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요..? 저도 신에 대한 원망이 절절한 사람이지만 이 케이스의 경우 신을 탓하는건 편리하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 밖에 안되죠. 전 한국, 한국인에게 화가 나네요. 장애때문에 가족자살도 많이 일어나고, 등급탈락으로 활동보조서비스 못받아서 죽어가는 장애인도 수두룩하고 이겐 뉴스거리도 안되죠.
4년넘도록 광화문에서 장애인 단체, 장애인 인권운동가들이 장애등급제 폐지 운동하지만 관심 한 번 못받는걸요. 많은 시위중 이렇게나 무관심을 받는 시위는 없을거라는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끈질기게 하고 있지만... 저 아버지의 경우도 방과후 아들을 보살펴 줄 활동보조인을 쉽게 구할 수 있었으면 저런 일 없었겠죠. 올해내년에도 장애인 활동보조 예산 동결로 중증장애인일수록 보조인 구하기 힘들어지고, 등급재판정 시켜서 등급 낮춰서 서비스 못받게 할거라는 예상이 벌써 나오고 조금씩 그 기미가 보이고 있는걸요.
오유에서만도 특수교육을 받기힘든 장애아동의 처지는 무시하면서 일반학교에 다니는 장애아를 두고 이기적이라고 욕하는 글이 몇 번 베오베 간 것도 봤었네요. 이건 우리 잘못이에요. 구조적으로 장애인을 밀어내는 사회에 살고 거기에 암묵적으로 동조하는 우리들 잘못이라고요. 제가 신이라면 얼척이 없겠어요. 이 죽음앞에서 우리들은 오히려 신 앞에서 용서를 빌어야 할 판이에요 ...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공감도 가고요. 초기엔 메갈이 김치녀니 된장녀니하는 혐오발언을 날카롭게 일깨우는 역할을 하는 것이 신선하고, 앞으로 행보가 기대되어 은근히 지지하던 입장이었는데 장애인에 대한 혐오발언을 하는것을 목격하고는 그 마음 접은 적이 있어요.
모 커피점에서 여성의 외모를 평가하는 남성을 몰래 찍어 올린것을 봤는데, 저게 어떻게 인간이냐고 장애인 아니냐는 그런 댓글과 장애인을 비하하는 댓글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너 장애인 봉사하러 가서 사진찍은거냐는 조롱조의 댓글도 봤었네요.
초기에 여성에 대한 혐오발언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된 사이트로 알고 있는데, 보다 더 약자에 대한 혐오를 서슴치않는구나 싶어 실망했습니다. 그 사이트에서 이후로 장애인에 대한 혐오발언을 용납할 것인가 말것인가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결론은 어떻게 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후로 동성애에 대한 아웃팅까지 벌어지는거 보고 결론을 알 필요가 없겠구나 싶었어요.
기득권을 뒤집기위해서 싸우는건 좋은데, 최소한 건드리지 말아야 할 선이 있죠. 사회적 약자를 서슴치않고 건드리면서 자기들 봐달라고 하면 안되죠.
민주노총도 활보관련 모임에서 화장실에서 용변보는 장애어린이 사진을 슬라이드에 찍어올리면서 더럽고 위험하다는둥 어쩌고저쩌고해서 장애아 부모들이 항의한 적도 있었죠. 그 뒤로 장애인비하에 대해 사과하고 올해들어 병신년,이라는 용어를 쓰지않겠노라고 공식적으로 선언도 했고요. 장애인단체와 함께 운동도 하고 그러면서 나아진 것 같은데, 메갈은 어떤 행보로 나아갈지 모르겠네요.
최근 일본의 장애인시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두고 누가 그러더군요. 헤이트스피치는 이래서 절대 그냥 놔둬선 안된다고. 혐오발언을 놔두면 그게 행동으로 이어지고 나중엔 제노사이드로 연결된다고요.
앞으로 다양한 가족형태가 나타나는데 아직도 아이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시대의 흐름에 못따라가는거죠.. 그리고 부부관계의 유무는 아이가 끈이 되어주는 것도 아니더군요. 당장 우리집안만해도 매우 지저분하게 이혼한 집이 몇 있고, 이혼까진 안해도 사연이 복잡하고 좀 더러운 집도 있고 그렇습니다. 다 아이 둘셋 잘 낳고 사는 집이죠.. 이런 환경이라 제 자신은 결혼, 가족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심하게 느낄 정도로 심리적 상처가 크고, 아마 죽을때까지 안고쳐질건데..그래서 연애나 결혼하는 사람들 부럽다고 여겨 본 적도 없었고요.
다만, 딱 한 부부만은 참 아름답게 잘 사는구나 싶게 눈이 가는데 그 부부가 딩크네요. 가치관이며 성격이 잘 맞고 여행도 잘 다니고 유기동물 길냥이 잘 거둬서 자식처럼 살뜰히 잘 키우고 정말 인생즐기면서 베풀면서 잘 살더라고요. 결혼한지 오래되어 나이가 많은 부부임에도 남편이 아내를 끔찍히 아끼고요... 살면서 저런 남편은 처음봤다 싶을 정도에요. 결혼생활 오래되었는데 여전히 서로 끔찍히 아끼고 위해주는데 경외심마저 들더군요.. 아이러니한게 저 아내분에게 애 없어서 남편 바람난다는둥 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 나중에 남편외도로 고통스럽게 이혼하더군요....
원글님 댓글 다 읽고나니, 시어머니분께 인간적인 연민이 드네요.. 살면서 얼마나 상처받고 힘들었으면 저렇게 되셨겠어요.. 저도 불안장애 있고 고립된 상황에서 힘겹게 사는지라 시어머니의 상처받은 내면이 약간은 이해가 될 것 같아요.. 다만 제 자신을 너무 잘 알아서 절대 결혼같은 깊은 인간관계는 안맺지만...그리고 잘못된 결혼이 가족구성원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너무나도 뼈저리게 느끼는지라 비혼이지만 시어머니분이 안쓰럽기도 하네요... 어떻게든 정신과, 심리치료 받게 해드려야할텐데 이 역시 쉽지않은 일이겠죠..ㅠㅠ
누가 나쁘다기보단 서로 안맞아도 너무 안맞는 것 같아요. 같이 있으면 밑바닥 보여주게 되고, 싸울 때도 막장까지 치달으니 자존감 뚝뚝 떨어지고..한마디로 악순환이네요. 다툼이 있더라도 최소한 밑바닥은 보여주지 말아야죠.. 한쪽은 상대방에게 질리고 혐오감 들어하고, 한쪽은 자존감이 심하게 떨어지고 있네요.. 저라면 자신과 상대방에게 깊은 혐오감 더 들기전에 이 정도에서 끝내겠어요..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닌가봐요. 함부로 넘겨짚는 것 같아 조심스럽지만 언제부터 점차 억지로 과장해서 웃는 것 같더라고요.. 사실 그런 웃음이 중요하긴해요.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것도 손뼉쳐가며 마구 웃어줘야 멤버나 게스트들도 기운이 나서 더 열심히 하게되고, 보는 시청자도 그 기운에 전염되어 재미있다고 느끼고 같이 웃게 되니깐요. 근데 요즘은 그런 정도의 수위를 넘어선 웃음 같다는 생각도 좀 들긴하네요ㅠㅠ
개인적으론 유느님의 파안대소를 무척 좋아해요.. 몇년전에 활짝 웃는 얼굴이 무척 깨끗하고 행복해보인다는 느낌이 들면서 왠지 마음이 설렌뒤로 웃음을 유심히 보게 되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던 특유의 멋지고 환한 웃음을 다시 보고 싶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 더러운 시대였다... 8,90년대엔 학교에서도 교사가 이런저런 이유로 학생들 패는게 당연시 되던 시절이었음.. 애들에게 손 안대는 신사적인 교사에게 오히려 여고생들이 선생님이 안때리니 애들이 선생님 무시한다고 말하던 일도 있었고.. 초등학생들 시끄럽고 말 안듣는다고 책상위에 올라가서 손들고 무릎꿇게 시키고. 오리걸음 시키고.. 그땐 참 당연시해서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성적'이 나쁘다고, 틀린 갯수대로 긴 막대기로 그렇게나 아프게 두들겨패던게 정말 당연하던가..? 인성교육을 위해 매를 든게 아니고 문제 하나 틀렸다고 그렇게 때리는게 정당한가..? 점수 60점 밑으로 이하는 죄다 주먹꿇고 엎드려 뻗치기시키는게 당연한가..? 여고생들 엉덩이를 그렇게 빡! 치는게 당연한가..? 하지만 그 당시엔 그렇게해야 대학진학을 위해 애를쓰는, 열의를 가진 교사라고 칭송받던 시절이었으니.... 지금 잣대로 판단하면 안된다지만 지금와서 생각하니 너무 이상함.. 아무도 거기에 이의를 제기못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은 커녕 칭송하고 당연시하던 시절... 정말 가정, 학교에서 폭력, 군기잡기가 난무하던 시절을 거쳐왔으니 그 시절을 용납은 안해도 이해는 할 수 있다 치자...학교에서도 그렇게 패고, 집에서도 매를 드는 선생, 좋은 선생이러니 중년세대 연예인들, 개그맨들 군기잡기는 이해하려면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런데 2010년대에서도 대학에서 군기잡기하는건 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