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어 보세요. 반성했다는 내용이 없는 글과 인생에서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당신이었다는 말만으로 지금도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이 될 수 없다는 전제 하에 쓴 댓글입니다. 왜 글 내용에 없는, 가장 이상적인 상상으로 반박 댓글을 다는지 모르겠지만, 두 사람이 정말 애틋하게 사랑한다고 해도 바람피운 건 절대 용서될 수도 납득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건 사랑과 상관이 없어요. 상관 있으려면, 사랑해서 바람피운 거다, 라는 이야기가 성립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시겠지만 전혀 앞뒤가 안 맞는 소리죠. 그렇다면 그 여자 분이 받아 주든 말든 그보다 먼저 바람피운 상대의 진심된 반성이 필요한 것인데, 글 내용을 봐서는 전혀 반성한 사람이라고 볼 수 없으며, 제 생각에 진짜 반성한 사람이라면 쪽팔려서 그리고 죽을 듯이 미안해서라도 인터넷에 이런 글 못 올릴 것 같네요.
바람피워서 헤어진 거라면 절대 아니요 ㅋ 인생에서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당신이라고 해서 그 말이 지금도 사랑한다는 말과 동의어가 되진 않아요 여자들은 바람피우거나 믿음을 깨고 간 남자 아무리 사랑했어도 그때 그 내 마음을 추억으로 남기고 잊어요 만약 잊지 못했다면 당신을 못 잊는 게 아니라 그때 자신의 감정을 못 잊는 거죠 만약 바람피운 상대를 다시 만난다면 그건 착한 여자가 아니라 멍청한 여자 글쓴 분도 뭘 잘했다고 다시 잡고 싶다는지 모르겠지만 글 내용에 전 여자친구가 많이 사랑했었다고 한 말이랑 다시 잡고 싶다는 말만 있지 본인이 반성했다는 내용은 없네요 반성부터 하세요 그럼 혹시 아나요 진심으로 절절히 반성하고 나면 그 여자 분이 가여워서 속는 척이라도 해 줄지
이론적인 지식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오염된 내담자라고 하셨는데...... 글쎄요...... 사실 심리학 전공으로 박사까지 땄어도, 상담 경험이 전무하다면, 상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이론과 실제는 달라요. 여러 가지 심리검사들을 여러 번 검사받다 보니 어느 정도 해석을 할 수 있어 오염된 내담다라는 표현도 하신 것 같은데, 다른 심리검사도 물론 마찬가지지만, 특히 예로 드신 MMPI 같은 경우는 수박 겉핡기식으로 절대 해석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미숙련자 또는 초중급 숙련자가 함부로 해석을 하려 할 때 큰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그 검사를 숙련된 기술로 해석하려면 다방면의 심리학 분야와 특히 이상심리학에 대한 이해와 전문도가 숙달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스로를 오염된 내담자라 평가하며 상담자의 자질을 평가하며 믿음을 주지 못하고 라포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은, 오염된 내담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상담자에 대한 방어가 타 내담자보다 조금 심한 편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또한, 내담자 본인의 의지가 없다면 어떤 상담자를 만나도, 원하는 기대를 얻기가 힘들 것입니다. 내담자는 상담자의 자질을 보고 의존하고 의지해야 하는 것이 아니며, 상담자 역시 내담자에게 권위적으로 전적인 자신의 리드 하에 내담자를 강제로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상담자를 한 번만 믿어봐 달라고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믿어 달란다고 믿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본인에 대해서 다시 한 번만 생각해 보심이 어떨런지요. 왜 치료를 받고 싶으신가요? 왜, 자질 있는 상담자를 만나고 싶으신가요? 왜 당신의 어떤 문제를 느끼고 있고, 그 문제의 원인을, 근본을 찾고 싶으신가요? 그 물음을 상담자에게 던져 보세요. 그 물음을 찾기 위해 스스로 공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박사 학위까지 딴 전문가들도, 자신에 대해선 마음의 늪에 빠질 여지가 충분히 있고,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슈퍼바이저에게 주기적으로 상담을 받습니다. 사람 마음을 다루는 것이 그래요. 혼자만의 생각에 빠지는 것은, 남부럽지 않은 학위가 있다 해도 위험한 일입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심리학은 독심술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여러 가지 성격이라든지, 상황이라든지, 말투라든지, 모든 정보를 다 주시면 종합해서 '유추' 정도는 할 수 있지만, 연락할 여유가 없다고 한 말 한마디로 한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도, 추측해 볼 수도 없습니다. 이 정보만 가지고 이래서 그럴 것이다, 저래서 그럴 것이다, 추측한다면 그건 과학(심리학)이 아니라, 근거 없는 마법, 독심술에 불과하다 생각합니다. 최대한 확률적으로 따져본다고 해도 미신이며, 사람 대 사람으로서 해 줄 수 있는 조언과 위로 정도죠. 지금 마음이 굉장히 심란한 상태이실 것 같은데 이런 답변 남겨드려 죄송합니다. 다만, 상대방이 연락할 여유가 없다 말했다면, 있는 그대로만 받아들이심이 어떨까요? 연락하기 싫어서 그런 것이다, 또는 내가 마음에 안 들어 그런 것이다, 등등 상대방에게 다른 속마음이 있을 것이고, 그것을 돌려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혼자 속으로 판단해 버리지 말고, 아, 지금 시간적으로든 심적으로든 누군가와 연락할 여유가 없나 보구나, 하고 있는 그대로요.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면을 파려고 하면 사실 한도 끝도 없으니까요. 다만, 그렇게 받아들였어도, 이해하고 당분간 연락을 하지 않을지, 아니면 정말 방법이 그것뿐인지, 그것도 아니면 그에 수긍하기 힘든 당신의 진심을 먼저 전하든, 어떤 반응을 보이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겠죠.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한 번 부딪쳐 보세요. 당신의 마음이 내키는 쪽으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