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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명익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2 북인과 광해군 질문입니다 [새창] 2014-01-23 02:27:15 1 삭제
    1. 선조는 정통성이 꽤나 약해서 왕세자 책봉 자체를 꺼려했습니다. 뭣보다 적자상속이란 원칙으로 따지면 서출인 광해군('대군'이 아닙니다)보단 왕후의 몸에서 난 자식을 세자로 삼고 싶기도 했을 뿐더러 그냥 서출을 앉힌다해도 형인 임해군이 있습니다. 책봉 자체가 찝찝한 선조 안전에 대놓고 기호 3번 광해군을 외쳐댔으니 죽여줍쇼라고 온몸으로 부르짖은 셈입니다. 저때 폭삭 망한 것은 정철 뿐이었지만 광해군의 왕위 계승도 멀리멀리 날아갈뻔 했습니다. 이걸 뒤집은 것이 임진왜란이었고요.
    다만 임해군은 워낙 막장으로 악명이 자자했기 때문에 '당장 세자를 책봉한다면' 광해군이 오르는 것이 가장 순리에 맞았습니다. 정철도 현실을 뻔히 아니 광해군으로 세자를 책봉하자고 한것이고요. 그리고 북인들은 붕당이 쪼개지기 전부터 광해군의 지지세력이었습니다. 정철은 다음 대에도 감투 한번 써볼까 하다가 칼침맞은거고요.

    2. 동인이 북/남으로 쪼개질때 쉽게 말해서 북인은 강경파, 남인은 온건파입니다. 물론 조식과 이황이라는 근본 학맥의 차이도 있지만요. 강경파답게 임란에서는 자연스레 의병활동도 활발했지만 전쟁과 정치는 꽤 다릅니다.
    선조때는 적어도 동인-서인, 이후 남인/북인/서인의 경쟁구도가 성립했었습니다. 하지만 광해군 조정엔 북인천지였습니다. 이승만시절 자유당이 해먹듯이 북인온리 조정이 성립되니 이제 북인이 쪼개져서 대북/소북이되고 대북은 골북/육북/중북 세토막나고 소북도 두토막납니다. 조선 붕당 역사상 이정도로 걸레짝처럼 한자리 해먹으려고 난리친 당파도 드물겁니다. 그리고 광해군은 임해군 사사, 영창대군 사사, 대비 유폐 등의 굵직굵직한 사건에서 포용과 견제를 보이기보단 반대파를 조정에서 쓸어내는 쉬운 방안을 계속 골랐고, 어느 순간 정권의 인재풀은 바닥나고 재야의 반대세력은 들끓어오릅니다. 그 절정이 인조반정이고요.
    1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4-01-23 01:50:37 0 삭제
    11 진에 대해 말꺼내기 쉽지 않다고요? 당장 국사책만 펴봐도 진이 있었다고 짤막하게나마 서술합니다. 애초에 한무제가 고조선을 침공한 원인 중 하나가 진과 한 사이의 중계무역일텐데요. 진에 대한 사료가 턱없이 부족할 뿐 있었다는걸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겁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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