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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하늘은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06-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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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은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55 3000번이라... [새창] 2022-01-10 08:55:23 0 삭제
    예전의 오유라… 그립긴합니다 ^^
    54 펌글) 현직소방관입니다. [새창] 2017-12-26 16:58:07 33 삭제
    이제 화재가 아닌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요.

    일반인들은 119에 신고를 하면

    30초도 안되서 현장에 뿅하고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왜 안오냐고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납니다.

    이미 길은 꽉 막혀서 아무도 안비켜줍니다.

    도로에 양쪽으로만 비켜도 소방차가 일렬로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도록 설계되었지만 말입니다.


    그걸 이 지구상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만 기적이라고 부르더군요.

    모세의 기적.

    얼마나 일어나지 않았으면, 소방차 출동로에 길을 비켜주면 기적이라고 9시 뉴스에 대대적으로 나오더군요.

    대한민국만큼의 소방력과 국력을 갖춘 다른 나라에서는 그게 일상이고 의무입니다.

    하지만, 이 나라의 국민들은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면 지들 밥먹으러 간다고 생각하더군요.

    일부러 길을 막지 않으면 다행입니다.

    부딪히면 내돈으로 물어줘야 하니까요.


    일반인은 자기 생활반경에서 화재라는 것을 목격하기 쉽지 않겠죠.

    거의 평생에 한번. 아니면 살면서 한번도 못보신분 수두룩 할거라 생각합니다.

    일선 서에서는 하루 한건에서 두건정도 화재가 납니다.

    가끔, 화재가 없는 날도 있긴 합니다.

    그런 날은 백기 거는 날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출동없는 날 소방서에 백기를 내걸었습니다.


    그렇다고, 불이 안나면 소방관은 노는 것 아니냐고 하죠.

    출근하면 개인장비 점검, 소방차량 점검, 구조장비, 진압장비 점검합니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구급대 출동은 한시간에 한번 꼴로 나갑니다.

    여름철 벌집제거는 지방도시는 한달에 평균 100건 이상 나갑니다.

    열쇠 없다고 문 열어 달라

    우리집 개가 없어졌다고 찾아 달라

    건물에 고양이가 올라가 있다.

    길가에 고라니가 죽어있다.

    자살한다고 문자가 왔다.

    산에서 길을 잃었다.

    모두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니 출동해서 도와드려야죠.


    그렇지만 술먹고 소방관들 때리지는 맙시다.

    소방관 때리면 공무집행 방해가 아니라 소방활동 방해죄로 달게 처벌받습니다.

    법원에 판사도 도와주러 간 사람 왜 때렸냐고 나무랍니다.


    그리고, 공무원은 공문서를 처리하는 사람입니다.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소방관도 공무원입니다. 

    소방공무원입니다.

    근무일지 작성하고, 문서 기안하고 결재 받습니다.

    예산 집행하고 장비 구매하고

    훈련 계획하고 결과보고 하고

    건축물 준공동의

    다중이용업소 완비증명서 발급

    소방특별조사

    위험물 인허가

    모두 공문서로 합니다.

    감사도 정기적으로 받고 징계도 받습니다.

    대부분 현장활동을 못해서가 아니라 공문서 처리르 적법하게 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사실 소방관들이 현장활동은 재미있어합니다

    보람있죠. 누군가를 구하는 멋진 일이잖습니까.

    그런데 현장활동에 지친 몸으로 휴식도 못하고 문서처리 하는거 곤욕입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컴퓨터도 잘하지만 나이드신 분들 많이 어려워합니다.

    저도 10년차지만, 소방서 들어와서 딴 컴퓨터 관련 자격증이

    워드1급, 문서실무사 1급, 컴활1급, 컴퓨터그래픽스기능사, GTQ 1급, MOS, ITQ OA MASTER

    대충 이렇습니다.

    승진 가점보다는 업무처리 좀 잘해볼라고 딴 자격증입니다.


    저는 고졸입니다.

    그렇지만 소방관들이 모두 저처럼 무식하지 않습니다.

    거짓말이라 해도 믿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서울대학교 나온 동기

    고려대학교 나온 동기 있습니다.

    법학석사 사법고시 출신 주임님도 같이 근무했었습니다.

    동기 중에 고졸자는 손으로 꼽습니다. 인재가 많아서 4년제 졸업자들이 소방관을 합니다.

    모두 청년실업에 비정규직이 넘쳐나니 안정된 공무원을 원하는 것이 원인이지 않을까 합니다.


    소방관 증원 소식은 단순히 일자리 창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목숨을 구하는 것입니다.

    제천 현장에 이미 증원된 소방관이 있었다면,

    연소확대 방지, 구조, 배연을 모두 할 수있는 소방력이 되었을 겁니다.


    단 1명한테 화재진압, 구조, 배연까지 모든 것을 하라고 맡겨두고 왜 못하냐고 따집니까.

    출동도 못하게 길을 막은 것은 바로 당신들입니다.

    거기 길가에 세워진 차량은 북한군이 세워둔 차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차량입니다.

    욕하고 손가락질은 불낸 사람에게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지금은 119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합니다.

    어제 하루 200건 정도 수보를 받고 처리하였습니다.

    고마움을 표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이 나라의 국민들에게 

    소방관은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나는 하루입니다.


    인격이란 위기의 순간에 드러나는 사람의 행동입니다.

    밑바닥에서 보이는 그 인격이 이 나라의 국민성이고 나라의 국격입니다.

    부디 소방관에게 욕은 그만하시고

    본인의 인격을 먼저 되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욕을 많이 먹지만, 저는 소방관이 되어서 행복합니다.

    학창시절 추운날 신문배달도 해보고

    땡볕에서 노가다판에서 수년을 보내고

    까데기라 불리는 택배상하차를 3년씩 해보았습니다.

    모두 소방관 보다 덜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소방관은 하루하루 현장에서 남의 죽음을 보고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행복합니다.

    당장 오늘 내가 현장에서 죽더라도 이 직업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왜 일까요. 아직 많은 국민들이 사랑해 주어서??

    아닙니다. 저 자신에서 떳떳할 수 있는 직업이라서 그렇습니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일을 하기에 그렇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소방관으로 살아갈 사람들이 저 주위에는 많습니다.

    모두 착하고 선한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욕 그만하시고

    이제 불낸 사람을 욕하셨으면 합니다.
    53 펌글) 현직소방관입니다. [새창] 2017-12-26 16:57:19 31 삭제
    하지만 현실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꽉 막힌 현장에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한 시간이 

    그렇게 소방관들의 평가로 괴롭히는 5분 출동률을 훌쩍 지난 시간입니다.

    욕설과 함께 왜 안오냐는 전화가 수십통이 오는 시간입니다. 

    5분이 지나면 건물의 내부는 이미 아궁이입니다.

    목조건물이라면 붕괴될 시간인 최성기가 5분을 넘긴 시간입니다.

    내화건물은 20분 정도이지만, 

    내화건물 특성상 연소는 느리지만, 유독가스가 더 많이나오기에 건물은 연기로 가득찬 상태지요.


    그런 현장에 도착하면 우선 화재현장을 둘러보고 (둘러보면서도 빨리 구하라고 욕설이 뒤에 들려오는 곳이죠)

    우선 연소확대 방지 작업를 합니다.

    말이 연소확대 방지라는 단어이고 진화할동이라는 낱말이지만, 소방관에게는 그 작업은 현실입니다.


    그 현실은 소방차 위치를 선점하고,

    엔진에 PTO를 투입하고 메인밸브를 개방합니다.

    물탱크의 물이 소방호스로 투입될 준비와 동시에 소방관들이 소방호스를 전개합니다.

    그리고 불길을 치솟는 진입로로 그냥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냥 들어가면 방화복을 열벌을 입어도 타 죽습니다.

    불길을 잡으면서 진입합니다.


    수천도의 온도는 말그대로 아궁입니다.

    그래도 관창뒤에 버티고 있으면 생존은 가능합니다.

    현장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불길이 뿜어져 나오는 곳으로 얼른 들어가라고 욕하고 소리지르고 난리가 나죠.

    그래서 들어갑니다. 사실 욕 안해도 들어가야합니다.


    전기가 끊긴 컴컴한 건물 안에 연기가 꽉차 있습니다.

    거기다가 뜨겁습니다.

    사우나 정도의 따끈따끈함이라 생각하면 안됩니다.

    누가 내 귀에다가 라이타를 켜고 불을 붙이는 기분입니다.

    저는 이를 악물고 참으며 물을 뿌리면서,

    안에 있는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생각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내가 살자고 불길을 잡는거죠.


    그렇게 천천히 불길을 잡으면서 들어갑니다.

    대한민국 소방차의 펌프성능은 분당 방수량이 압력을 높이면 

    톤단위로 쏟아부을 수 있는 a1급 고압펌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좋은 장비를 사용하고 있어서인지, 현장에서 물을 뿌려보면 불길은 물만 닿으면 금방 사그라듭니다.

    물이 수증기로 변하고 불길이 하얀 연기로 변해서 앞에 아무것도 안보이지만, 

    뜨거운 열기가 차츰 식어가는 것이 몸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죠.


    65미리 수관 한벌에 물이 가득차면 80킬로 정도 나갑니다.

    보통 5벌 정도 전개합니다.

    잠깐 들고 이리저리 끌고 당기면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팔에 감각이 없어집니다.

    저도 해병대 전역하고 취미가 마라톤이라 체력은 자부하지만, 

    화재현장은 풀코스 마라톤 이후의 고통을 단시간에 느끼게 해준다고 표현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급격한 아드네날린 분비와 체력소모로 인한 탈진은 아무생각도 들지 않게 합니다.

    소방관들이 위험한 순간을 이겨내는 것이 투철한 사명감이나 희생정신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도 사람입니다. 부끄럽지만, 그런 것 거의 없다고 보셔도 괜찮습니다.

    단지 힘들어서 정신이 없어서 차라리 죽고 싶은 마음뿐이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내 머리위로 건물이 무너질 징후가 있어도 느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현장도 끝나고 나면 안타까울때가 있습니다.

    불에 탄 시체를 볼때면, 조금 일찍 왔더라면 하는 생각과


    불에 타지 않은 시체를 볼때면, 

    다 큰 어른이 왜 창문하나 파괴 못하였나, 

    왜 대피장소와 반대쪽에 있었다. 

    왜 현관문 하나조차 개방하지 못하였다. 

    하며 안타까워 합니다.


    화재 현장 이야기는 말로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할거라 생각합니다.

    소방관 아무나 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

    방화복 입혀서 농연훈련 시켜보고 싶습니다.

    죽는다고 소리지르면서 눈물 콧물 다흘리고 뛰쳐나올 모습 보고 싶군요.
    52 옆동네 보배드림 난리났네요 [새창] 2017-12-21 07:00:16 2 삭제
    눈팅중인데 보니깐 저스포티지가 11년식에 천만원조금넘는가격인데 올할부이고 사고이력만 15회이더군요... 차주는 부산에서 폰팔이한다고합니다. 몇몇회원들은 그만하라는 분들도 있고 어떤분은 저내용을 프린트해서 저차주 집에 찾아가서 부모님한테 공손히 드리고 나오겠다는 분도 있고 암튼 지금 흥미진지합니다
    51 아들: 아빠 제가 드디어 첫경험을 [새창] 2017-12-02 09:10:28 1 삭제
    그첫경험이 똥꼬라면 아플껍니다
    붓고헐고 그럴꺼거든요... 음~~~
    50 이건 고양이가 아닙니다.개입니다 [새창] 2017-11-27 14:57:23 58 삭제

    그 와중에 다시 누우셨음...
    49 이건 고양이가 아닙니다.개입니다 [새창] 2017-11-27 14:54:05 11 삭제
    제가 사진올리는걸 첨 해보는거라 감사합니다~~
    48 이건 고양이가 아닙니다.개입니다 [새창] 2017-11-27 14:51:27 13 삭제
    네~ 퍼가셔두돼용
    47 이건 고양이가 아닙니다.개입니다 [새창] 2017-11-27 14:50:41 89 삭제

    왜 깨웠냐고 째려보는데 눈도 못마주치겠음
    ;;;
    46 이건 고양이가 아닙니다.개입니다 [새창] 2017-11-27 14:48:54 82 삭제

    일어나셨습니다
    45 이건 고양이가 아닙니다.개입니다 [새창] 2017-11-27 13:33:19 123 삭제

    꿈쩍도 안함 난로 때문에 털이 불붙기 직전임

    만지면 털이 졸라 뜨거움 !!
    44 수능 1주일 연기래요 [새창] 2017-11-15 20:33:09 9 삭제
    일처리만큼은 역대최고인듯... 굿!!
    43 우리가 야짤을 좋아하는이유. [새창] 2017-10-20 12:47:37 0 삭제


    42 15금)운동할때 개를 데리고 가야되는 이유.mp4 [새창] 2017-09-20 10:36:34 11 삭제

    때와장소를 가리지않는다
    41 원더우먼이 DC를 구해낼 것인가.(매우 약간 스포) [새창] 2017-06-20 11:37:12 0 삭제
    갤 가돗이란 배우의 논란을 빼고 영화만 본다면저도 괜찮게 본거같아요. 이야기 전개가 매끄럽게 이어져 나간게 좋았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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