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셔서 아무 일 없이 행복하게 사시게 된다면 정말 아무 걱정 없겠지만 현실의 삶이 그렇게 쉽지는 않더군요...제 사촌동생 둘이(남자) 어린 나이에 사고쳐서 결혼했는데 저희쪽은 상대방(여자) 모두 마음에 안 들어했지만 애들이 잘 살겠다고해서 허락했고....결국 둘째 사촌동생은 압박에 못 이겨 자살....첫째도 문제 많이 안고 억지로억지로 살고 있네요...
아이 때문에 선택해야 하는 결혼에 고민이 많이 되신다면 아쉽지만 본인 인생 먼저 챙기시는 게 더 현명할 거라 저는 생각됩니다. 특히 남친분의 성격 부분에서 약간 문제가 보이는데...어휴...어찌되었건 어떤 선택을 하시든 작성자님께서 행복하시게 되길 바랍니다
시엄니께서 '내가 우리 애들 키울 땐 잘못될까봐 암것도 못했는데 손주는 이것저것 해보게 되네. 내 아들이냐? 니 아들이지~' 이러시더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순간 내가 잘못 들은 줄ㅋㅋㅋ본인 아들들한테 못 한 짓을 왜 내 아들한테 해????? 왜죠?? 거기다 그걸 나한테 말하는 이유는 대체 뭔지 몰라서 남편한테 물어봤더니 원래 그러신 분이라고 그냥 한 귀로 흘리래여...이미 들었는데 어케 흘려들어
저도!! 진짜 극공감합니다!! 저희 아들 아직 돌도 안됐을 때 초코 아이스크림는 기본, 그 짜디 짠 시판 팝콘에, 맥주에 캔커피까지!!!!!!!! 제가 앗, 안 돼요; 그러면 저 쳐다보고 더 먹이시더란ㅡㅡ존나 뭐하자는거? 아 졸랭 싫음...근데 우리 친정쪽에 고모는 애 소주도 먹였다는...아 주위 어른들 진짜 넘나 어이가 아리마셍임...
어릴 때 부모님 이혼 후, 아빠와 친할머니,친오빠 이렇게 셋이 살다가 아빠의 잦은 음주 후 폭력과 일을 나가지 않아 생활 파탄...
저희 남매를 다시 엄마한테 보내려고 했지만 엄마가 거부 했고 고아원 보낼까하던 걸 할머니가 그건 못하겠다고해서 결국 아빠는 알아서 나가 살라그러고 작은고모댁으로 할머니, 오빠, 저 이렇게 얹혀 살게됐어요(중2때)
고모댁은 이미 4인 가족이었고 저희 세식구까지 들어앉게 되자, 제가 대학 갈 생각을 할 수가 없었죠 친오빠는 미대간다고 ㅈㄹ해대서 결국 입학금만 대준다고 보내놓고 저를 따로 불러 오빠 뒷바라지 해야한다며 가고싶었던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 포기 후 실업계 다니면서 장학금 타고 다니다 취업했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대학 갈 수 있다는 말을 철썩같이 믿고요ㅎㅎ
근데 회사 일찍 끝나면 저녁8시였고 12시 퇴근도 하고 회사측에서 야간대 가려는 사람들 많아진다고 제한까지 걸더군요 와중에 건강이 완전 악화되어 그만두고(취직되자마자 독립함...) 한 달 쉬고 또 바로 취업...이번엔 돈 적게 줘도 야근 없는 회사 다니면서 대학다니려고 면접때도 대학 다니게 해달라고 했더니 재직자 세명이 회사 다니면서 대학 졸업했다고 그럽디다...
희망에 차서 입사했더니 갑자기 대락 못보내주겠답니다 업무에 집중을 안 해서 이사가 안된다고 했다네요ㅋ
회사 언니의 추천으로 방통대라도 가자해서 입학했더니 방통대도 백프로 인강으로만이 아니라 약 일주일 정도 오프 출석 해야 하더라구요 그거 시간도 오후3시쯤...당연히 회사에선 안된다고 해서 결석했더니 그게 점수의 80% 차지한다그래서 지필시험 80점 이상 받아도 전공과목 F받더라구요...허탈에서 그만두고...
내 인생에 대학은 없구나 싶어서 돈 모아서 결혼했슴다 결혼 7년차...지금은 좋은 남편 예쁜 아들, 뱃속에 둘째 해서 잘 살고 있네여
근데 가끔 친할머니가 저 보면서 하시는 말씀이...
오빠 말고 널 대학 보냈어야 했다, 이렇게 공부 잘하는 널 보냈어야 했는데...학자금대출이란게 있던데 왜 신청안했냐고 뭐라그러시더군요...
제가 저 혼자만 대학가서 잘 살 수 있었으면 대출받아서 갔죠...근데 친오빠 뒷바라지 하라면서요? 나보고 빚내서 대학가고 그 빚도 채 못 갚은 채로 오빠 뒷바라지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무슨 대학 못 간 게 내가 학자금대출 있는 거 안 알아보고 안 간 거 마냥 말씀하셔서 이제와 더 상처 받았었네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