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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창]
2015-04-13 19:31:1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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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심리라고 콕 집어 말하는 것도 이상하네요. 누구든지 그래요. 여자든 남자든.
다들 각자의 이상형이 있지만, 실제로 이상형하고만 만나는 사람은 없죠. 어느 누구도 이상형의 조건에서 벗어난다고 사람을 내치거나 하진 않아요.
어차피 완벽한 사람같은 건 있을 수 없고, 이상형을 바라는 본인조차도 상대방의 완벽한 이상형이 될 자신은 없잖아요.
남자라서, 여자라서 특별히 경향을 보이는 게 아니고 그냥 누구나 서로서로 어느 정도씩 다 배려하고 양보하고 이해하며 사는 거예요.
950
위탁 보냈더니 사고로 죽어서 묻었답니다 글쎄.
[새창]
2015-04-13 10:49:11
19
삭제
저도 고양이 탁묘나 임보 몇 번 맡아본 적 있는데, 남의 동물을 맡아준다는 거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고 책임감이 많이 필요한 일이예요. 탁묘 온 고양이가 있으면 제 고양이보다 탁묘냥이를 더 챙기게 되더라고요, 조금만 문제 있어보이거나 행동이 이상해도 걱정스럽고 주인분한테 미안해지고. 잠깐 살뜰히 돌보다가 보내면 허무하기도 하고 데리고 있는 동안 은근 스트레스도 많이 쌓이는 일이라, 그냥 누가 도움을 필요로 하면 돕겠다는 마음에서 위탁해주는거지, 절대로 저한테 동물을 맡겨주실 분 있냐고 찾아다니고 싶은 생각같은 건 없습니다.
보통 성인들이 남의 동물 맡아주는 주된 동기는 사연이 너무 딱해서 도와주고 싶다거나 뭐 그런 이유입니다. 남의 동물 책임지는 게 얼마나 큰 일인지 아니까 가볍게 맡아주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주인을 위해 동물을 맡아주는거지, 남의 동물들이 욕심나서 맡고싶은 게 아니죠. 그런데 미성년자들은 자기한테 동물 맡겨줄 사람을 스스로 찾아다닙니다. "귀엽고 예쁘니까 잠깐 데리고 있어보고 싶다는" 가벼운 생각이죠. 문제는 미성년자들은 기본적으로 동물을 책임질 능력도 상황도 안 된다는 거. 무슨 일 터졌을 때 병원비 부담할 능력도 안 될 뿐더러, 똥 치워주고 밥 주는 일에는 관심 없고 그저 동물이랑 놀고만 싶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게다가, 부모님이 동물 키우는 걸 반대하는 집에서 자란 애들이 위탁에 대한 환상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미성년자가 동물을 위탁받으면 필연적으로 부모님이 그 부담을 지게 되는데, 동물을 키우는 걸 계속 반대하던 부모님이 위탁된 남의 동물에게 과연 호의적이겠냐는 거죠. 부모님이 동물을 좋아하면서도 안 키우는 분일 수도 있겠지만, 그냥 동물이 싫은 분일 수도 있어요.
그나마 동물에 대한 욕심으로 위탁을 하려는 경우면 사정이 나은데, 위탁비나 사례에 대한 욕심으로 위탁을 자처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고양이계에서는 십년쯤 전에 미성년자 탁묘 문제로 엄청 큰 사건이 터진 적이 있었어요. 서산 탁묘 사건이라고, 꽤 유명한 사건인데 미성년자가 고양이를 한꺼번에 수십마리씩 위탁받아 학대한 사건이예요. 주인들이 사례금으로 소정의 탁묘비를 주는 걸 노린거죠. 근데 돈을 노리고 탁묘를 맡았다고 해도 잘 데리고 있다가 돌려보내주면 괜찮은데, 그 미성년자는 커다란 창고에 고양이들을 가둬놓고 전혀 돌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그냥 가둬놓은 것도 아니고, 야채바구니 같은 걸 고양이한테 덮어서 돌로 눌러서 가둬놓은 채 그냥 굶기고, 똥오줌도 안 치워주고 방치한 겁니다. 그 와중에 주인한테는 고양이가 밥을 안 먹어서 사료를 바꿔야겠다, 간식을 사줘야겠다, 아파서 병원에 갔다 등등 별의 별 명목을 갖다붙여서 돈을 더 뜯어내고요. 고양이 이동장이나 고양이 먹이라고 주인이 준 고양이 사료나 간식같은 거 팔아버리기도 하고.
자기 고양이가 완전 핼쑥해지고 길고양이보다 못한 몰골로 돌아와도 주인은 그런 학대를 받았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끽해야 남의 집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보다 하면서, 예민한 애 돌보느라 고생 많이 하셨겠다며 탁묘자한테 고마워하기도 하고.(고양이들은 예민한 동물이라 환경이 바뀌면 스트레스를 크게 받아서 밥을 안 먹기도 하고, 이유도 없이 아프기도 하고 그래요.) 만약 정말로 주인한테 돌려주기 힘들 정도로 고양이 꼴이 망가지면 돌려주는 날짜를 자꾸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잠수를 타기도 하고, 가출했거나 죽었다는 핑계를 대면서 안 돌려주기도 하고.
이 사건이 터진 다음 고양이 커뮤니티들은 전부 난리가 났었습니다. 정말 끔찍한 사건이어서 아직까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는 사건이예요. 탁묘게시판이 한동안 아예 닫히기도 했고, 이 사건 이후로 탁묘게시판엔 주인들만 맡아달라는 글을 올릴 수 있고, 맡아주겠다는 글을 올리는 건 금지됐습니다. 미성년자에겐 무조건 탁묘 맡기지 않고, 사례를 현금으로 하는 것도 터부시되는 분위기도 생겼고요.
미성년자들한테 동물 맡기는 건 진짜, 진짜진짜 위험해요. 그런데 제대로 된 책임감이 있는 사람들은 남의 동물을 선뜻 맡아주겠다고 나서는 경우가 별로 없다보니, 주인은 다급하고 절박한 마음에 미성년자든 뭐든 일단 맡아주겠다고 나서는 사람 있으면 덥썩 맡겨버리고 마는 것 같아요. 동물은 아무래도 주변 지인한테 맡기는 게 제일 좋습니다. 정 맡길 데가 없거든 좀 비싸더라도 차라리 동물병원에 호텔링을 하세요ㅠ
948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04-13 09:04:16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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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작성자님은 최대한 중립적으로 글쓰셨지만, 이런 사건이 이슈화 되면 애아빠는 제쳐두고 애엄마한테만 욕이 쏠리는 것 같아요. 사람들도 마치 애아빠는 자리에 없었던 양 애엄마 혼자 벌인 진상짓인것처럼 생각하고. 아빠한테 쏠리는 화살이래봤자 끽해야 뭐하느라 안 말렸냐 이 정도고 어떤 경우엔 남편 쪽팔렸겠다고 걱정하는 경우도 있음. 일단 피해자 본인이 쓴 글에서부터도 애엄마한테 더 화살이 쏠려있는 게 보이고요.
애엄마가 혼자 진상 떠는 걸 남편이 그저 안 말리고 방관만 한 게 아니고, 부부가 같이 진상을 떤 상황이죠.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아이를 안았으면 될 텐데 둘 다 자기 애 비지니스석 차지하게 앉혀놓고 모른 척 한 거니까요. 둘 다 가해자고, 차이가 있다면 여자는 피해자한테 입을 털었고 남자는 피해자를 그냥 쌩깠다는 거 정도.
944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04-11 19:25:47
0
삭제
정신병원 기록이 남을까봐 무섭다는 건 살고 싶으시단 뜻이네요. 다행이예요.
기록 남아도 아무나 열람 못합니다. 보호자가 와도 환자 본인의 동의가 없으면 못 보는 게 병원기록이예요.
943
[익명]
한국에서 젊은여자는 불가촉천민인가봐요.
[새창]
2015-04-11 19:22:18
22
삭제
사회적으로 여성이 차별당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는 것은, 글쎄, 논란이 되는 게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닌데 틀렸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소수의 일을 전체로 확대하는 것은 일반화지만,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적시하는 건 일반화가 아닙니다. 남자들 입장에선 몇몇 소수의 여자들만이 겪는 일처럼 보일지 몰라도, 여자들 입장에서는 여자라면 누구나 살면서 "여자라서" 모욕을 듣거나 성희롱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여자 입장에선 직접 겪어보고 체험해 본 "피부에 와 닿는" 분위기에 대해 말하는건데, 지금 그걸 일반화라고 하는 남자들은 처음부터 "그런 분위기"의 "바깥"에 계신 분들이예요.
그리고 지금 작성자님은 좀 많이 흥분하신 상태인 것 같아요.
한번쯤 꼭 공론화 되어야 할 일이고 남자분들도 이런 일이 제법 비일비재하다는 걸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지금 자꾸만 감정싸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942
[익명]
섣부른 판단하기 전에 조언좀 해주세요..
[새창]
2015-04-11 18:54:06
2
삭제
잘 헤어지셨어요. 그 사람이 그리운 게 아니고, 옆자리가 비어있는 게 허전하신거예요.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그냥 항상 채워져있던 자리가 비어있으니 외로움을 느끼시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 그 남자를 사귀기 전에도 원래는 비어있던 자리잖아요? 그 사람 없어져도 잘 살 수 있어요. 게다가 그 남자가 아니어도 그 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분명 있거든요. 이번처럼 불완전한 채움이 아니고 완전한 채움이요. 잠깐동안은 굉장히 허전하고 외로우시겠지만, 지금의 외로움 때문에 다시 그 남자를 잡아다 옆자리에 앉혀놓으면 계속 상처만 받으실거예요. 어쨌거나 연애를 하셨으니 나쁜 점만 보였던 건 아니고, 그 남자한테서 좋은 점도 분명히 보셨겠죠. 즐거운 일도 있었을거고요. 그런데 그 재밌고 즐거운 추억들이 헤어짐을 결심하게 만든 나쁜 점들보다 더 중요한지 생각해보세요.
940
독침냥
[새창]
2015-04-11 18:47:05
1
삭제
오구오구 귀요미 ㅋㅋㅋ 단모냥치고 꼬리가 엄청 빵실빵실하네요
얼굴사진도 좀 보여주세요 ㅋㅋㅋㅋㅋ
938
[익명]
한국에서 젊은여자는 불가촉천민인가봐요.
[새창]
2015-04-11 17:34:34
208
삭제
멀쩡한 남자분들은 정말로 잘 모르실겁니다. 왜냐면 상식적으로 저런 일은 일어날 수도 없는 일이고, 본인들은 가해자가 되어본 적도 피해자가 되어 본 적도 없을 테니까요.
그런데 겪어본 적이 없으시다고 해서 저런 일들이 없는 일인 것은 아니예요. 모르셔서 그렇지, 여자들 중에 평생 살면서 성희롱이나 폭언 안 당해본 사람이 드뭅니다. 여고 앞에서 종종 목격된다는 바바리맨 이야기, 남자분들은 실제로 본 적 한 번도 없죠? 물론 없을겁니다. 그 변태들도 공학이나 남고 앞엔 안 가거든요. 게다가 남자가 지나갈 땐 잘 여미고 있거든요. 수원역 어깨빵 사건, 남자들은 수원역을 맨날 지나다녀도 한 번도 어깨빵 당해본 적 없을 겁니다. 옆에서 스쳐지나간 적은 많을지도 모르지만, 관심갖고 쳐다보고 있지 않으면 아마 바로 옆에서 어떤 여자가 어깨빵을 당해도 모를겁니다.
이런 일을 당한 게 길가다 벼락맞을 정도로 극소수의 재수없는 확률에 휘말려서고 생각하는 남자분들, 아닙니다. 의외로 자주 있는 일이예요. 그런데 그런 일은 항상 여자가 혼자 있거나, 여자끼리만 있을 때만 일어납니다. 평소에 아무리 자주 표적이 되는 여자여도 남자친구 옆에 있으면 그런 거 당할 일이 없습니다. 일어날 리가 없는 일이다? 네, 남자 주변에서는 일어날 일이 거의 없습니다만, 여자 혼자 있을 때는 정말 자주 일어나는 일이예요. 남자들한테는 인터넷에서나 접할 수 있고 웬만해선 주변에서 일어날 일 없는 비일상의 영역이지만, 여자들한텐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예요. 본인이 안 겪어봤다고 해서 가볍게 생각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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