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브러시// 사실... 이런말 하면 좀 그렇지만 몽골이 다른 나라. 특히 자기랑 원수진 나라에 한일을 떠올리면 고려에서 저지른 패악은 그냥 전쟁중 약탈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이에요.
특히 서아시아 쪽은 그냥 서아시아 인구의 대부분을 몽골군인들이 죽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정도. 전쟁역사보면 허다하면 대규모 도시 공성전 치룬 이후에, 모든 도시사람들을 학살했다. 살아있는것은 개나 고양이 같은 가축도 다 죽였다. 혹시 살아남은 사람이 있을 수 있어서 시체들도 다 목을 잘랐다. 학살이 끝난뒤 피난갔던 사람들이 도시로 돌아오자, 다시 침공해서 재차 학살했다. 등등...
전쟁 이전 선조의 치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꽤 유능했다고 평가합니다. 물론 일본이 쳐들어올지 말지 애매해서 판단해야하는 순간에, 쳐들어오지 않을것 이라는 판단에 손을 들어주는 판단실수를 하기는 했지만요. 본문에서도 나온것 처럼 상황판단도 빨랐고, 행동도 빨랐죠.
문제는 수도에서 도망쳐 나온 이후입니다. 선조는 엄청나게 멘탈이 흔들립니다.
1. 200년의 역사를 가진 조선이 자신의 대에서 망하고 종묘사직이 대가 끊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엄청난 중압감을 느낍니다. 2. 수도를 버리고 도망가게 되면서 엄청난 불명예 + 백성들의 민심이반을 느낍니다. 3. 그리고 기본적으로 선조는 방계출신 왕으로 정통성에 대한 컴플렉스가 심했습니다. 4. 몸이 힘들면 마음도 힘들다고, 평생 궁궐에서 육체적 힘겨움을 모르고 살던 선조가 그 힘든 피난길을 떠나면서 멘탈이 흔들립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멘탈이 심하게 흔들리긴 했지만,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발암 선조수준 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알다싶이 선조가 수도런 하고 돌아온 이후에, 광해군이 의병들을 모아서 열심히 싸우니까 당시에 선조는 인기가 바닥이고 광해군은 인기가 하늘을 찔렀거든요.
그래서 심지어 유생들중 일부가 선조에게 "광해군에게 왕위를 넘겨줘라" 라는식의 발언도 합니다. 당연히 왕조시대의 조선에서는 반역죄에 해당할만한 발언이지만, 이때 선조는 "내가 부족하니 그렇다"이러고 넘겼다고 합니다. '아니? 책임감이 부족하다던 선조치고는 굉장히 양호한데?' 라는 생각이 들죠.
5.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의 정점을 찍은게 이몽학의 난입니다.
이몽학이라는 사람이 의병을 모은다고 병력을 모으더니 그 병력으로 무능한 선조와 조정을 몰아내겠다. 라는 기지아래 반란을 일으킵니다. 당시에 선조의 인기는 바닥이었기 때문에 초기에는 꽤 잘나갔다고 합니다. 뭐 결국 반란은 잡히긴 했지만
아무리 민심이반이 심하다고는 했지만 정말로 반란이 일어날거라고 생각 못했던 선조는 이 사건으로 엄청난 배신감과 멘탈의 흔들림을 겪게되고 우리가 아는 의심왕 선조로 각성해 버립니다. 선조는 이 사건 이후로 이순신을 의심하고 경계하는 일이 심해지게 됩니다. 의병들 또한 왜란이후 의심병 선조 때문에 결말이 좋지 못하죠.
선조는 왕이 되기엔 멘탈이 좀 약했죠. 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이해할 수 있을만한 일이긴 하지만, 한 나라. 그것도 굉장히 중요한 시국에서 나라를 바로잡아야 할 왕의 멘탈치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