 기울여 아이 인생을 철저하게 파괴시켜 놓고, 자기도 피해자래요. 다 같이 피해자래요. 아니요, 외숙모는 외삼촌에 대해서는 피해자일지언정, 그 자녀들에 대해서는 가해자죠. 아버지와 동등한 수준의.

    6. 오늘의 인생도 인생이에요.
    인간은 내일을 준비하는 존재인 것은 맞지만, 그래도 지금 오늘, 이 순간의 삶도 삶입니다. 5년 뒤, 10년 뒤... 더 넉넉하고 여유로운 삶을 위하여 참고 인내하고... 아이의 다섯살은 두번 오지 않고, 원글님의 삼십대도 두번 있는 게 아니에요. 인간은 그 나이에만 누릴 수 있는 기쁨이라는 것도 있어요. 오늘 하루 놓친 끼니는 내일 네끼 먹고 모레 다섯끼 먹는다고 찾아 먹어 지는 게 아닙니다. 오늘 먹는 밥은 오늘만 먹을 수 있어요. 내일은 못먹어요. 지금 참고 참아서 40대에 경제적으로 안정된 이혼을 한 다음에 오늘을 돌아보면 오늘 원글님이 잃고 있는 행복이 보상 될 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 인생만 인생인 거 아니고, 원글님 인생도 인생이에요. 제가 이 게시판에서 한 대여섯번쯤 달았던 댓글 같은데요, 남들이 불행속에서 무엇을 참고 견디나를 보지 마시고 어떻게 행복하게 사나를 좀 보세요. 아래를 보지 말고 위를 좀 보시라구요. 평범한, 아니 행복한 자녀 1인 30대 가정의 모습을 보시고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나 내가 어찌하면 행복해질까를 찾아요, 제발. 남들이 꽃같은 30대를 보내고 있을 때 원글님은 대체 왜...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구요, 행복하지 않다. 예요. 인간은 행복하려고 사는 존재고, 불행하지 않다는 것에 안도하지 마세요. 행복하지 않으면 그것부터 잘못된 거예요.

    7. 원글님 남편은 이혼 못해요.
    지금 더럭더럭 억지 쓰고 있는 중이에요. 원글님이 이혼법정 안간다니까 가지고 지랄하고 있는 거고요. 원글님이 이혼하자고 덤비면 막판에 나자빠질 인간이에요. 이런 성품의 인간들이 흔히 하는 짓이에요. 약강강약이죠.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해요. 원글님이 어찌하면 이혼을 하지 않는가 하는 순간(말이 아니라 생각만으로도- 인간은 포스라는 게 있거든요. 원글님이 입으로 뭐라 떠들어봐야, 맘 속으로 딴 맘 품으면 그 품은 딴 맘이 서로에게 흘러나와 느껴져요. 인간이라서.)원글님 남편은 기를 쓰고 이혼을 하자 덤빌 것이며, 이혼을 가지고 원글님을 말려죽일 거예요. 그야말로 사즉생 생즉사이겠네요. 이혼을 하려 마음을 먹으면 못할 것이고, 이혼을 하지 않고 싶어하면 당하게 될 거예요. 이런 엇질이 성격들은 원글님이 동녁동! 하는 순간 자긴 죽어도 서녁 서!(제 마음 속에서는 동녁 동! 하고 싶어도요)를 외치게 되거든요. 진정 이혼을 하고 싶거들랑, 이혼 하기 싫다고 질질 짜 보세요. 하게 될 겁니다. (아마 남편분은 이혼 해 놓고도 이게 무슨일인가... 어쩌다 여기까지 와 있지? 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기독교는 아닌데, 성경을 좋아합니다. 좋은 말이 많아서요. 특히 잠언을 좋아하는데요, 잠언에 이런 구절이 있죠.
    아비가 자녀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은 그 자녀의 어미를 존중하는 것이다.
    원글님에 대한 존중이 없는 한, 원글님의 남편이 아이에게 보여주는 사랑은 모두다 가짜, 쓰레기예요. 아무 가치 없는 겁니다. 이 세상 많은 개차반 배우자를 둔 남녀가 자식에게만은 그 배우자의 개차반짓을 숨기고 싶어하죠. 그게 왜 그러겠어요. 배우자에 대한 사랑이겠어요? 아니죠. 자녀에게 너의 피붙이가 이런 쓰레기다 라는 걸 알려주고 싶지 않아서죠. 그래서 겉으로라도 배우자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애쓰는 거예요. 자녀 때문에. 원글님 남편에게 그런 겉으로만의 존중이라도 없다면, 그건 자녀를 조금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우리 장난감 인형도 아끼고 예뻐하죠. 순간은 사랑이라 착각할 수 있으나 그게 사랑일까요?
    609 결혼을 결정하기까지가 궁금합니다.. [새창] 2017-12-22 11:45:41 19 삭제
    결혼은 타이밍이에요.
    내가 결혼할 준비가 되었고 결심이 섰을 때 만난, 또는 만나고 있는 사람과 결혼을 해요. 가장 사랑한 사람과 하는게 아니구요.
    원글님이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물으셨기에 드리는 답입니다.

    물론 사랑 그 자체가 결혼을 결심하게 하기도 하죠(사실 그런 경우가 가장많구요) 그런데 원글님은 아닌 것 같아서요. 지금 마음가짐으론 결혼하면 힘들어요.
    608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12-22 11:40:54 30 삭제
    음...... 그건 솔직함이 아니라 예의가 없는 거예요.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덴 내 본성을 적당히 가리는 게 필요하죠. 화장실엔 왜 칸막이가 있고, 한여름 더울때에도 왜 옷을 입겠어요. 가릴건 가려 줘야 그게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예의니까요.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다 뱉으면 그건 솔직한게 아니고 무례한 거죠. 아무리 가까워도 지킬건 지켜야죠.
    아버님이 안타까우시면 자신의 솔직으로 가장한 무례를 뽐내실 때 그건 무례한 거예요. 라고 일침을 놓으세요. 그런데....... 아마 안고쳐지실 거예요. ㅠㅠ
    (비슷한 가족 둔 1인)
    607 하..윗집 애가 폭주를 했네 [새창] 2017-12-22 09:12:01 75 삭제
    그래도.... 새벽에 우는 아이 사연 알고는 참아주시는 원글님, 감사해요.
    가끔 아이들이 정말 말도 안되는 땡고집을 피우기도 해요. ㅠㅠ
    저도 만 네돌이 될 때까지 자다가 두시간에 한번씩 깨어 이유도 없이 삼십여분을 땡깡부리다 잠드는 걸 반복한 아이를 키웠던지라 남일 같지가 않아서... ㅠㅠ 원글님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ㅠㅠ
    저희 애도 자다가 깨서 울며 우유달라, 뜬금없이 어제 읽어준 특정책을 읽어달라, 안고 서 있어라.... ㅠㅠ 두살터울 큰애도 있어서 불을 켤 수도 없고(거실에서 읽어주면 안된다고 꼭 침대에서만 읽으라고.....ㅠㅠ) 애 달래며 같이 울기도 하고, 저도 지쳐 미친 것처럼 악에 받쳐 화낸적도 있고...(ㅠㅠ 잘못한 거 아는데.... 애 낳고 만 사년을 두시간마다 깨서 삼십여분 씨름하고 다시 자는 생활을 하면 제정신 유지하기가 힘듭디다....ㅠㅠ)

    그놈이 커서 지금 초3이에요. ㅠㅠ
    지금은 멀쩡합니다. 하. 하. 하.
    606 이혼가정이 죄인가요? [새창] 2017-12-21 23:48:27 21 삭제
    1 생각에 동의 해요.
    결혼을 흔쾌히 허락하셨고, 며느리를 이뻐하는 게 보인다면 내 이쁜 며느리가 남들의 소견좁은 소리에 상처 될까 아예 덮고 가자 하는 것일 수 있어요. 나한테는 아무렇지 않지만 그걸 흠결로 보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요. 며느리를 아껴서 그러는 거다 생각하세요.

    사실......... 때때로 진실이란 중요치 않아요. 원글님 아버님이 왜 그러는지에 대한 진실이 중요하진 않아요. 그냥 며느리를 아껴서 내 며느리 귀에 험한소리 들어갈까봐, 혹시나 나 없는데서라도 우리 며느리 이 이쁜 내새끼 입질에 오르내릴까 금이야 옥이야 귀히 비단 보자기 포장해 주시는 거다 굳게 믿으시면 됩니다. 그걸로 족해요. 원글님과 아내분이 그걸 믿고 그게 유일한 진실이다 생각하시면 되요.
    605 서민 “문빠, 교주 김어준에 열광하더니 미쳤다” [새창] 2017-12-21 20:50:40 4 삭제
    닮긴 했어... 총수 미안~~~~~~
    604 본가 가족과 아내의 요구가 너무 달라서 힘들어요.. [새창] 2017-12-21 18:10:58 0 삭제
    음... 받긴 아내가 하고, 그런 분위기의 집에서 자란 남편분이 답례를 챙기시면 해결될 문제 같은데요.
    저도 선물 하나 사려면 하나부터 열까지, 품목선정부터 가격대 결정(그러려면 받은 물건의 가격대 파악도 해야하고)에 포장의 형식이나 주는 방법(직접이냐 택배냐), 주는 시기(바로 답례하나 아님 내가 받은 시기-예를들어 생일 등-에 맞추러 답례하나) 등등 남편은 넌 정말 별거 아닌 걸로 심오하게 고민하는 구나하며 어이없어 하지만 어째요 이게 타고난 성격인걸.

    원글님네는 남편분이 그냥 싸그리 떠안고 가시면 해결될 문제 같은데요.
    603 결혼하신분들께 여쭙습니다.(예비 시어머니 집 관련) [새창] 2017-12-20 12:19:18 80 삭제
    추가로 한가지만 더 말씀드릴게요.
    남자건 여자건 부모에게서 분리의 경험이 있었던 사람이 결혼 상대자로 조금 더 편안합니다. 대학을 가느라 하숙 또는 자취를 하면서 부모와 분리되었거나, 취업을 하면서 분가를 하였거나 하는 사람들은 부모와 내가 각자의 인생이라는 것을 좀 더 빨리 체감해요. 자식입장에서도 그렇고 부모 입장에서도 그래요. 그게 아니면 최소한 한 집에 살아도 경제는 분리되어 있었어야 해요. 아직까지 많은 시부모님들이 며느리에게 자식을 빼앗겼다, 라고 생각을 하거나, 며느리가 내 가족으로 편입된다(즉, 시부모님, 아들, 며느리, 둘째아들, 딸... 이렇게 원가족 그대로가 여전히 한 가족이라고 인식하는 상황)라고 생각하는데 거기서 파생되는 문제가 참 많거든요.

    가난하다고, 대출이 있다고 결혼하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부모의 가난을 나의 가난으로 받아들이고 나의 가난 구제보다 부모의 가난 구제가 먼저인 형태에서는 결혼을 하면 안돼요. 지금 원글님 남친의 문제는 집이 가난하고 대출이 있고... 이런게 문제가 아니구요,
    엄마의 삶과 본인의 삶을 분리하지 못하는데서 발생하는 거예요.
    지금 어머니를 전셋집으로 내 보내고 원글님과 그 아파트에서 살림을 꾸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어머닌 가난해요. 별 수 없죠. 사연이야 어찌되었건 남편도 없고, 혼잣몸으로 식당 주방일 하며 살아야 하니 가난할 수 밖에 없겠죠.
    그걸 어쩔수 없다, 엄마가 가난하다, 라고 받아들이고 안쓰러워 할 수는 있지만,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서 둘이 함께 벌어들인 수준의 경제적 수준을 엄마에게도 구가해주려고 하면 그때부터 문제가 되는 거예요.
    난 매해 여름 해외까지는 아니어도 국내 휴양지로 여행을 갈 수 있다, 엄마는 그리 못하니까 참 안타깝다, 이건 가능, 근데 내가 여행을 가니까, 엄마도 가야한다... 그러면 그건 결혼 못하는 거죠. 엄마도 여행을 보내드리고 싶으면 결혼하지 말고 계속 같이 살면서 하면 되는데요(그게 나쁜 것도 아니구요, 각자의 선택이니까) 결혼해서 세사람의(엄마, 본인, 아내)의 삶의 수준을 동질한 상태로 만들려고 하면 힘들어요. 며느리에게는 지옥이 시작되는 거예요.
    602 유부징어님들 질문이에요! [새창] 2017-12-20 12:01:04 1 삭제
    나이 차도 싫지만 그 무엇보다!!!

    술마시고 연락두절!!!!!!
    이 힌트에도 도망안가면 님 바보 멍충이.
    본인인생을 똥통에 집어넣지 말아요.
    601 결혼하신분들께 여쭙습니다.(예비 시어머니 집 관련) [새창] 2017-12-20 11:53:21 46 삭제
    에헤이.........
    남의 집 가장은 빼 오는 거 아닙니다.

    남친 나이가 몇인지 모르지만 늦은 나이 취업이라 치고 30대 초 중반, 시어머니 연세가 어찌되는지 몰라도 5말 6초 라고 했을 때, 근로 가능 연수는 얼마 안남았어요. 시어머니가 정말 악착같이 나는 아들들에게 부담안지울거야 하는 분이라는 전제 하에 10년 이쪽저쪽.

    그 10년동안 남친분은 생활비는 안드려도 대출은 갚는단 전제 하에 한달 월급 150 좀 넘게 원글님네 가정에 갖다 줄거고, 원글님 연봉도 많지 않으니 일단 대출로 시작하면 부부 둘이 모아 300 조금 넘는 돈으로 한달에 이자 대출 원금 갚고 생활비 하고...
    원글님이 아이 낳아 경단되면 계산이 안나오니 출산은 포기 한 걸로 치고, 원글님 부부 연봉도 좀 오른다 치고... 한달 평균 월 수입 한 400... 여기에 10년 뒤 대출은 양쪽 모두 다 갚아서 추가지출 없으니 550 정도도 가능. 원글님은 1억-1억오천 정도의 전세금을 쥐고 있을 거고 그때부턴 이제 시어머니 생활비 대셔야 해요. 다시 월 수입은 400 정도로 떨어지고, 둘이 살긴 그럭저럭 나쁘지 않으나 여전히 원글님의 수입이 아니면 출산양육 불가.
    사랑하는 남자와 사는 대가로 내 새낀 낳아 안아보지도 못하고 사는 원글님 팔자도 팔자지만 그리 사는 원글님 보게 될 부모님 맘도 좀......
    600 커피포트는 삿는데 머그컵을 깜박했어요 [새창] 2017-12-18 23:27:03 6 삭제
    111 또또또 추가로 약기운 빨리 돌으라고 방안에 넣고 아궁이 불을 막 때기도 했대요.
    599 요즘 날씨를보며 503에게 고마운마음이. . [새창] 2017-12-18 23:20:24 3 삭제
    거참... 나눠 가집시다 쫌 ㅎㅎㅎㅎㅎㅎㅎㅎㅎ
    598 맞벌이는 힘들다.. [새창] 2017-12-18 14:07:55 6 삭제
    토닥토닥...
    이게 위로가 될지 모르겠는데요, 전업으로 계시다가 맞벌이를 시작한지 얼마나 되셨는지... 아직은 적응기라 그럴 거예요.
    애들도 엄마가 치워주던 습관이 남아있을 거고, 남편도 전업인 아내가 가사일을 처리해 주던 습관이 남았을 거고, 원글님도 시간 배분을 할 때 전업일 때의 습관이 남아있을 거예요.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도 자신의 신변 처리를 하는데 익숙해질 테고, 남편분도 그렇고 원글님도 그렇구요.
    결정적으로!!! 아이들은 자랍니다. 자라면서 스스로 하는 일이 조금씩 더 늘어날 거예요.
    제가 10년 전업하다가 다시 직장에 나가게 되었을 때, 아이들은 초딩이라 크게 손 갈일이 없었고, 저는 10-3 직장이라 시간이 널널했음에도 초기에 엄청난 멘붕을 겪었었거든요. 그게 시간이 지나니까 좀 안정이 되더라고요. 전 제 건강이 안좋아져서 그만뒀지만,
    원글님도 조금만 더 버티시면 새로운 루틴이 자리잡아 갈 겁니다. 힘 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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