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다소 쓴소리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익명ZmZqb님 어머님께서는 공부를 하라고는 말씀해주시네요.
저희 아버지께서는 얼마 전 시사매거진 2580에서도 보도된 '자운선가' 라는 곳에 빠지셔서, 수련을 하면 신통력이 생겨 공부를 안 하고도 도술로 임용고시에 합격할 수 있다고, 제가 임용고시 공부를 못 하게 하셨어요. 저를 어딘 가에 가둬두거나, 지리산에 보내거나 하는 방법으로 공부를 못 하고 도술을 연마하게 하셨거든요. 아버지 몰래 공부를 하려고 자취를 시켜달라고 했더니 자취방에 들어와서 같이 사시는 등......
취직을 하려면 아버지와 인연을 끊어야 될 것 같다는 정신과 전문의의 소견과 제 의견도 일치해서 현재 2년 정도 아버지와 인연을 끊고, 사범대를 졸업했지만 임용관련해서는 해놓은 공부가 없는 관계로 임용고시는 접고 33살 늦은 나이에 경찰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 건 그냥 제 사정일 뿐이지만, 저는 공부하라고 하는 아버지나 취직하라고 하는 아버지가 있는 친구들이 제일 부러웠어요. 익명ZmZqb님 사연을 들어보니 결코 좋아보이는 상황은 아니지만, 공부하라는 어머니가 있으셔서 부럽네요. 저처럼 허송세월을 보내시지도 않을 것 같고......
무지막지하게 힘들겠지만, 어머님이 공부를 방해하셔도 아예 못 하게 하시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익명ZmZqb님 마음을 잘 다스려서 공부가 잘 되도록 노력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익명Y2Nja 님 답변 감사합니다. 근데 지금 여자친구가 이기적이라기보다 체감시간 50분을 견뎌줬던 예전 여자친구가 보살이었던 것 같아요.ㅠㅠ 지금 여자친구가 좋아서, 성관계를 할 때마다 사정을 못 해도 계속 사귈 거라는 전제하에, 사정을 안 할 경우 비뇨기과적으로 해롭다면 자위로 배출을 해야될 것 같아서 올린 질문이었어요.
저는 남자라 알 수가 없지만 성교통이 그렇게 아픈 건가요? 참고해야 겠네요. 익명aGZiZ님 답변 감사합니다.
근데 천사리아 님 말씀도 어떤 의미인지는 알겠어요. 제 주변에도 영화를 보다 재미있게 보기 위해서 원작 코믹스를 찾아보는 친구들이 있더라구요. 그런 분들 위해서 하신 말씀이시죠?
그래서 제 의견은 원작 코믹스 다년간 봐오시던 분들에게는 이 번 '시빌 워' 강추입니다. 다년간 봐오시던 분들이라면 굳이 애 안 쓰셔도 되겠지만 원작 내용 머리와 마음에 꾹꾹 담아서 관람하세요. 기존 마블 스튜디오 영화들이 그랬듯, '시빌 워' 도 원작을 기막히게 손 대서 새로이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 냈거든요. (2006년 당시 코믹스는 욕하면서 봤고, 2016년 영화가 훨씬 낫다는 분들도 종종 있더라구요.)
그리고 원작 코믹스 안 보신 분들, 영화 감상을 위해 굳이 원작 코믹스 안 보셔도 됩니다. 껄껄껄.
꼭 그런 건 아닌 듯해요. 껄껄껄. '자신이 아는 무언가를 찾으려' 고 영화를 본다면 천사리아 님 말대로겠지만 시빌 워 코믹스를 봤다고 해도 '순수하게 영화를 즐기려' 고 보면 아무 상관없을 것 같고 '이 번에는 또 원작 코믹스 설정을 얼마나 기가 막히게 손을댔을까' 하고 보면 오히려 훨씬 재밌던데요?
사극 볼 때도 작품이 실제 역사 기록이랑 다르다고 욕하는 사람이 있고 기록을 어떤 식으로 재해석을 했는지, 모티브가 되는 요소를 어떻게 반영했는지, 사건을 얼마나 통합, 절충했는지 즐기면서 보는 사람이 있잖아요. 각종 사극 작품들에는 의외로 일반 시청자들은 봐도 잘 모르는, 역사에 해박한 지식이 있는 시청자들만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세세한 장치들도 많이 등장한다더라고요.
사극을 보며 역사 재해석, 반영, 통합, 절충, 세세한 장치들, 그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역사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듯, 마블 무비를 보며 코믹스 재해석, 반영, 통합, 절충, 세세한 장치들, 더불어 '클리셰 비틀기' 까지, 그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사람도 다년간 원작 코믹스를 접해왔던 독자들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