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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zywhale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37 더 플랜의 회의론적인 이해. [새창] 2017-04-17 16:54:14 0 삭제
    원문 이후 추가 댓글 중 [기표란에 정상적으로 기표된 투표지(A)와 그렇지 않은 투표지(B)를 분류해서 B를 모집단인 전체 투표지에 대한 표본으로 삼는다면, 정상적으로 기표된 투표지는 이 표본에 포함될 확률이 0인 것 아닌가요?"]

    분류기의 오차율이 0%라면, B집단에 정상적으로 기표된 투표지가 포함될 확률 또한 0이 되어야 할 것이지만, 현실은 그와 달랐죠. 유효표에도 무효표가 섞어있었고, 무효표에도 유효표가 섞여있었고.

    물론 그렇다고 해서 현실에서 B집단에 유효표가 섞여있었으니까 B집단도 모집단에 대한 대표성을 갖는다! 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또한 아닙니다.

    이쯤에서 '대표성'이라는 개념에 대해 조금 심도있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유한모집단에서 조사단위 및 조사변수에 부여되는 성질은 유한성과 식별성입니다. 모집단의 크기가 유한해야 확률추출법의 적용이 가능하며, 식별성에 의해 조사단위의 구분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표본에 포함된 단위 i가 표본에 포함되지 않은 단위 j를 대신하려면 두 단위 간에 어떤 연관성이 존재해야 하니까요.

    어느 한 표본이 모집단의 '완벽한' 축소판이라면 자연스럽게 모집단을 대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세계에서 벌어지는 복합조사(complex survey)에서 모집단의 축소판이 되도록 표본을 선정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때문에, 표본과 비표본(非標本, non-sample) 간의 관계를 규명하는 것이 표집이론 개발에서는 중요하고, 이때문에 각 조사단위의 연관성이 해당 방법 자체에서 이미 확보된 확률표집법(random sampling)을 일반적으로 활용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확률표집을 통해 얻은 표본도 아닌 B집단이 모집단을 대표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에 대해서는 간단하다면 간단합니다.
    모집단의 모수치들과 표본이 갖는 여러 값들을 비교해서, 이 둘 간의 유사성 유무와 정도를 확인하면 됩니다. 이를 통해 B집단이 포함확률이 0인 조사단위의 비율을 가능한 한 줄인 집단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동시에 표본의 대표성 정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이는 우스운 일이긴 합니다. 우리가 표본을 뽑아 통계를 돌리는 이유는 전수조사에 대한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혹은 불가능해서니까요. 그러나 지금 이 상황의 경우 모집단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져있습니다. 그러니 진짜 모집단과의 비교를 통해 표본이 모집단의 모든 특성을 온전히 잘 대표하고 있는지 확인하기만 하면 해당 표본이 대표성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유무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흔히들 일반적으로 활용하는 척도가 상관계수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양의 상관관계, 음의 상관관계를 이야기하죠.

    원문 중 [다만 통계적으로 "각 후보의 분류표의 득표율과 미분류표의 득표율은 서로 수렴하여야 한다"는 전혀 일반적이지 않은 가정입니다. 일반적인 가정이라면 "각 후보의 분류표의 득표율과 미분류표의 득표율은 서로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가져야 한다"입니다.]

    엄밀하게 통계학자의 언어로 이야기하기 위한 노력이라면 후자의 표현이 맞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 두 내용을 전혀 일반적이지 않은 가정 <-> 일반적인 가정의 이분법으로 나누는 건 변산성, 공변량, 상관계수를 바탕으로 하는 상관관계에 대해 조금 오해하고 계신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사실 이 상관계수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공변량이라는 값으로부터 얻어집니다. 정확히는, 공변량이라는 값이 표준편차의 크기에 따라 상관정도의 반영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러한 난점을 해결하기 위해 표준편차에 의한 공변량의 척도화를 진행하여 상관계수를 얻어냅니다.
    아시다시피 공변량이란 두 변인이 함께 변화하는 정도를 뜻하며, 각 두 변인 간의 편차곱을 시그마한 값을 활용하죠. 사실 이 공변량이란 값은 변량 혹은 변산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두 변인이 아니라 한 변인에 대해 편차제곱을 하게 되면 그게 변량이니까요.
    통계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보실 때 더욱 직관적으로 느끼실 겁니다만, 사실 많은 통계적 기법들이 이 변산을 기본으로 합니다. A라는 집단과 B라는 집단이 있을 때 이 둘의 평균이 같다고 동일 집단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프 상에 흩뿌려진 정도가 정확히 일치한다면, 이 둘의 산포도가 우연히 일치했다는 설명보다, 이 둘이 알고보니 동일 집단이라는 설명이 훨씬 더 설득력있으니까요.
    문제는 이렇다보니, 모든 경우에 있어 공변량을 활용하지 않으면 이는 대표성을 제대로 담보하지 못한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나 이는 앞서 상술한 댓글의 내용('확률표집 = 대표성처럼 느껴지는 착각')과 동일한 종류의 착각입니다.
    공변량의 활용을 통해 상관관계의 정도를 파악하는 것은 일치성, 정확히는 설계일치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상관계수라는 척도 하나만 보고도 두 변인 간의 상관관계가 어떻다는 걸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어떤 추정량이 일치성을 갖기 위해서는 만족해야 하는 성질 중의 하나가 양수의 포함확률을 가져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설계일치성이 대표성을 전제하는 개념임을 보임으로써 [공변량, 상관계수, 상관관계] - [설계일치성] - [대표성]으로 전개되다 보니, 상관관계에 대한 내용에서 다이렉트로 대표성을 이야기하곤 하는 거죠.

    어쨌든 이를 바탕으로 자비의 원칙에 의거해 전문가들이 자연스럽게 넘어간 k=1에 대한 부분을 보충하면, 도리어, (모집단의 모든 조사단위가 양수의 포함확률을 가지게 되었으니) '분류기의 오차율 3%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러니저러니 해도 B집단이 대표성을 가져야하는 거 아니야? 모집단과 유사해야 정상 아니야?' 라는 기대에 반해 모집단의 51:49와 다르게 나타나는 k=1.5라는 값에서 더플랜측의 논리가 전개될 수 있겠구나 하고 납득은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여기서부터는 사견.

    다만 k값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지닙니다.

    1. k=1, 진짜로 그러한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확률이라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배운 교과내용의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빈도주의 확률론에 기반합니다.
    빈도주의 확률론에서 동전을 던저 앞면 혹은 뒷면이 나올 확률이 1/2이라는 값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만족할만한 n 이상의 시행횟수를 가져야하는, 귀납적 방법을 토대로한 결과값입니다. 다만 사람에게는 직관이라는 게 있으니, 한 100번만 해도 대충 1/2로 수렴하겠구나.. 하는 거죠. 그런데 해당 대선은 고작해야 1번 시행되었으니, 이러한 직관을 토대로 k=1이라는 특정한 값에 수렴할 것이다라는 추론에 대한 경험적 근거가 빈약해지는 것이죠. 결국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행의 횟수를 늘리거나, 과거의 시행과 비교하거나(16대, 17대 등) 하는 방법 밖에 없는데, 전자의 경우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후자의 경우 그게 동일한 모집단이냐? 라는 집단 간 동질성의 문제에 봉착합니다.

    2. 왜 변산이 아니라 비율?
    사실 ratio인 게 큰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평균만큼 자주 사용되지는 않지만, 기초통계치인 최빈치도 비율이니까요.
    그러나 통계학을 아시는 분이면 더더욱 느끼시겠지만, 상관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상관계수, 이를 얻기 위해 필요한 공변량이라는 개념 자체가 두 변인 간의 관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일단 간단히 두 변인의 편차곱을 시그마한 값을 이용합니다. 편차라는 것은 결국 평균과의 차이를 뜻하고, 이 차이는 사실 빼기를 통해 얻어집니다. 그런데 더 플랜에서도 얘기하고 있습니다. 1시간 57초 쯤 김어준씨가 "그 숫자들을 더하고 빼는데서 규칙성을 발견하고 싶었어요. 어려웠고."라는 말을 하죠.
    그말인즉슨 일반적으로 통계학에서 집단 간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 중 하나인 변산성에 대한 부분에서는 의혹을 제기할 부분이 없으니까, 조금 우회해서 k값이라는 비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 아니냐? 라는 비판을 듣기 딱 좋은 부분 이라고 여겨집니다.

    3. k값에 대한 의혹이 실제라도.
    그게 필연적으로 개표 부정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지 않습니다. 즉, 연역적인 추론이 아닙니다. 귀납과 연역을 나누는 기준은 경험을 바탕으로 결론을 이끌어내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명제들을 통해 논증을 전개해나갔을 때 그 결론이 필연적으로 참인지, 혹은 개연적으로 참인지를 따져 전자를 연역, 후자를 귀납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습니다. 즉, 더플랜이 결론을 내리기 위해 제시하는 모든 명제가 참이어도 그 결론이 필연적으로 참인가에 대해서는 글쎄, 라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k값, 더 나아가 더플랜의 주장은 100% 허구야! 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건 어설픈 통계학적 지식을 토대로 진행된 논리적 비약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제기하시는 반대주장에 대해서 숨은 명제를 뜯어다보면, 자연스레 헛점이 발견되곤 합니다. 마찬가지로 더플랜의 주장이 100% 진실이야! 라고 말할 수도 없죠. 그건 통계,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권위에의 무비판적인 수용일 가능성일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혹은 그저 믿고 싶은 쪽이거나요.

    --
    사실 주감자님의 첫 댓글을 읽고 대표성의 원리에 관해 오해할 수 있는 부분들만 말을 보태어 정정하고 빠지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네요. 에고고.
    36 더 플랜의 회의론적인 이해. [새창] 2017-04-17 03:19:46 8 삭제
    첫 댓글을 보고, 제가 난독증이 생겼는지 혹은 공부를 잘못했는지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어디서부터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허허허.
    일단 논증의 결론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부분이 대표성에 관한 논의인 것 같으니 이 부분에 대해 얘기하는 게 빠를 거 같네요.

    원문 중 [표본이 모집단을 대표하려면 무작위로 추출되어야 합니다.] -> 아닙니다.
    흔히들 대표성의 원리(representative principle)에 대해서 '만일 표본이 확률추출(random sampling)되면 표본에 포함된 조사단위는 자기 자신뿐 아니라 표본에 선정되지 않는 조사단위까지 대표할 수 있고, 표본에 선정되지 않은 단위의 수는 표본에 선정된 단위들의 포함확률로 추정할 수 있다고 하는 것(Brewer, 1999, p.36)' 정도로 배우고는 합니다. 즉, 무선표집이 선행되어야 대표성을 갖는다고 착각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확률화 관점에서 대표성의 원리가 구현되기 위해서 필요한 건 정확히는 '모집단의 모든 조사단위는 양수의 포함확률을 가지는 것'입니다. 즉, 표본의 대표성을 저해하는 요인은 확률표집방법에 있는 것이 아니라 포함확률이 0이 되도록 하는 요인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전화번호부를 통한 ARS 조사를 할 때, 전화번호부에 등재되어있지 않는 가구가 있는 경우 이 가구는 표본에 포함될 확률이 0입니다. 만일 전화번호부의 포함률이 약 70%일 경우, 30%의 가구는 표본에 포함될 수 없기 때문에 표본의 대표성은 저하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표본을 확률추출하면 한 조사단위가 표본에 포함되어 모집단을 대표할 기회는 확률적으로 주어지고, 마찬가지로 다른 조사단위도 표본에 확률적으로 포함되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대신할 기회는 확률적이며, 이처럼 확률표집(random sampling)과정 내에서 조사단위 간의 연관성이 발생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모집단의 모든 조사단위는 양수의 포함확률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대표성을 갖게 됩니다.
    즉, 확률표집법(random sampling)은 그 방법 자체에서부터 이미 표본의 대표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무작위 추출 = 대표성 확보의 도식으로 '착각'하고 있을 뿐이죠. (이와 유사한 게 있다면, '간.미.연' 같은 게 있겠네요. '간단히 말해 미분 가능하면 연속이다.' 와 같은 착각.)

    위와 같은 내용을 통해 "모집단을 특정 기준에 따라 서로 성질이 다른 두 집단 A, B로 나누었다면, 그 두 집단은 어느 것도 모집단에 대한 대표성을 갖는 표본이 되기 힘듭니다."라는 명제는 충분히 기각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특정 기준에 따라 나눴다는 게 대표성을 갖지 못하는 근거가 되지 않으니까요.
    35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4-13 13:16:46 0 삭제
    상대방에게 원하는, 혹은 요구하는 기준만큼, 마찬가지로 상대가 바라는 것들을 수용해줄 수 있기만 하면 그 기준이 엄격하건 예민하건 별로 상관 없지 않을까요.
    34 현재 군게 분위기와는 좀 거리가 있는 아주 개인적이고 사소한 글 [새창] 2017-04-10 19:36:08 1 삭제
    집단사고와 집단극화라는 사회심리학 이론에서 볼법한 현상을 그대로 직시할 수 있는 곳이죠.
    그 사실이 이해는 가고 연민도 들지만,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무섭더군요. 정상인이라면 할 수 없는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들을 이미 어느 정도는 준거집단화 되어버린 자신의 내집단 군집에서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걸 보고 있노라면...
    33 현재 군게 분위기와는 좀 거리가 있는 아주 개인적이고 사소한 글 [새창] 2017-04-10 18:10:13 3 삭제
    참... 그렇죠. 게다가 그들이 가진 종교적, 병리적 측면 뿐만 아니라. 정치공학적 측면에서도 메갈형 페미니즘이 얼마나 잘 만들어진 의식화 전략인지까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메갈이 일삼는 미러링(이라고 불리는 폭력과 테러)에 관한 보편타당한 비판에 대해 '남자라서' 가르치려 든다, 훈계하려 든다, 맨스플레인이다, 남성이라는 성을 통한 억압과 폭력이다 라는 프레임을 덧씌움으로써 그들의 의식화 전략에 개입할 만한 외부적 수단은 원천 차단되고 그들이 퍼뜨린 사상은 그들 내부의 심리 도식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견고한 제 1 규칙으로 자리잡게 되고. 그 비판을 자행하는 이가 여자라면? 한남충들이 그들에게 씌어놓은 올가미라며 그렇게 씹어왔던 여.적.여를 꺼내들고, 그렇게까지 한남충들에게 가랑이 벌려가며 인기를 얻고 싶냐는 원색적인 비난을 토해내며 자성의 가능성을 원천차단하고.

    정말이지 강력한 전염력과 자기세뇌, 외부 공격에 대한 완벽한 차단이라는 매커니즘까지 모두 보유했으며, 밈(meme)의 형태로 전파되어 균주를 사멸시킬 수도 없고,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완벽한 불치병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하하하...
    32 현재 군게 분위기와는 좀 거리가 있는 아주 개인적이고 사소한 글 [새창] 2017-04-10 17:57:37 4 삭제
    통계적으로 봤을 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해당 내용이 도무지 아니라고도 말 못하겠군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31 현재 군게 분위기와는 좀 거리가 있는 아주 개인적이고 사소한 글 [새창] 2017-04-10 17:47:16 2 삭제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73662&cid=40942&categoryId=32314


    요약 : 속씨식물의 생식기관. 암술, 수술, 꽃잎, 꽃받침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의 아니게 빨간 알약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30 닉언죄)휴톤할꺼다님의 베오베글 "왜 자꾸 병역의무의 ~"에 비공감합니다. [새창] 2017-03-12 22:01:49 0 삭제
    너무나 쿨하게 이해하고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누군가에 의해 잘못을 직면하게 된다는 게 썩 즐거운 경험이 아님을 알기 때문에, 이런 댓글을 달아주신 부분 더더욱 감사합니다.

    어, 그리고 혹시 이전 휴톤할꺼다님의 베오베 글을 읽고 공감을 눌렀다가 이 글을 통해 생각이 바뀌신 분들이 있으면 추천 부탁드려도 될까요?
    해당 논쟁에 대한 베오베 글을 읽은 여성분들 중, 여성의 병역 의무에 대해 찬성하지만 말을 안해왔던 분들이 원문을 읽고 상처나 충격 받으셨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휴톤할꺼다님 본인도, 오유라는 커뮤니티도 자정 작용을 하고 있음을 그 여성분들께는 꼭 알려드리고 싶어요.
    29 여성도 군대에 가야한다는 말은 남성은 잠재적 성범죄자다와 비슷할 지도.. [새창] 2017-03-12 21:51:04 1 삭제
    추가로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이에 대해서도 이어 답변하겠습니다.

    일단 제 의도와는 사뭇 멀어지셨습니다.
    성별이라는 것이 나를 구성하는 요소 중 일부이기 때문에, 성별이 언급되는 해당 주장-여성도 군대에 가야한다-이, 현실의 군대상황-2년 간 착취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는 것-과 합해졌을 때, 무의식적으로 나라는 존재에 대한 위협이나 공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심리학적인 이야기 였습니다.

    아마 첫번째 댓글에 말씀해주신 범죄자 취급과 군복무 얘기는 이러한 내용에 대한 오해로부터 나온 것 같습니다만... 그 또한 오해입니다. 해당 내용은 유비추리 논증의 형태도 아닌 그냥 비유법이었습니다.
    제 글이 징그럽게 못 쓴 글인게 확실하긴 한가 보네요, 하하. 이렇게들 오해를 하시는 걸 보면... 이 점은 죄송합니다.
    28 여성도 군대에 가야한다는 말은 남성은 잠재적 성범죄자다와 비슷할 지도.. [새창] 2017-03-12 21:43:04 1 삭제
    라고 분명히 적어놨습니다만, 어쨌든 답변 들이자면.

    범죄자 취급과 군 복무 문제는 매우 다른데
    공통점이 있다고 하니 이상하군요
    -> "원래 의도했던 제목은 "여성도 군대에 가야한다!"는 말은 어쩌면 "남성은 잠재적 성범죄자다!"와 비슷한 말일지도 모릅니다. 입니다.
    물론 이것도 말도 안 되는 얘기죠." 본문 시작에도 적어놓았습니다.

    "노트북과 컴퓨터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3분 내에 10가지 이상 얘기해보라고 하면 술술 이야기할 수 있지만, 노트북과 고양이가 비슷한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을 나열하라고 하면 대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쨌든 저 두 문장은 노트북과 고양이'보다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야기하는 게 쉬워보이는 관계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사람이 공통점과 차이점을 지각하기 위해서는, 동일 분류(category)에 있는 경우가 더 용이하다는 심리학의 분과 학문인 판단과 의사결정(judgement and decision making) 이론 중 하나인 분류화 이론(categorization theory)에서 차용한 문구입니다. 두 문장이 갖는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결론을 이끌어내는 해당 글의 논리 전개는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왔습니다. 다만 이상하다고 느끼실 수는 있겠다 싶네요. 이 부분에 대해 간과한 점을 깨닫게 해주신 점은 감사합니다.

    본문에 마저 임신과 군복무를 동일시 하는 오류도 있구요
    -> "물론 해당 소설이 기반으로 하는 군대와 임신의 유비추리는 자발성 여부와 비자발성 여부 등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가뜩이나 논점 일탈의 오류를 범하는 분들로 인해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는 이 판국에 논점을 흐리지는 않도록 합시다. 이 소설은 현상에 대한 이해를 위한 설명이지, 현상이 옳은지 그른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난독증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이 소설이 뭘 말하려고 하는지는 충분히 아실 거라 믿습니다." 라고 적어놓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잘못된 유추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잘못된 유추의 오류는 부당하게 적용된 비유에 의해 일부분이 비슷하다고 해서 나머지도 비슷할 것이라고 여겨 "잘못된 결론을 도출할 때" 발생하는 오류입니다. 해당 내용의 경우, 임신과 병역의 의무를 유비추리함을 통해서 나머지도 비슷할 것이라는 방식의 주장을 전혀 하고 있지 않습니다. 도리어 읽어보시면, 과거 그러한 주장이 있었다는 사실에 발상을 얻어 반어적으로 쓰고 있는 소설 형태의 문맥이라는 점을 파악하실 수 있을 겁니다만... 만약 이것도 제가 글을 너무 어렵고 길게 쓴 탓이라면 죄송합니다.

    아이를 안갖는 부부가 범죄자 취급 받아야 하는 것 -> 만약 제 글을 이런 식으로 이해하시고 제 글의 내용이 이렇다 주장하시면 이게 바로 잘못된 유추의 오류를 범하는 겁니다.
    27 여성도 군대에 가야한다는 말은 남성은 잠재적 성범죄자다와 비슷할 지도.. [새창] 2017-03-12 21:21:07 1 삭제
    ㅠ_ㅠ 사실 그러한 점을 염려해서 요약을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만... (요약을 하다보니 더더욱 그렇게 공격적으로 읽혀질까봐 두렵네요)
    관심 가지고 의견 주신 점 감사합니다^^
    26 여성도 군대에 가야한다는 말은 남성은 잠재적 성범죄자다와 비슷할 지도.. [새창] 2017-03-12 21:18:56 0 삭제
    어...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본인삭제여서 제가 미처 보지 못했네요. 어쨌든 의견 (주시려고 했던 것) 감사합니다.
    이런 주제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게 개개인에게는 했던 얘기 또 하는 등의 진이 빠지고 소모적인 일일 지 몰라도, 이를 통해 의견이 개진되고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 건전하게 담론이 형성되는 것 자체가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25 여성도 군대에 가야한다는 말은 남성은 잠재적 성범죄자다와 비슷할 지도.. [새창] 2017-03-12 21:11:23 1 삭제
    ㅠㅠ 글솜씨가 모자라 글이 길고 난잡한 점 양해 드립니다.
    그러나 글을 축약을 하게 될 경우 해당 글의 의도가 곡해될 여지가 있어 지양해왔습니다만, 일단 짧게 요약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남성은 잠재적 성범죄자다!" / "여성도 군대에 가야한다!"
    이 두 문장이 갖는 유사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실제 의도와 상관없이 상대방에 대한 공격으로 느껴질 수 있음
    2. 선행되는 문제에 대한 인식이 필요함

    이 두 문장이 갖는 차이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여성도 군대에 가야한다"는 명제는 앞서 해당 명제를 위해 전개되는 논증의 타당성을 근거로 납득할 수 있는가/없는가를 보일 수 있는 영역(독어로는 zeigen, 영어로는 show)이다.
    2. 그러나 "남성은 잠재적 성범죄자다"라는 명제는 자연주의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유사점과 차이점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비록 보편타당한 논리로부터 나왔어도 외견상 공격의 여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문장을 본 여성들이 해당 주제에 대해 침착하게 받아들일 수 없게 되는 양상이 메갈식 페미니즘으로 혐오와 공격의 대상이 된 남성들이 여성이 겪는 차별과 피해에 대해 냉정하게 이야기할 수 없게 되는 양상과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부탁드리는 결론은,

    1. 논의하는 와중에 좌절하거나, 원색적인 분노를 표출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 나와 관련된 주제에 대해 남이 중요하게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이들이 관련된 주제에 대해서도 귀기울이고 심도있게 고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24 여성도 군대에 가야한다는 말은 남성은 잠재적 성범죄자다와 비슷할 지도.. [새창] 2017-03-12 21:05:45 1 삭제
    이게 바로, '여성도 병역의 의무를 지어야한다' 라는 주장에 대해 '군 내부의 문제가 해결되면 갈 거다' 식의 물타기 혹은 논점 일탈의 오류입니다.
    해당 글의 논지가 최군, MC몽, 유승준의 병역 의무 도피에 대한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으로 댓글을 다는게 해당 논의를 망치는 지름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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