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과 염려에 해주시는 말씀인 줄 압니다만, 제가 속상했던 상황들만 열거해놓아서 그렇지 하루종일 남편에게 저런 말투로 말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저희는 애초에 누가 가장이다, 라는 개념은 없습니다. 실제로 지금은 제 수입이 1.5배 정도 더 많아요.. 물론 출산, 육아 기간에는 제가 일을 할 수 없으니 그 기간 남편의 경제적인 부담이 커질 수는 있지만 출산, 육아 모두 부부 공동의 일이니 그게 남편에게 저나 아이가 짐을 지운다고는 생각지 않네요..
이렇게 장문의 위로와 축복의 글을 정성스럽게 남겨주신 마음에 크게 위로받고 감동했어요...ㅜㅜ 남편 잘못이다, 네 잘못이다 판결(?)받고 싶어서 올린 글은 아니었거든요.. 물론 따끔한 일침의 말에서도 배우는 건 있지만, 예민해진 마음에 위로가 필요했었나 봅니다.. 댓글 정말 감사하고, 또 우울해지려할 때 찬찬히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댓글들을 보고 제가 많이 예민한 상태라는 것 다시금 알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계획된 임신이 아니었기도 했고, 임신 이후 회사에서 대놓고 구박하고 스트레스를 주는데다.. 육아휴직을 쓰게 되면 현실적으로 회사를 그만둘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입덧까지 겹쳐 마음이 좀 힘든 상태였거든요. 그래도, 부디 너무 아픈 말씀은 삼가해주십사 부탁드려요.. 제가 예민한 것 같다고만 말씀하셔도 저도 알아듣습니다.. 애초에 남편 성토하려고 올린 글도 아니고, 적극적으로 우울증에 대해 치료를 해야할 지 고민되어 쓴 글이에요...
제가 예민한 건 알겠습니다. 그런데 입덧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남편에게 풀고있다는 말은...ㅠㅠ 상처가 되네요~ 전 아예 굶고 못먹고 있는 상황인데 본인은 더운데서 땀흘리며 밥먹느라 힘들었다, 이런 말을 하면 공감이 될까요? 단식농성 중인 사람 앞에선 음식냄새 풍기는 것도 조심해야하는 것처럼요.. 제가 서운했던 건, 넌 못메어서 힘들지만 난 나대로 더운데서 땀 흘리며 밥 먹느라 힘들었다.. 이런 뉘앙스 때문이었거든요..
저는 예전에 헌혈증 급하시다는 분이 계셔서 직접 점심시간 이용해 등기로 보내드렸고, 그 때 제 개인메일로 주소를 받은 터라 주소보내셨던 메일로 답메일까지 썼는데, 한참 지나도 메일은 읽지않음이고, 오유에 후기글조차 없어 좀 멍했던 기억이 있네요.. 저는 집에 있던 제꺼, 가족거 헌혈증 탈탈 털어 보냈는데 좀 허탈했달까, 뭐 그랬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