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하거나 굳이 보내지 않아도 어차피 애기들은 교사들이 보니까 정말 이상한 교사 아닌 이상 불이익은 없을 거 같습니다만....찜찜하긴 하겠네요 ㅠㅜ
어린이집, 유치원 원장 중에 애들 좋아해서 운영하기보단 사업 중 하나라고만 생각하면서 운영하는 원장이 은근 많은 거 같더라고요
친구가 얼집 교사인데 원장이;; 애들 간식비 드가는 것도 아까워서 여유분 없이 딱 애들 숫자에 맞게 간식류 준비하고 감사같이 기관에서 올 때 교실 꾸미기도 재료비 아끼라고 재활용품 쓰고 색깔 안 맞아도 걍 쓰라 그러고;;
약간 선입견이지만 그 원장이 결혼도 안 하고 자식도 없고 관심도 없어서인지 그쪽 방면에 엄청 무지하더군요
얼집 다니는 아이엄마가 둘째 임신 2개월즈음인데 그 엄마 보더니, 교사들한테 진지하게 왜 배가 안나왔냐고 임신 아닌 거 아니냐고;; 그러고 교사 급여 맨날 밀리면서 자기 해외여행은 다니고(그것도 그 감사같은 거 하는 기간에 갔더래요...원장 어디갔냐 그러면 외근나갔다라고 하라그럼서)
교사 채용 관련도 걸리면 원 문 닫을 정도의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던데 흠.... 우리 나라 교육기관은 문제가 많은 거 같아요 애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답답한데 언제쯤 개선이 될런지 ㅠㅜ
그 트라우마는 서른 넘은 지금도 남아있어서 성인 남성이 큰 소리 내거나, 무엇이든 큰 소리 나면 심장이 뛰고 불안하고....버스 옆자리에 아빠 또래 아저씨 앉으면 불쾌하고 싫어서 자리 옮기고....길 가다가도 그 또래 아저씨들 보면 괜히 싫고 뭔가 해코지 당할 거 같아서 경계하며 갑니다;;
지금은 얼굴 안 보고 산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이런데;; 만약 어디선가 죽었다고 연락이 와도 장례식장에 절대 안 가고 싶어요 그냥 내 인생에 부모는 없는 거로 치고싶은 마음이 한가득입니다ㅡㅅㅡ엮이고 싶지 않음...근데 마음속 한 구석에서 왠지 잘 살고 있는 내게 빅 엿을 날릴 거 같은 불안감이 항상 있어요...예를 들어 사채빚을 남겨놓고 죽어서 사채업자들이 날 찾아온다든가하는....그런 뭐같은 상황이 절대 오지 않기를......
아마 부인분의 마음속에 평생 남을 겁니다...그게 잊혀질래야 잊혀질 수가 없거든요;; 어느날 문득 생각 나서 눈물이 나오고 우울해지고 그럴거에요 그때 남편분께서 '이미 다 지나간 일 아직까지 그러냐'하지 마시고 꼭 꼭 아무리 시간이 흘렀더라도 그럴 때 마다 다정하게 위로해주세오
저는 그 뒤로 운동도 하고 밥도 잘 챙겨먹고 했더니 아가가 잘 들어서더라고요// 첫째 아들에 지금 둘째도 임신중이에요
글쓴님 아내분께서 기운 차리시고 몸 추스리실 때 예쁜 천사가 다시 찾아갈 수 있도록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