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본문에서, 글쓴이의 확실한 오해가 있어요. 불편하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이유를 갖다붙인다, 고 보고 계시죠. 갖다붙이는 게 아니라 설명을 하고있는데도요.
여기서 제가 이 본문 글이 좋지만 추천을 못한 거에요. 아무생각이 없다. 아무생각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 불편하다는 사람을 바라본 게 아니에요. 아무 생각없는 것이 좋은데 왜 불편하다고 말해? 그럼 걍 불편해해.. 이런 거죠. 왜 불편해? 라고 접근하지 않아요. 그렇게 접근했으면 불편한 이유를 갖다붙인다고 표현하지는 않겠죠.
맥심사태이후로 많은 충격을 받은 한 사람으로서, 누군가의 글에 추천을 못드리겠다는 말이 글쓴이에게 기분나쁘다는 것을 알지만 말하게 되었습니다.
여자는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존중받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것은 너무나 사회 기저에 흐르고 있어요. 남성분들, 함께 사는 사회라면, 귀를 좀 기울여 주세요. 불편하다고 말할 때에는 이유가 있어요.
그런데, 그 분이 지금 어떤 역사의식을 갖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느냐 하는 것도 생각해야겠죠. 특강을 들어보니 친일 군인쪽과 공안정치 연결해서 많이 비판하고 계시고, 직접 70년대 80년대의 잘못된 역사 기록으로라도 남기려고 노력하고 있으시던데요.. 친일청산이 어려우면 공과를 다 기록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고 활동하고 있는거죠. 유진오도 마찬가지일테고요.
공을 부각시켜서 과를 망각시키는 공적기억을 수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는 존경할만 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단으로 사용한 것은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사를 읽어보시면, "부분적으로 빠르게" 방송한 것에 대하여 영업비밀침해를 말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방송을 하면 공개되고, 그 내용으로 방송하는 것에 대하여 죄를 묻고있지않으므로, 무단으로 사용한 건 잘멋이라고 말하는 것은 프레임을 씌우는 것 같습니다.
"무단"이라는 어감에서 오는 "잘못"을 "사실"로 인지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이 사건에 대해서는 무단사용과 명백한 사실이라는 표현은 질못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