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제 수능이 미뤄지는것을 보면서 소수의 안전과 공평한 기회를 위해 사회가 비용과 시간의 손해를 감수하며 큰일을 미루고 일을 수습하고 희생하는것을 몸으로 체득한것은 정말 사회적 큰 자산이 되리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동안 결과주의, 미온적 대처, 나만 아니면 돼 등의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쥐, ㅇㅂㅇ, ㄱㄱㅊ같은 괴물들이 나왔지 않나요? 당장의 불편함 보다는 이번 수험생들이 앞으로 대학에 가고 사회에 진출해서 만들 나라가 기대되는 마음이 큽니다^^ 저 또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내 아이가 자라는 국가와 사회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었음 좋겠으니까요.
직업문제를 차치하고 저도 학생때 가족중 한분이 연명치료를 해서 한달에 수천씩 병원비로 나가고 그걸 감당하던 가족은 집팔고 뭐하고 정말 빚더미로 내려앉는걸 봐서 문재인케어의 기조에는 찬성합니다. 하지만 공급자인 한 집단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 또는 묵인...무시하는게 과연 문재인정부 다운 일인가요.. 네. 이럴줄 알고 뽑긴 했습니다. 문재인이 되면 의사가 망하겠지만 홍씨(개 병원비가 사람병원비보다 더 나와서 되겠냐고 수가 현실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죠)나 안씨(의사출신이니 의견을 들어줄거라 생각했습니다)가 되면 나라가 망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내 아이가 자랄 나라인데 좋은 지도자를 뽑고 싶었고 그렇게 했습니다. 의료개혁이 일어나도 다양한 의견을 듣고 합리적인 의견을 도출할줄 알았는데 결국에 의료인집단은 무시되는군요. 정말이지 힘이 빠집니다... 그렇다고 지난 대선으로 돌아가서 다른 선택을 하겠느냐? 그건 또 아니죠. 그러니 더 답답합니다. 최선의 선택이라고 했는데 제게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으니까요.
정말 답답합니다. 의사라는 집단을 기득권 내지는 도둑들이라고 생각하는건지 수가문제를 고쳐야한다고 이야기하면 눈에 쌍심지를 켜고 달려들어서...최저임금 인상하며 상인들 보호해주는 대책 마련한거 모르냐고 알아서 하겠지 라는 비아냥도 들어봤네요. 그땐 동시에 정책 발표를 하셨고 이번엔 의료인들을 위한 정책이 아무리 봐도 안보이니 하는 소리죠... 어느 한집단의 희생만을 요구하는 정부가 아닐거라 믿습니다. 지금은 뭐..그렇세 믿을수밖에요..결국엔 의료의 질과 환자의 생명과 1차진료에 관한 문제이건만.. 저도 촛불집회 열심히 다니고 문재인 대통형님과 집회현장에서 찍은 사진도 있는데 그런거 일일이 인증하며 저도 지지자인데, 이 정책은 이러한 문제가 있다 말하고 다닐수도 없고 ㅠㅠ 부디 다양한 의견을 들어 정책을 마련해주셨으면 합니다.
엄마 정신차리세요. 얼마나 답답하고 힘드실지 알겠지만 지금 이렇게 넋놓으실때가 아니예요. 너무 소중한 아이가 있잖아요. 정말 아이에게 무기력한 엄마, 불안한 가정을 보여주고 싶으신건가요? 아니잖아요. 행복하고 싶으시고 안정되고 싶으시잖아요. 그래서 그런 말도 안되는 남편이라도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지키고 싶어하시는거구요. 가정이라는게 굳이 엄마아빠 다 있어야 하는게 아니에요. 편모편부 가정이라도, 방한칸이라도 쉴수있고 웃음이 있는곳이면 거기가 가정이고 집이예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제 어떡하지 뭐하지 하지마시고 윗분들 조언 잘 보시고 할수있는것부터 하나하나 해나가세요. 행복하시길 정말..바랍니다
대구토박이인 저희 부모님 이번엔 아묻따 1번이예요. 지난번에 그렇게 말려도 부모님들이 뽑고싶은 사람 뽑아서 나라가 어떻게 됐어요? 손주들 살아갈 세상인데 이번엔 잘 좀 해봅시다. 하니까 그러자꾸나. 우린 다 살았고 너네가 살 세상인데.. 하시더라구요. 예전엔 제가 야당 지지하는 꼴;; 보기 싫다고 니가 그러면 더더욱 새누리 찍으러 가겠다 하던 분들인데 말하고도 놀랐어요. 반면에 공원 갔는데 할머니들은 대구사람만 다 뽑아도 홍 된다며 ㅡㅡ 완전 노려보니까 "요즘 젊은 사람들은.."하고 말 흐리고 ㅋㅋㅋ 그분들 그날 꽃놀이 보내드리고 싶네요. 암튼 대구도 아주 조금씩은 변하고 있어요! 예전처럼 말도 안되는 수치가 나오진 않을듯. 마지막까지 영업!! 긴장놓지말고 파이팅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