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에서 했구요. 토요일 오후 마지막 예식 식대만 (보증인원 100명) 식대 3.3(음주류 포함) 드메 65만원, 제가 덩치랑 키가 좀 있는편이라 사이즈 55~66이었으면 더 저렴하게 가능했을거같아요. 한복은 맞춤 40만, 신랑 대여 무료. 양가 혼주 한복 대여 15만씩. 엄마가 신랑 양복은 따로 아울렛가서 사줬어요. 30만원대로 기억합니당... 저는 한복을 평소에 좋아하고 키랑 덩치가 있어서 엄마가 결혼 선물로 맞춰주신거고..... 새신부 색으로 한복 맞추시면 다른 사람 결혼식에 혼주로 입기 좀 애매해요. 저희는 폐백 하지말자고 했는데 상견례때 어머님이 넌지시 의사를 비추셔서 준비했어요. 절값은 폐백값 언저리 받았어요^^; 폐백 많이 받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레테 이런데 뒤져봤더니 천원 오천원 봉투도 많이들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제 기준에서 드메는 좀 비싼거같긴하네요. 저는 드메 65여도 결혼식날 샵에서 연예인도 봤거든요. 결과물도 굉장히 만족했었구... 결혼은 정말 발품팔고 내가 귀찮을만큼 귀찮아야 가성비 좋은 선택이 가능한것 같더라구요. 저희는 결혼식은 소박하게 하고싶어서 줄일수있는 부분은 최소한으로 줄였긴했어요 ㅎㅎ 대신 한복 입고 스냅 사진 촬영하고 웨딩 촬영도 따로 셀프로 해서 모바일 청첩장이랑 포토 테이블 위에 올릴 사진 따로 찍었구요. 그리고 혹시 한군데만 견적 보고 오신거면 적어도 두세군데 이상의 견적을 받아보시길 바래요 ㅎㅎ
폐백같은 경우도 친척이 별로 없는 경우 돈 별로 안들어옵니다. 저 결혼할때 시어머님이 폐백 준비하라고 하셔서 준비했는데 봉투 준비 안하셨더라구요. 친척분들도 얼마 안계셔서 폐백값 정도 들어왔구요. 폐백 구매할때도 사장님이 요새는 많이 안주시는 경우도 많기때문에 그냥 성의다 생각하고 돈 기대하지말라고 하시더라구요. 혹시나 싶어서.. 참고하셔요 ㅠㅠ
남일같지 않아서 댓글 남기고 가요. 주수가 적었더라도 첫날 둘쨋날는 훗배앓이가 오고 그 다음엔 몸살처럼 몸이 아파서 예민해져요. 저는 몸조리도 제대로 못해서 한달내내 살살 아프고 잇몸도 아파서 진통제를 달고 살았어요. 아가도 못지켰는데 내가 무슨 염치로 몸조리를 하나 이 생각 많이 했거든요. 아마 아내분도 지금 내가 왜이러나 할꺼에요. 서로가 예민하고 아가가 별이 되어 서로의 마음에 상처가 있기때문에 뾰족뾰족해지는 시기이니 스스로를 원망마시고 마음에 걸리는 일은 묻어두지말고 미안하다 고맙다 도닥거리면서 많이 많이 이야기해주세요.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도 불현듯 우울해지는 시기가 있으니 잘 도닥거려주시면 좋을것같아요. 힘내세요. 저는 눈물로 지새우는 밤이면 그냥 아가가 잠깐 조금 멀리 돌아오는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였어요. 그게 제일 위안이 되기도 했구요. 괜찮아요. 아가가 오는길에 준비한 선물을 깜빡하고 놓고 와서 다시 선물 가지러 조금 길을 돌아오는것 뿐이니까요. 힘내세요....
신뢰를 더 먼저 쌓으시는게 좋을것같아요. 나 너랑 하고 싶어라는 티를 팍팍 내면서 안달복달하면 얘가 나랑 이러려고 사귀나 생각부터 들거든요.... 좀더 애인으로써의 친교를 쌓으면서 신뢰를 주시는게 낫지 않을까싶네요. 좀 냉정한말로 두분간의 의견 일치가 안되신다면... 헤어지시는게 맞는거구요.
저는 드메 65만 / 식장은 식대만, 추가비용 없음. (플라워샤워, 포토테이블, 화촉점화, 생화 장식 서비스) / 폐백 별도로 28 / 수모비+주례 / 15만 / 헬퍼비 10만 / 본식 원판+스냅 30만(+추가팁 10만 더드림, 신부 대기실부터 폐백까지) / 부케는 드메한 곳에서 서비스로 해줬었어요. 결혼준비는 내가 얼마나 더 귀찮고 번거롭게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가격대가 좀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저도 좀더 제가 바지런한 성격이었으면 더 저렴하게 했을수도 있어요(..)
아 저도 이 기분 뭔지알거같아요 ㅠㅠㅠㅠ 저는 막 아플때 엄마가 너무 보고싶은데 엄마가 속상해할거같아서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 앓고 난 이후에 나중에 장난처럼 쫌 아팠었어~ 하고 말았었어요... ㅜㅜ.. 저 너무 몸이 힘들어서 그냥 아주머니 불러서 집안 대청소 했는데 솔직히.... 돈아깝단 생각 들긴했는데 그래도 제가 할일이 하나 사라지니 마음도 몸도 편하더라구요. 아플때 너무 무리하지마세요.... ㅜㅜ 제가 다 속상하네요.. ㅠㅠ
조금 주의해주셔야할것이 유산을 조심하셔야하는 상태시면 남편분이 어느정도 커버를 쳐 주셔야할것같아요. 왜냐면 이런 상황에 대한 몸이 힘들어지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아내분이 유산하시면 보통 이런 가부장적인 시댁쪽에선 며느리탓을 하거든요... 아아 이런, 우리가 며느리를 고생시켜서 유산했구나가 아니라 지 몸간수도 똑바로 못하는 년, 이 되니까요... ㅜㅜ ....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신것 같지만 힘내세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될만한 사람이라는게 무의식중에 깔려있는거에요. 가정에서 존중받지 못한 사람은 본인이 존중받아도 될만한 사람이라는걸 알지 못해요. 본인 스스로 자각을 해서 위로 올라오지 않는 이상은 항상 바닥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나는 원래 이렇게 바닥에 있는 사람이야, 나는 못올라가. 아빠랑 같은 사람을 만나기는 싫지만 내 주제에... 가정 폭력을 당하셨다고 하시면 남성들이 윽박지르는것에 대해서 겁이 많이 나는 상태일테구요. 어차피 같은 인간이니 맞서 싸우면 될텐데 말이에요. 어릴때부터 가정 폭력을 당했다고 생각한다면 어릴때 나보다 두 세배는 더 큰 아빠의 손지검이 뇌리에 남아서 몸은 컸어도 그 기억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요. 본능적으로 남자들이 윽박지르고 화내는 상황에 대해서 위축이 될테니까요.
사람들은 어떤 문제가 생기면 서로 대화를 통해서 풀어나간다거나 타협점을 찾아본다거나 서로 여러번 의견을 교환해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가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과정은 말로 표현하면 이렇게나 아름답지만 당사자들에게는 머리 아픈일이죠. 내 의견을 표현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이는게 쉽진 않으니까요. 그런데 한명이 폭력을 두려워하고(그런 분위기마저도) 상대방이 그걸 느꼈을때부터 문제가 되는거에요. 이런 복잡한 경로를 거치지않더라도 내 의견을 내가 윽박지르는것으로 해결할수가 있으니까요. 처음 한두번은 아 내가 이러면 안되는데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라 금새 그 상황이 편해지겠죠. 맘에 안드는건 윽박지르고 눈을 부라려서 상대방이 무조건적으로 내 의견을 따르니까요.
문제는 그런 부분을 남성의 권위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어요. 가정에서 보고 자란것이 그것뿐이라 그게 가장의 권위라고 생각하는거에요. 그리고 자기 의견을 버리고 상대방의 의견을 따르면 또 좋아하거든요. 나를 아껴주고. 개가 왜 공을 물어오겠어요. 주인이 칭찬해주고 예뻐해주고 맛있는걸 주니까 공을 물어오죠. 그거랑 같은거에요. 나만 잘하면 돼, 괜찮아. 나만 참으면 돼. 내가 모자라서 생긴일들이야. 이런 생각들이 쌓이고 쌓이면 반항을 못하죠. 그게 당연한것이라 생각되구요. 생각의 지배라는게 참 무서워요.
이 모든건 제가 경험했던 일이고 저는 바닥을 쳤을때 큰 용기를 내서 벗어났어요. 그리고 저를 존중해주는 사람과 만나서 결혼했어요. 지금도 제 신랑이 가끔~~아주 가끔!!! 인상쓰고 짜증내면 무서워서 움츠러들고 눈물이 나지만 같이 맞서 싸워요. 괜찮거든요. 저는 이 사람이 나를 이해해줄것이라는 믿음이 있으니까요. 우리는 좋은 결론을 낼수있다고 믿어요.
언니도 괴로울꺼에요. 세상에 믿을 사람은 그 사람 하나뿐인데 나는 너무 힘들고 괴롭고 나는 점점 작아지는것 같고 못난 사람같고 이 세상에 존재하지 말아야할 사람같고. 답답하시더라도 토닥여주세요. 괜찮다고, 언니는 사랑받을 자격있다고. 서운했던 이야기 들어주시고 안아주세요. 돌아올곳이 있음을 항상 상기시켜주세요. 여기는 따듯하다고, 힘들면 와도 된다고.... ㅜ.ㅜ 옛날 생각나서 댓글이 길어졌네요;;;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