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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만토끼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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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만토끼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31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6-05-10 23:42:00 0 삭제
    상태는 안정적이기도 하다가 좋지 않기도 하다가 반복하고 있어요. 지난 12월부터 2-3달정도 굉장히 안 좋았던 것은 스트레스가 도를 넘으면서 조증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아시겠지만 조증이 위험한 것이 기분이 정말 좋을때가 있지요. 이 말도 안되게 들뜨는 기분이 증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도 기분이 계속 좋고 싶은 마음에 약을 제가 그냥 끊어버렸거든요. 그러다보니 증상은 더 심해지고 잠도 더 안자게 되고요. 그렇지만 효과가 있는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울증과 조증 모두 어느정도 컨트롤이 되는 것 같아요. 좀 힘들어도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요. 정말 증상이 하나도 없을때도 있고요. 하지만 조울증은 진단이 정확하다면 언제든지 울증이던 조증이던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병이라고 알려져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병과 함께 지낼수록 이것을 어떻게 다스려나 하나 배우기도 하는 것 같아요.
    30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6-05-09 22:38:59 2 삭제
    본인이 괴로운 상태로 살아가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너무 오랜기간 제 안의 악마와 싸우다보니 그냥 그게 제 인생인 줄 알고 살았어요. 자살 충동이 너무나도 당연한 하루의 한 부분이 되고요. 하지만 제가 겪은 바로는 정신과 치료라는 것은 그냥 감기를 약 며칠 먹고 낫듯 나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1. 환자가 자신의 인생을 좀 더 객관적으로, 덜 비틀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하는 연습과 (CBT 라고들 부르는 상담치료가 이것을 베이스로 하지요), 2. 증상을 완화 시키는 약물치료와, 3. 자신의 심리적 문제점들이 과거 어디서 누구와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것들이 현재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psychodynamics therapy) 4. 실용적인 감정 컨트롤 교육 등등 까지 굉장히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있어요. 더 자세하게 알아보시고 싶으실까 해서 전문용어 적어드렸어요.
    결국, 가서 치료 받으면 뭐해 그때만 낫고 말겠지가 아닌, 병은 그대로 계속 가더라도(물론 완치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의 병을 관리하고 인생에서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면서 살 수 있게 하는 힘을 기르실 수 있게 되는 것이 정신과 치료의 목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환자가 믿을 수 있는 치료자와 환자의 낫고자 하는 의지가 굉장히 중요해요.
    주저하지 마시고 일단 한번 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29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6-05-08 15:41:17 0 삭제
    메일 드렸습니다!
    28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6-05-08 15:40:36 3 삭제
    가족력(기분장애를 가지고 계신 가족/친척이 많습니다.) 부모님 한분중께 받아온 긴 시간동안의 트라우마, 유치원생일때 경험한 유아 성폭행 피해, 12살 때 이주해 간 나라에서 맨땅해 헤딩하며 겪은 힘든 시간.. 이 모든게 문제를 일어 나게 한 장본인들인 듯 싶네요.
    27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6-05-08 13:46:09 5 삭제
    타나시스님이 말씀하시는 바 충분히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더더욱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게 중요하고 환자 본인이 치료 과정에 대해 잘 알고 계셔야 하지요. 올바른 교육과 올바른 시각을 가지고 진료를 보시는 정신과 선생님들/상담자 분들은 방금 말씀하신 것의 위험성을 언제나 고려하시는 분들입니다. 저는 원래 제가 정신과 전문의가 되려 했기때문에 저의 흥미때문에 제 치료 과정의 밑바탕에 깔려있는 과학적 근거, 그리고 철학적 시각을 집착하다시피 공부했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의사선생님께 너무 의지하게 되는 것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상황 자체를 터놓고 풀어서 직접 의사선생님과 진료시간에 얘기할 수 있었어요. 이는 본인 자신과 본인이 다른 사람들과 맻는 관계까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때문에 제 케이스에서는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필요한 점 집어내서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6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6-05-08 09:42:23 0 삭제
    메일 보내드렸어요!
    25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6-05-08 03:17:47 19 삭제
    저는 .. 제가 의사를 보았고, 의사와 서로 힘을 모아 맞는 약을 찾고 필요한 상담치료를 병행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저에게 도움이 되니, 전문가를 보라 말씀드린 것 뿐입니다. 어떤 약을 드시라고, 혹은 드시지 마시라고 말하지 않았고요. 그것은 전문가의 영역이지요. 저는 제가 겪은 증상들을 풀어 썼을 뿐이고요. 제가 겪는 것이 조울증이 가진 모든 모습이 아닙니다. 정신질환은 굉장히 다양한 모습이 있으니까요. 저도 한때 대학에서 의과대학 공부를 했던 사람이라 전문가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이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신건강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퍼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자세히 쓴 거였고요. 제 글에서 어떤 부분이 기분이 나쁘셨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는 잘못된 지식을 맞는 지식으로 포장하여 퍼트리거나 혹은 제가 생각하는 것을 남들에게 근거없이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 사랑하게 된 이야기를 쓴 것 뿐입니다. 뭔가 오해를 드릴만한 구석이 있었다면 죄송하네요.
    24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6-05-08 02:12:25 8 삭제
    그리고 조울증/우울증같은 기분장애가 마음의 감기/독감에서 끝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저도 그저 독감 정도로 생각하고 살았어요. 그런데 내가 내 자신을 전혀 컨트롤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르자, 겁이 덜컥 나면서 이것이 정말 정신병이구나 하고 느꼈거든요. 조증이 심해지면 정신분열증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그렇지요. 환청과 망상에 지배당하기 시작하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현실감각이 모두 무너져 내리는 것이나 다름이 없답니다. 가장 두려운 상태중에 하나예요. 양극성 장애 1형에만 나타나지요.
    23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6-05-08 02:08:16 4 삭제
    늦게 가시는 것보다 빨리 가시는 것이 좋아요. 정말 안좋은 상황이 오면 병원을 가야 된다는 생각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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